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 팝(Dark Pop)’. 영국의 팝스타 두아 리파는 자신의 음악을 이렇게 정의한다. 우울하고 거친 가사, 어두운 분위기의 팝이라는 의미다. 빌보드는 두아 리파의 데뷔 초기 진행한 인터뷰에서 “‘라나 델 레이의 기발함과 케이티 페리의 보편성,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소울풀한 스웨그(스타일)”를 갖춘 아티스트라고 평했다. 오는 12월 7년 만에 내한하는 두아 리파를 서면으로 인터뷰했다.
그는 지난 3월 새 앨범 <래디컬 옵티미즘(급진적 낙관주의)>를 발매했다. 그는 “‘급진적 낙관주의‘라는 아이디어가 큰 울림을 줬다”며 “좋은 것과 나쁜 것 모두를 받아들이고, 두 가지 모두에서 훌륭한 것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두아 리파는 국내에선 블랙핑크(키스 앤 메이크업), 화사(피지컬)와의 협업으로도 잘 알려진 가수다. 그는 협업 계기에 대해 “블랙핑크, 화사와 음악 작업을 하게 된 건 제가 그들 음악의 팬이었기 때문”이라며 “‘키스 앤 메이크업’이라는 곡을 쓴 후 블랙핑크가 이 곡에 완벽할 거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 그들이 승낙할 줄은 몰랐다”고 답했다.
향후 협업하고 싶은 K팝 아티스트로는 블랙핑크, 르세라핌을 꼽았다. “저는 블랙핑크 멤버들이 수년에 걸쳐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게 너무 좋았어요. 그들은 각자의 솔로 경력으로도 꽃을 피우고 있고, 전적으로 그중 한 명과 협업할 준비가 되어 있어요. 르세라핌과 함께 작업하는 것도 정말 재미있을 것 같아요.”
그는 영화 <바비> <아가일>에 출연한 배우기도 하다. <바비> 출연에 대해 그는 “아주 작은 역할을 맡았지만 인어 의상을 입는 것만으로도 상징적이었고, 멋진 세트가 생동감있게 펼쳐지는 것을 보는 건 꿈같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바비의 OST ‘댄스 더 나이트’를 직접 불렀다. “이 노래가 전세계 댄스 플로어를 장악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꿈꿔온 일 그 이상이었어요.”
다음달부터 아시아에서 시작되는 월드투어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그는 “확실한 건 이번 공연이 파티가 되리라는 것”이라며 “신곡을 처음 선보이는 것이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이 곡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 지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18년 내한 공연을 언급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팬들의 에너지다. 한국 팬들은 정말 열정적이다. 몇 주 후에 다시 그들과 같은 공간에 있을 생각에 너무 기대된다”고 말했다. 두아 리파의 내한 공연은 ‘오는 12월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