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정동에 위치한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가 이탈리아 영화감독 피에르 파올로 파솔리니 탄생 100주년 특별전과 이창동 감독 전작전을 잇달아 연다.
파솔리니(1922~1975)는 이탈리아 영화사에서 가장 논쟁적인 감독 중 하나로 꼽힌다. 파격적인 영화를 선보인 감독인 동시 시인, 화가, 이론가였다. 픽션과 논픽션, 리얼리즘과 신화적 상상력을 오갔다. 사드의 소설을 파시스트가 장악한 2차대전 중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각색한 유작 <살로, 소돔의 120일>(1976)은 영화사를 통틀어서도 가장 악명 높고 논쟁적인 영화로 꼽힌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이 영화를 비롯해 첫 장편 <아카토네>(1961), 초기 대표작 <맘마 로마>(1962), 예수의 삶에 대한 파솔리니의 해석이 담긴 <마태복음>(1964) 등을 상영한다. 6월 3~12일.
이창동 전작전에서는 데뷔작 <초록물고기>(1997)를 시작으로 <버닝>(2018)까지 이창동의 장편 6편을 모두 볼 수 있다. 이달 열린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처음 선보인 단편 <심장소리>도 볼 수 있다. 행사기간 중 이창동 감독의 마스터클래스, 박홍열 촬영감독, 오정미 작가의 시네토크도 마련됐다. 6월 4~28일. 상영시간표는 서울아트시네마 홈페이지(cinematheque.seoul.kr)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