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하면 세계적 스타로…알아두면 좋은 국제발레콩쿠르

올댓아트 송지인 에디터·변혜령 인턴

‘바르나’ 1964년 시작 가장 오랜 역사

‘로잔’ 10대들만 가능…꿈나무에 기회

‘모스크바’ ‘잭슨’ 4년에 한 번씩 개최

지난 6월 세계 최정상급 발레단인 파리오페라 발레단의 수석무용수 에투알이 된 박세은. 352년 발레단 역사상 최초의 아시아인 수석무용수다. 파리오페라 발레단 제공

지난 6월 세계 최정상급 발레단인 파리오페라 발레단의 수석무용수 에투알이 된 박세은. 352년 발레단 역사상 최초의 아시아인 수석무용수다. 파리오페라 발레단 제공

세계 최정상급인 파리오페라발레단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에투알(수석무용수)이 된 박세은. 그의 이력에는 미국 잭슨 국제발레콩쿠르, 스위스 로잔 콩쿠르, 불가리아 바르나 콩쿠르 우승 기록이 따른다. 마린스키의 스타로 불리는 발레리노 김기민도 잭슨 콩쿠르를 비롯해 러시아 국제발레콩쿠르, 바르나 콩쿠르에서 수상했다.

국제발레콩쿠르는 무용수들이 세계 무대에 데뷔하는 발판 역할을 한다. 그중에서도 한국 출신 무용수들은 세계 4대 발레콩쿠르라고 불리는 주요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K발레’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4대 발레콩쿠르 중 가장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것은 불가리아 바르나에서 열리는 ‘바르나 국제콩쿠르’다. 1964년 처음 열린 이 콩쿠르의 1회 우승자는 러시아 볼쇼이발레단의 전설로 불리는 블라디미르 바실리예프였다. 한국인 출신 입상자들로는 박세은, 김기민 외에도 김명규, 채지영 등이 있다.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로잔 발레콩쿠르’는 1972년 시작됐다. 이 콩쿠르에는 10대 무용수들만 참가할 수 있다. 창설 취지는 경제적으로 어렵지만 재능 있는 꿈나무에게 더 좋은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것. 이 때문에 이 콩쿠르는 일주일간 발레수업을 하면서 심사를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대회는 1985년 한국인 소녀 덕분에 국내에 잘 알려졌다. 바로 국립발레단 강수진 예술감독이 19세에 이 대회에서 우승했다.

러시아 모스크바 국제발레콩쿠르는 ‘발레 올림픽’으로 불린다. 1969년 창설돼 4년마다 열린다. 2017년 대회에서 박선미가 우승해 첫 한국인 우승자로 기록됐다.

모스크바 콩쿠르와 함께 ‘발레 올림픽’으로 불리는 콩쿠르는 또 있다. 미국 잭슨에서 개최되는 일명 ‘잭슨 콩쿠르’로, 공식 명칭은 ‘USA 국제발레콩쿠르’다. 동서 진영 경쟁이 한창이던 냉전시대에 공산권인 구 소련과 불가리아에서 발레콩쿠르가 열리자 이에 대항하기 위해 창설되었다. 첫 대회는 1979년 열렸고, 1982년 미국 상·하원이 합동결의를 통해 잭슨을 공식 개최지로 지정하면서 4년에 한 번씩 열리고 있다. 이 콩쿠르 최초의 한국인 입상자는 전 국립무용단 수석발레리나 김지영이다. 이외에도 핀란드 헬싱키 국제발레콩쿠르, 러시아 아라베스크 발레콩쿠르 등도 주목할 만한 국제콩쿠르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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