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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 대종상 내년 2월 부활?

    3년간 중단됐던 대종상영화제가 이르면 내년 2월 개최된다. 사단법인 한국영화기획프로듀서협회(프로듀서협회)는 1일 “법원을 통해 대종상영화제의 상표권(업무 표장)을 낙찰받았다”며 “앞으로 프로듀서협회 주최로 영화제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기존 주최사였던 한국영화인총연합회가 보이콧을 예고해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서정민 프로듀서협회장은 이날 경향신문과 통화에서 “일시불로 모든 비용을 납부하면서 대종상영화제를 개최할 수 있게 됐다”며 “모든 국제행사가 2월부터 열리는 점을 고려하면, 글로벌 시상식에 맞춰 그 시기 대종상 개최를 목표로 두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오는 10월27일 예정된 ‘영화의날’을 언급하며 “올해 말 대종상의 사전행사를 마련할 예정이다. 영화계 7개 단체 등 인사들에게 집행위원을 권하는 등 먼저 화해의 손을 내밀고 화합의 장을 만들려고 한다”고 덧붙였다.1962년 시작된 대종상영화제는 국내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시상식이...

    2026.07.01 20:26

  • 광산에 묻힌 미공개 라이브 속 ‘엘비스가 말하는’ 진짜 엘비스
    광산에 묻힌 미공개 라이브 속 ‘엘비스가 말하는’ 진짜 엘비스

    배즈 루어먼 감독이 엘비스 프레슬리의 전기 영화 <엘비스>(2022)를 준비할 당시 세상에 공개되지 않았던 아카이브 영상을 발견했다. 40여년간 소문으로만 남아 있던 그의 라스베이거스 장기 공연 영상을 캔자스시티의 지하 소금광산에서 찾아낸 것이다. 59시간 분량의 영상과 오디오 트랙을 복원해낸 그는 다큐멘터리로 이 영상을 대중 앞에 내놓는다.내달 1일 개봉하는 <에픽: 엘비스 프레슬리 콘서트>는 지금껏 공개되지 않았던 프레슬리의 아카이브 영상과 라이브 퍼포먼스, 인터뷰를 엮은 전기 다큐멘터리 겸 콘서트 영화다. 영화 <위대한 개츠비>(2013), <물랑루즈>(2001)를 만든 루어먼 감독의 섬세하면서도 화려한 연출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원제는 <EPiC: Elvis Presley in Concert>로, ‘엘비스 프레슬리 인 콘서트’의 머리글자를 활용해 ‘서사시’(Epic)의 의미를 더했다. 영화는 프...

    2026.06.22 20:50

  • 부천서 7월3~4일 ‘위조이 치맥축제’ 개최
    부천서 7월3~4일 ‘위조이 치맥축제’ 개최

    부천시는 7월3~4일 이틀간 부천시청 잔디광장과 차 없는 거리 일대에서 ‘부천 위조이 치맥축제 in BIFAN’을 연다고 22일 밝혔다.이번 축제는 ‘Beer & Film · Kick · Beat’를 주제로 영화와 음악, 축구, 수제 맥주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축제로 준비된다.축제 기간에는 야외 영화 상영과 부천FC 원정경기 생중계를 비롯해 VR 공연, 호러나이트 좀비공연, 별난잔디 콘서트 등 다채로운 문화프로그램이 펼쳐진다.올해는 축제의 상징성을 높이기 위해 공식 캐릭터 ‘위(WE)’와 ‘조이(JOY)’를 처음 선보인다.웃음 꽃가루를 전하는 꿀벌 캐릭터 ‘위’와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병아리 캐릭터 ‘조이’를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를 운영하며, 캐릭터 디자인을 적용한 축제 한정판 논알코올 수제맥주도 만나볼 수 있다.축제장에서는 국내외 맥주대회 수상 경력을 보유한 7개 수제맥주 브루어리가 참여해 다양한 수제맥주를 선보인다.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상...

    2026.06.22 09:58

  • 중년 레즈비언의 이판사판 이장 선거판 … ‘이반리 장만옥’ [플랫]
    중년 레즈비언의 이판사판 이장 선거판 … ‘이반리 장만옥’ [플랫]

    웃긴 퀴어 영화가 왔다. 지난 10일 개봉한 <이반리 장만옥>은 퀴어 영화‘치고’ 웃긴 게 아니라 순수하게 웃음 타율이 높은 코미디 영화다.서울에서 화려하게 살던 중년 레즈비언 ‘만옥’(양말복)은 돌연 고향 마을에 내려가 살기로 한다. 그의 귀환에 충청도의 시골 마을 ‘이반리’가 발칵 뒤집힌다. 만옥이 레즈비언이어서? 아니다. 만옥이 쩨쩨한 마을 이장 ‘철주’(박완규)의 전 부인이어서다.철주는 농촌에서 힘이 센 이장의 권력을 휘두르며 조용히 살고 싶은 만옥의 앞길을 사사건건 방해한다. 참고만 있을 만옥이 아니다. 타이밍 좋게도 곧 이장 임기가 만료된단다. “확 내가 그냥 이장 한번 되어 봐?” 이판사판 선거판이 펼쳐진다.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출신이자 <굿 마더>, <나들이>, 등 단편으로 퀴어 서사를 탐구해 온 이유진 감독(35)의 장편 데뷔작이다. “사회적 소수자가 주인공인 영화도 재미있을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개봉...

    2026.06.19 11:41

  • 진화한 그들, 다시 무주공산 질주
    진화한 그들, 다시 무주공산 질주

    다작 감독인 덕에 ‘개별성 없는 AI’ 최신 화두 투영 ‘칸 영화제’ 후광에 전지현·구교환 스타 파워 더해져 쇼박스 올 상영작 4편 연속 ‘홈런’연상호 감독의 좀비 영화 <군체>가 지난 13일 누적 관객 수 5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달 21일 공개된 영화는 개봉 4주 차에도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며 장기 흥행 굳히기에 들어갔다.좀비물인 <군체>가 관객들에게 통할지 예단하기란 어려웠다. 연 감독은 1000만 영화 <부산행>(2016)으로 K좀비물의 시작을 알렸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넷플릭스 <킹덤> 시리즈(2019~2021)가 바통을 이어받았으나, 영화계에서는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연 감독은 <반도>(2020)에서 좀비의 창궐로 고립된 한반도를 그리며 아포칼립스물로의 확장을 꾀했으나 누적 관객 수 381만명에 그치며 흥행에 아쉬움을 남겼다.<군체>는 좀비 감...

    2026.06.17 20:28

  • 꼰대 레즈비언이 뒤집어버린 마을…보는 관객들도 웃느라 뒤집어졌다
    꼰대 레즈비언이 뒤집어버린 마을…보는 관객들도 웃느라 뒤집어졌다

    충청도 시골로 돌아온 중년 레즈비언 ‘만옥’은 이장 선거에 뛰어들고…사회 편견·농촌 폐쇄성 그럼에도 명랑한 시선 트랜스젠더 배우 두 명 삶을 녹인 연기 눈길 청소년도 볼 퀴어 영화 “상영관 몇개가 남든 만옥이처럼 돌진할 것”웃기는 퀴어 영화가 왔다. 지난 10일 개봉한 <이반리 장만옥>은 퀴어 영화‘치고’ 웃긴 게 아니라 순수하게 웃음 타율이 높은 코미디 영화다.서울에서 화려하게 살던 중년 레즈비언 ‘만옥’(양말복)은 돌연 고향 마을에 내려가 살기로 한다. 그의 귀환에 충청도의 시골 마을 ‘이반리’가 발칵 뒤집힌다. 만옥이 레즈비언이어서? 아니다. 만옥이 쩨쩨한 마을 이장 ‘철주’(박완규)의 전부인이어서다.철주는 농촌에서 힘이 센 이장의 권력을 휘두르며 조용히 살고 싶은 만옥의 앞길을 사사건건 방해한다. 참고만 있을 만옥이 아니다. 타이밍 좋게도 곧 이장 임기가 만료된단다. “확 내가 그냥 이장 한번 되어봐?” 이판...

    2026.06.15 20:34

  • 노감독은 말한다, 진실이 무엇이건 받아들이라고
    노감독은 말한다, 진실이 무엇이건 받아들이라고

    미국 정부가 외계인 기술 탈취 진실 폭로 둘러싼 두 세력 갈등 ‘미지와의 조우’ 때 나사 반응에 ‘E.T.’ 등 외계 문명 관심 지속※ 이 리뷰에는 영화 <디스클로저 데이>의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우리는 진실을 알아야 한다.”스티븐 스필버그가 <파벨만스> 이후 4년 만에 감독한 영화 <디스클로저 데이>의 한국 포스터에는 이 문구가 쓰였다. 제목을 직역하면 ‘폭로의 날’인 이 영화는 10일 개봉을 앞두고 내용과 설정을 거의 알리지 않으면서 호기심을 유발했다.결론부터 말하면, 영화에서 언급한 ‘진실’은 ‘20세기부터 미국은 외계인과 만났고, 미국 정부는 그 외계인을 강제 심문해 그들의 기술을 탈취했다’ 정도다. 영화는 이와 관련된 기록을 소장·은폐하고 있던 가상의 기관 ‘워덱스’ 출신의 박사 ‘다니엘’(조시 오코너)이 자료를 빼돌린 후 방송을 통해 공개하는 과정을 다룬다.주인공인 다니엘과 ...

    2026.06.10 20:49

  • 닮아서 더 섬뜩한 너
    닮아서 더 섬뜩한 너

    죽은 아이 닮은 휴머노이드와의 동거 AI 통해 고인 부활시키는 사업서 착안 200 대 1 뚫은 아역 배우의 서늘한 연기 “찍히지 않은 부분들 상상하며 봐달라”아이는 2년 전에 죽었다. 일곱 살이었다.일본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64·사진)의 신작 <상자 속의 양>은 아이를 잃은 ‘오토네’(아야세 하루카)와 ‘켄스케’(다이고) 부부의 집에 드론 한 대가 날아들며 시작한다. 드론이 배달한 것은 ‘휴머노이드 대여 서비스’ 홍보물이다. 죽은 사람의 사진·영상을 보내면 똑 닮은 휴머노이드를 만들어준단다. 켄스케는 “남의 불행을 이용하다니”라며 혀를 끌끌 차지만 오토네는 마음이 동한다. 고심 끝에 부부는 세상을 떠난 아들 ‘카케루’(구와키 리무)를 닮은 휴머노이드를 들이기로 한다.그렇게 카케루가 왔다. 살아 돌아온 것처럼. “나 왔어, 엄마, 아빠.” 말소리도, 표정도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쉽게 알아채지 못할 정도로 감쪽같다. 엄마...

    2026.06.08 20:17

  • “결핍 가진 완벽하지 않은 사람들을 사랑하는 이야기”
    “결핍 가진 완벽하지 않은 사람들을 사랑하는 이야기”

    20여년 일본서 활동 첫 한국 장편 원작 시 느낌 살려 인물 서사 확장 모험 더하며…꼬박 5년 걸려 완성지난 3일 개봉한 애니메이션 영화 <순례자들은 왜 돌아오지 않는가>(<순례자>)는 김초엽 작가의 첫 소설집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에 수록된 동명 단편을 원작으로 한다. 20여년간 일본 애니메이션 업계에서 활동해온 허평강 감독의 첫 한국 장편 연출작이기도 하다. 지난 4일 서울 중구의 한 사무실에서 만난 허 감독은 “김초엽 작가의 작품을 사랑하는 관객들이 새로운 시도도 너그럽게 봐주셔서 감사하다”며 “흔쾌히 각색을 허락해준 김 작가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순례자>는 열여덟 살이 되면 지구로 1년간 순례를 마치고 돌아와야 하는 유토피아에서, 돌아오지 않는 이들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다. 원작이 데이지가 소피에게 쓴 편지로 전개되는 형식이라면, 영화는 두 사람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SF 모험극으로 ...

    2026.06.07 20:36

  • 사춘기 짝사랑·폭력적 주종관계…서로 다른 관계 속 ‘성장하는 퀴어’
    사춘기 짝사랑·폭력적 주종관계…서로 다른 관계 속 ‘성장하는 퀴어’

    지난해 열린 제78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소개된 퀴어 영화 두 편 <뒷자리에 태워줘>와 <엔조>가 나란히 한국 극장을 찾는다. 두 작품 모두 남성 성소수자를 주인공으로 이들의 성장 이야기를 그려냈다. 삶과 성장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바탕으로 새로운 관계에 동반하는 미묘한 심리 변화를 포착해낸 작품이다.<뒷자리에 태워줘>의 주인공 ‘콜린’(해리 멜링)은 취향이랄 것이 딱히 없는 소심한 남성이다. 부모님의 적극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이런저런 남자를 만나보지만, 자신의 짝을 찾지 못했다. 그러던 어느 날 게이 바이크 클럽의 라이더 ‘레이’(알렉산더 스카스가드)를 만나고 그의 빼어난 외모와 거친 모습에 반한다. 콜린은 레이와 성적 주종관계를 맺게 되고, 삶의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 콜린의 목에 채워진 자물쇠와 레이의 목에 걸린 열쇠는 두 사람의 관계를 단적으로 보여준다.언뜻 보면 두 사람의 관계가 지나치게 폭력적이거나 억압적으로 ...

    2026.05.26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