유네스코 세계유산에서 즐기는 축제…‘세계유산축전’ ‘조선왕릉축전’ 열린다

도재기 선임기자

세계유산축전, 고령·공주·부여·익산·순천·제주에서

조선왕릉축전, 홍릉·유릉과 동구릉·광릉·사릉·영릉에서

‘2024 세계유산 축전’ 무대의 하나인 가야 고분군 중 ‘고령 지산동 고분군’ 전경. 국가유산청 제공

‘2024 세계유산 축전’ 무대의 하나인 가야 고분군 중 ‘고령 지산동 고분군’ 전경. 국가유산청 제공

공연과 전시·체험을 통해 우리나라에 있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의 가치와 의미를 되새기고 즐기는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2024 세계유산축전’이 23일부터 10월까지 ‘가야 고분군’의 하나인 경북 고령 지산동 고분군, 공주와 부여·익산의 ‘백제역사유적지구’, 순천의 ‘순천 갯벌’과 선암사, ‘제주 화산섬과 용암 동굴’의 제주 등 4개 지역에서 차례로 개최된다.

또 세계유산축전과는 별개로 세계유산인 조선왕릉 5곳에서도 공연과 전시·답사 등으로 구성된 ‘국가유산 조선왕릉축전’이 10월 12일부터 20일까지 차례로 열린다.

‘2024 세계유산축전’ 개최 지역 안내 이미지. 국가유산진흥원 제공

‘2024 세계유산축전’ 개최 지역 안내 이미지. 국가유산진흥원 제공

국가유산청과 국가유산진흥원은 “오는 23일 고령 지산동 고분군을 시작으로 10월 말까지 ‘2024 세계유산축전’이 열린다”며 “‘가야 고분군’ 등 세계유산의 색다른 모습을 만나볼 수 있는 풍성한 프로그램이 준비됐다”고 19일 밝혔다.

먼저 ‘고령 지산동 고분군’이 있는 고령에서는 23~10월 6일까지 ‘잊혀진 가야문명, 가야 고분군으로 기억되다’를 주제로 한 행사가 벌어진다. 대가야의 역사와 연계한 야외 추리게임인 ‘나의 지산동 고분군 답사기’, 특별한 야간 경관을 즐기는 ‘빛의 대가야’ 프로젝트 등을 통해 ‘가야 고분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1주년을 기념한다. 김해에서는 축전과는 별도로 대성동 고분군과 봉황동 유적, 수릉원과 수로왕릉을 거치며 가야 역사를 되돌아보는 관객 참여형 공연인 ‘가야 사절단 납시오’가 오는 20~24일 열린다.

‘세계유산축전’ 무대의 하나인 공주 공산성. 국가유산진흥원 제공

‘세계유산축전’ 무대의 하나인 공주 공산성. 국가유산진흥원 제공

공주와 익산·부여의 ‘백제역사유적지구’에서는 27일부터 10월 17일까지 ‘백제 세계유산의 가치를 탐(探)하다’가 마련됐다. 세계유산 당일 치기 여행 프로그램인 ‘축전 시간여행’을 비롯해 공주·부여·익산 지역의 청년예술인들이 전시와 공연 등을 선보이는 ‘백제 예찬’을 통해 백제 역사유적들의 가치를 살펴본다.

전남 순천에서는 ‘유산, 시간이 쌓은 흔적’을 주제로 한 행사가 순천 갯벌과 선암사에서 펼쳐진다. 순천 갯벌에서는 10월 1~31일까지 각계 전문가와 갯벌의 숨은 이야기를 강좌·답사로 풀어가는 생태투어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된 ‘순천 갯벌투어’, 선암사에서는 사찰 음식과 명상 체험 등을 하는 ‘세계유산 산사캠핑’이 10월 26~27일 열린다.

제주에서는 10월 11~22일까지 ‘발견의 기쁨’을 주제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이 열린다. 거문오름 용암동굴계의 생성 과정을 따라 걷는 걷기여행(워킹투어)인 ‘불의 숨길, 만 년의 시간을 걷다’, 이색적인 동굴 탐험 프로그램인 ‘만년의 비밀을 찾아서’ 등이다. 또 한라산과 성산일출봉 야간탐방 프로그램인 ‘별빛산행 야간투어’를 통해 제주만의 독특한 자연유산을 경험하게 된다.

국가유산진흥원은 “‘2024년 세계유산축전’에 대한 자세한 일정 등은 국가유산진흥원 누리집(www.kh.or.kr), 국가유산 방문 캠페인(www.kh.or.kr/visit) 누리집과 인스타그램(@visitkoreanheritage), 세계유산축전 누리집(worldheritage.modoo.at)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국가유산 조선왕릉축전’ 포스터. 궁능유적본부 제공

‘국가유산 조선왕릉축전’ 포스터. 궁능유적본부 제공

한편 ‘국가유산 조선왕릉축전’은 기존 ‘조선왕릉 문화제’의 명칭을 바꾼 것으로, 10월 11일 경기 남양주의 홍릉·유릉에서의 개막제를 시작으로 12일부터 20일까지(14일 제외) 동구릉, 광릉, 사릉, 영릉에서 차례로 개최된다. 조선왕릉축전의 일부 행사는 유료이며, 오는 20일부터 선착순 사전예약을 해야 한다.

먼저 왕릉의 숲길을 전문 해설사와 함께 산책하며 조선의 역사와 왕릉 나무들에 얽힌 이야기를 듣는 ‘왕의 숲길 나무이야기’ 프로그램이 있다. 동구릉과 광릉에서는 10월 12~13일, 홍릉과 유릉, 사릉, 영릉에서는 10월 19~20일 이틀간 열린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왕릉음악회’는 4곳의 왕릉에서 각각 마련된다. 음악회 출연진은 각 능마다 다르다. 동구릉과 광릉은 12~13일, 영릉과 홍릉·유릉에서는 19~20일 오후 2시부터 1시간 여동안 열린다.

왕릉마다 개별 행사도 있는데, 홍릉·유릉과 영릉에서는 조선 왕릉을 주제로 한 야간 공연 프로그램인 ‘신들의 정원’이 마련됐다. 현실과 상상을 넘나드는 인형 공연·드론을 활용한 불빛 공연이 결합된 공연이다. 동구릉에서는 동구릉 곳곳을 답사하며 왕릉내 주요 공간 이야기를 듣는 ‘능참봉이 들려주는 왕릉이야기’(19~20일, 1일 2회), 야간 답사 행사 등이 열린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왕릉축전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궁능유적본부 누리집(royal.khs.go.kr), 국가유산진흥원 누리집(www.kh.or.kr), 축전 누리집(www.jrtf.or.kr) 및 인스타그램(@royaltombs_festival)에서 확인할 수 있다”며 “일부 행사는 사전 예약이 필요한 유료 프로그램으로, 예매는 20일 오후 2시부터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에서 선착순 판매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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