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위 있는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하면 대개 다음 수순은 정해져 있는 듯 보인다. 더 큰 무대, 더 많은 연주회, 더 안정적인 경력. 일종의 시험대를 ‘졸업’한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피아니스트 선율(25)은 좀 다른 길을 가는 중이다. 그는 2024년 미국 지나 바카우어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이름을 알렸다. 같은 해 서울국제음악콩쿠르에서도 1위를 차지했고 지난 3월 슬로베니아 류블랴나 페스티벌 피아노 콩쿠르에서는 2위에 올랐다. 올해 초 마포문화재단 상주음악가로 선정돼 리사이틀을 이어가고 있으며 오는 10월엔 지나 바카우어 콩쿠르 우승자 자격으로 뉴욕 카네기홀 무대에도 선다. 그런데도 여전히 새로운 콩쿠르에 도전할 계획을 갖고 있다.리사이틀 이튿날인 지난 5일 서울 마포아트센터에서 선율을 만나 이유를 묻자 “여전히 필요한 무대이기 때문”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스트레스가 없는 건 아니지만 저에겐 큰 무대 경험이자 누군가에게 음악을 들려드릴 기회가 되거든요. ...
16시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