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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10주기···전주국제영화제, ‘특별전’ 연다
올해로 25번째 열리는 전주국제영화제가 세월호 참사 10주년을 맞아 특별전을 마련한다.7일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에 따르면 ‘세월호 참사 10주기 특별전’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10년이 되는 해 ‘그날’을 기억하고, 다시 한번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준비됐다.특별전은 6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한 편의 극영화와 다섯 편의 다큐멘터리로 구성됐다.유일한 극영화인 신경수 감독의 ‘목화솜 피는 날’은 세월호 참사로 딸을 잃은 아버지의 절절한 마음을 담은 유가족들에 관한 이야기다. 신 감독은 TV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와 ‘소방서 옆 경찰서’ 등을 연출했다.윤솔지 감독의 다큐멘터리 ‘침몰 10년, 제로썸’은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10년이 지났음에도 사고 원인에 대한 해명과 구조 과정의 문제점이 아직도 규명되지 않았음을 지적한다.또한, 팽목항을 지키는 유가족들의 삶을 담은 단편 다큐멘터리 ‘남쪽 항구에는 여전히 기다리는 이들이 있다’, 3개의 단편 다큐멘터리를 묶... -
일본 국회서 상영되는 다큐 ‘간토대학살’···“다큐멘터리스트의 책무”
지난 27일 서울 마포구의 인디컴 사무실에서 만난 김태영 감독은 오른팔에 깁스를 한 듯한 자세로 기자를 맞았다. 걸음걸이도 성치 않았다. 2003년 뇌출혈로 쓰러진 뒤 몸의 오른쪽이 모두 마비됐다.김 감독은 장애 3급의 몸으로 최근 수년간 일본을 오갔다. ‘간토대학살’을 기록하기 위해서였다. 1923년 9월1일 도쿄와 요코하마 등 일대의 간토(関東) 지방에 대지진이 발생한 뒤 ‘조선인들이 방화를 저지르고 우물에 독을 탔다’는 유언비어가 퍼졌다. 9월2일 계엄령이 내려졌고 일본군과 자경단에 의해 조선인 학살이 벌어졌다. 정확한 사망자 수는 파악되지 않았다. 당시 <독립신문>은 6661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그간 이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다.김 감독은 “우리나라에서 벌어진 일이 아니니 국내에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것 같다”며 “역사 다큐 제작을 고민하던 중 간토대학살을 제대로 다룬 다큐멘터리가 없다는 사실을 알고 부채 의식을 ... -
“5년 만에 영화 봤지…우리 할아버지 살았으면 같이 왔을 텐데”
25일 낮 12시 류경자씨(74)는 외출 준비를 서둘렀다. 영화가 시작하려면 아직 두 시간이나 남았다. 집에서 영화관까지는 대중교통으로 15분 거리 밖에 안 걸린다. 류씨는 “오랜만에 영화를 보는 거라 기대가 컸다”면서 “아침이 자고 있던 남편도 일찍 깨웠다”고 했다. “아들도 얘기 듣더니 차로 태워다 준다고 하더라고. 기름값 아깝게 뭐하러 그래? 그냥 전철 타고 왔어.” 류씨가 수줍게 웃으며 말했다.그가 찾은 ‘영화관’은 서울 마포구청 2층 대강당이었다. 마포구는 2011년부터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무료 영화 상영을 해왔다. 2018년부터는 ‘마실 영화관’으로 정착했다. 대상도 나이 제한 없이 문화 소외계층 전체로 확대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한동안 문을 열지 못했던 마실 영화관은 2022년 말 다시 시작돼 지난해 총 7회에 걸쳐 주민 1200명이 다녀갔다. 올해 첫 개관일인 이날은 이순신 장군의 명량해전을 다룬 10년 전 개봉 영화 <명량>을 상영했다.마실 ... -
아이돌 ‘뉴진스’, 인천공항세관 홍보대사 됐다
인기 아이돌 ‘뉴진스(NewJeans)’가 인천공항세관 홍보대사로 위촉했다.관세청 인천공항세관은 22일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밀레니엄홀에서 뉴진스 홍보대사 위촉식을 열었다고 밝혔다.인천공항세관은 뉴진스는 K-팝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끌며 문화·음악 산업에 큰 영향력을 끼친 아티스트라며, 이러한 영향력을 바탕으로 인천공항 이용객들에게 고품질의 통관서비스와 불법물품 단속 등 관세행정에 대해 국민공감을 유도하고 홍보하는 데 적합해 홍보대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뉴진스는 앞으로 1년간 인천공항세관 홍보대사로 활동하게 된다. 앞서 인천공항세관은 소녀시대와 블랙핑크도 홍보대사로 위촉한 바 있다.김종호 인천공항세관장은 “바쁘 중에도 인천공항세관 홍보대사에 흔쾌히 수락해 준 뉴진스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인천공항세관의 정책홍보를 위해 함께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뉴진스는 “인천공항세관 홍보대사로 위촉돼 기쁘다”며 “관세행정을 국민 여러분과 해외방문자들에게 알리기 위해 ... -
중국에서 대만 범죄영화 흥행 돌풍…왜?
홍콩 출신 감독이 만든 대만 영화가 중국에서 개봉 2주 만에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중국에서 보기 드문 범죄 영화의 흥행 원인을 두고 중국과 대만 양쪽에서 관심이 뜨겁다.14일 신경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1일 개봉한 <주처제삼해>(周處除三害)가 지난 12일 누적 수입 4억 위안(약732억6800만원)을 돌파했다. <주처제삼해>는 3일부터 13일까지 열흘 연속 할리우드 영화 <듄2>를 누르고 중국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주처제삼해>는 황징푸(黄精甫) 감독이 연출한 대만 범죄 스릴러 영화이다. ‘주처란 사람이 세 가지 악을 처단한다’는 의미의 제목은 중국 역사서 <진서·주처전>과 고전 <세설신어>에서 따 왔다.살인죄 등으로 도피 생활을 하다 폐암 말기 진단을 받고 자수하려던 대만... -
23년 지켜온 장애인권영화제, ‘약자와의 동행’에서 배제됐다
“영화 파묘에는 장애인이 나오지 않잖아요? 장애인이 주인공인 영화는 쉽게 볼 수 없어요. 그런데 영화제 상영작에는 장애인이 많이 등장하고, 또 영화를 보기도 쉬워요.”발달장애인 남태준씨는 다음 달 20일 열리기로 돼 있는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다양한 유형의 장애인이 배우, 제작진, 관객, 운영위원 등으로 참여하는 이 영화제는 매년 열린 축제의 장이다. 상영작들은 장애인이 여기저기 이동하고, 여행 다니고, 지역사회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삶의 모습을 조명한다. 남씨는 영화제를 통해 여러 가지 꿈을 꾸게 된다고 했다.영화의 맛을 느끼기에도 더없이 좋다. 멀티플렉스 극장은 많지만 음성해설이 지원되거나 자막이 제공되는 국내 영화를 틀어주는 상영관은 매우 드물다. 그래서 영화가 어렵게 느껴지지만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에선 이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영화제 사흘간 상영되는 작품은 모두 ‘배리어프리’로 제작되기 때문이다.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공원에서 열리기 때문에 ... -
영화 ‘파묘’ 개봉 열흘째 500만 관객 돌파···‘서울의 봄’보다 빨라
최근 극장가에서 흥행몰이 중인 장재현 감독의 영화 <파묘>가 개봉 열흘째인 2일 500만 관객을 돌파했다.배급사 쇼박스에 따르면 <파묘>는 개봉 10일째를 맞은 이날 오후 누적 관객수 5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최고 흥행작이자 1000만 관객이 들었던 <서울의 봄>보다 4일 빨리 500만 관객에 도달했다.<파묘>는 3·1절인 전날 오전 누적 관객수 400만명을 기록한 뒤 약 하루 만에 100만명 관객을 추가하며 흥행몰이 중이다.이날 오후 1시 기준 <파묘> 예매율은 56.6%(예매 관객 수 37만9000여명)로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인 <듄 : 파트 2>(29.2%, 19만5000여명)의 약 2배 수준이다.지난 22일 개봉한 <파묘>는 <검은사제들> <사바하> 등 한국형 오컬트 영화를 만들어온 장재현 감독이 5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다.부잣집 조상 ... -
‘파묘’ 3일만에 100만 관객 돌파···‘서울의 봄’보다 빠르다
장재현 감독의 신작 영화 <파묘>가 개봉 사흘째인 24일 오전 누적 관객 수 100만명을 돌파했다.배급사 쇼박스에 따르면 올해 개봉한 영화로는 가장 짧은 기간에 1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말 1000만 영화 반열에 든 <서울의 봄>이 100만 고지에 오른 것도 개봉 나흘째였다.<파묘>는 지난 22일 개봉일에만 33만명의 관객을 모으며 흥행을 예고했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파묘>는 개봉일날 33만여명(매출액 점유율 73.6%)이 관람해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개봉일 관객 수로는 지난해 천만 영화 반열에 든 <서울의 봄>(20만3000여명)과 여름 휴가철 흥행작인 <밀수>(31만8000여명)보다도 많다.최민식·김고은·유해진·이도현 주연의 <파묘>는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이 어느 부잣집의 의뢰로 오래된 묘를 파헤치면서 벌어지는 무서운 사건을 그린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다.스... -
“임금체불·제작 중단 다반사”···코로나 이후 절벽에 내몰린 K-콘텐츠 노동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한창 호황일 때는 ‘스태프 구하기 어렵다’는 얘기가 나왔는데, 지금은 ‘일감이 없다’는 상담이 많이 들어옵니다.”김영민 한빛미디어센터 센터장은 최근 들어 부쩍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현장 스태프들의 상담이 잦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7일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지속적으로 K-콘텐츠에 대한 투자를 늘려달라”라고 당부하는 등 영상·엔터테인먼트 업계에 대한 관심은 높아졌지만, 정작 드라마·영화 제작 현장은 찬바람이 불기 때문이다. 제작 현장에 투입되는 스태프들은 임금체불과 고용난에 상시적으로 시달린다. 코로나19 시기 ‘반짝 호황’이었던 드라마·영화 등 영상 콘텐츠 업계가 코로나 엔데믹 이후 투자 부진 등을 이유로 제작을 대폭 줄였기 때문이다.13년 차 촬영 스태프 A씨(35)는 지난해 10월 촬영이 끝난 작품의 임금을 여태껏 받지 못했다고 했다. 제작사는 ‘당초 예상보다 투자사들의 투자 규모가 줄어 제작비... -
10년만 스크린 복귀 송혜교, ‘검은 사제들’ 속편서 수녀 역할 맡는다
배우 송혜교가 스크린에 10년 만에 복귀한다. 악령을 퇴치하는 사제 근처에 있는 수녀 역할을 맡는다.영화사 집과 배급사 뉴(NEW)는 영화 <검은 수녀들>에 송혜교, 전여빈, 이진욱, 허준호, 문우진 등을 캐스팅하고 곧 촬영을 시작한다고 16일 밝혔다.<검은 수녀들>(감독 권혁재)은 강력한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을 구하기 위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오컬트 영화다. 2015년 개봉해 544만 관객을 모으며 흥행한 장재현 감독의 영화 <검은 사제들>의 속편이다. 송혜교는 강한 의지와 거침없는 행동으로 소년을 구하려는 유니아 수녀 역을 맡았다.송혜교의 한국 영화 출연은 약 10년 만이다. 2014년 김애란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에 강동원과 함께 출연했던 것이 마지막이었다. 이후로는 드라마에 주로 출연했으며, <태평륜> 시리즈 등 중국 영화에서는 얼굴을 비쳤다.<검은 수녀들>에는 전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