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에 <모든 아름다움과 유혈사태>···3회 연속 여성감독 영화가 수상

최민지 기자
미국의 로라 포이트러스 감독이 지난 1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열린 제79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베니스|EPA연합뉴스

미국의 로라 포이트러스 감독이 지난 1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열린 제79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베니스|EPA연합뉴스

올해 베니스국제영화제의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은 로라 포이트러스 감독의 다큐멘터리 <모든 아름다움과 유혈사태(All the Beauty and the Bloodshed)>에 돌아갔다.

배우 줄리안 무어가 이끄는 제79회 베니스영화제 심사위원단은 폐막일인 지난 10일(현지시간) 경쟁작 23편 가운데 황금사자상 수상작으로 미국 출신 포이트러스 감독의 다큐멘터리 <모든 아름다움과 유혈사태>를 황금사자상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모든 아름다움과 유혈사태>는 사진가 낸 골딘이 오피오이드계 마약성 진통제 옥시콘틴의 제조사인 퍼듀 파마와 오너인 새클러 가문을 상대로 벌이는 투쟁을 다뤘다. 포이트러스 감독은 “인생에서 용감한 사람들을 많이 보았지만, 낸과 같은 사람은 결코 만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다큐멘터리를 영화로 인정해준 심사위원단에 대한 감사도 전했다.

베니스영화제는 재작년 <노매드랜드>(클로이 자오 감독), 작년 <레벤느망>(오드리 디완 감독)에 이어 3회 연속 여성감독 영화가 황금사자상을 받는 기록을 남겼다.

은사자상 심사위원 대상은 알리스 디오프 감독의 <생토메르>(Saint Omer)로 결정됐다. 은사자상 감독상은 <본즈 앤드 올>(Bones and All)의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이 수상했다.

여우주연상과 남우주연상은 각각 <타르>(TAR)의 케이트 블란쳇과 <이니셰린의 밴시>(The Banshees of Inisherin)의 콜린 패럴에게 돌아갔다. <이니셰린의 밴시>의 마틴 맥도나 감독은 각본상의 영예를 안았다.

심사위원특별상은 현재 수감 중인 이란의 거장 자파르 파나히 감독의 <노 베어스>(No Bears)가 받았다. 파나히 감독은 2010년 반체제 활동을 한 혐의로 징역 6년형을 선고받았다가 복역 두 달 만에 석방돼 출국금지 상태로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그러나 지난 7월 2010년 당시 선고된 형벌을 마저 받아야 한다는 이유로 재수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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