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오브 도그’, 제94회 오스카 12개 후보 지명

백승찬 기자
영화 <파워 오브 도그> 의 한 장면.  넷플릭스 제공

영화 <파워 오브 도그> 의 한 장면. 넷플릭스 제공

제인 캠피언 감독의 서부극 <파워 오브 도그>가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최다 부문 후보에 올랐다.

8일(현지시간) 발표된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 지명 리스트를 보면, <파워 오브 도그>는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베네딕트 컴버배치), 여우조연상(커스틴 던스트), 남우조연상(제시 플레먼스, 코디 스밋 맥피) 등 11개 부문, 12개 후보에 올랐다. 캠피언은 1994년 <피아노>에 이어 오스카 감독상 후보에 두 번 지명받은 첫 여성이 됐다. 만일 캠피언이 받는다면 지난해 <노매드랜드>의 클로이 자오에 이어 2년 연속 여성 감독상 수상자가 나온다.

혜성 충돌에 의한 재난을 블랙코미디로 다룬 <돈 룩 업>, SF 블록버스터 <듄>, 칸국제영화제 각본상 수상작 <드라이브 마이 카>도 작품상 후보에 올랐다. 북아일랜드 노동자 가정의 이야기 <벨파스트>, 농인 가정에서 태어난 청인 자녀 이야기 <코다>, 테니스 선수 윌리엄스 자매의 아버지 이야기 <킹 리처드>, 폴 토머스 앤더슨의 성장영화 <리코리쉬 피자>, 기예르모 델 토로가 연출한 <나이트메어 앨리>, 뮤지컬 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도 작품상 후보다.

하비에르 바르뎀(<비잉 더 리카르도스>), 앤드류 가필드(<틱, 틱…붐!>), 윌 스미스(<킹 리처드>), 덴젤 워싱턴(<맥베스의 비극>)은 남우주연상 부문에서 컴버배치와 수상을 다툰다. 여우주연상 후보에는 제시카 차스테인(<디 아이즈 오브 태미 페이>), 올리비어 콜먼(<로스트 도터>), 페넬로페 크루즈(<패러렐 마더스>), 니콜 키드먼(<비잉 더 리카르도스>), 크리스틴 스튜어트(<스펜서>)가 올랐다.

스티븐 스필버그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로 통산 8번째 감독상 후보가 됐다. 그는 1977년 <미지와의 조우>를 시작으로 <레이더스>(1981), <E.T.>(1982), <쉰들러 리스트>(1993), <라이언 일병 구하기>(1998), <뮌헨>(2005), <링컨>(2012) 등에 이어 ‘6번에 걸쳐 각기 다른 10년대(6 decades)’에 감독상 후보에 오르는 최초 기록을 세웠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기업에서 투자한 영화들이 약진했다. 넷플릭스는 <파워 오브 도그> <돈 룩 업> 등으로 총 27번의 후보 지명을 받았다. 작품상 후보에 오른 <코다>와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덴젤 워싱턴의 <맥베스의 비극>은 애플TV플러스의 영화다. 남녀주연상 후보에 지명된 <비잉 더 리카르도스>는 아마존프라임이 투자했다. 지금까지 오스카 시상식에서 OTT가 투자한 영화가 작품상을 받은 적은 없다.

일본영화 <드라이브 마이 카>는 작품상, 감독상, 각색상, 국제영화상 등 4개 부문 후보에 지명됐다.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은 첫 외국어 영화는 2년 전의 <기생충>이었다. <드라이브 마이 카>가 작품상을 받는다면 두번째가 된다.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내달 27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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