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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수와 보이콧 사이, 전쟁의 시대 지휘자는 어디까지 말해야 하나
    박수와 보이콧 사이, 전쟁의 시대 지휘자는 어디까지 말해야 하나

    라하브 샤니가 이끄는 뮌헨 필하모닉과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만남. 일찌감치 예고됐던 이 공연은 티켓 오픈과 동시에 매진될 만큼 국내 많은 클래식 팬들을 기대감으로 뜨겁게 달구고 있다. 그런데 이번 무대에 대한 관심과 질문은 음악적 호기심에만 머물지 않는다. 포디움에 서는 라하브 샤니 때문이다. 샤니는 현재 세계 음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젊은 지휘자다. 이스라엘 출신인 그는 오는 9월부터 뮌헨 필하모닉의 상임지휘자로 공식 취임한다. 현재 그는 이스라엘 필하모닉 음악감독도 맡고 있다.젊은 거장의 약진으로만 보기에 그가 서 있는 자리는 다소 복잡하다. 동시다발적 전쟁이 벌어지는 현 시대가 예술가에게 던지는 질문이 그의 뒤에 따라붙고 있어서다. 지난해 그는 벨기에 플란데런 헨트 축제에서 뮌헨 필하모닉을 이끌고 공연할 예정이었지만 주최 측은 이를 취소했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벌이는 행위가 국제적인 공분을 사던 시점이었다. 당시 주최 측은 그가 이스라엘 필하모닉 음악...

    2026.05.04 17:21

  • 말코콩쿠르 우승 지휘자 이승원, 국립심포니와 호흡
    말코콩쿠르 우승 지휘자 이승원, 국립심포니와 호흡

    2024년 덴마크 말코 국제지휘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지휘자 이승원이 5월17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무대를 이끈다. ‘거슈윈, 파리의 아메리카인’이라는 타이틀로 열리는 이번 연주회는 아이브스의 ‘대답없는 질문’, 바버의 첼로협주곡, 번스타인의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중 ‘심포닉 댄스’, 거슈윈의 ‘파리의 아메리카인’ 등으로 구성된다. 미국 색채가 짙은 이번 레퍼토리를 어떻게 풀어낼 지 관심을 모은다. 그는 미국 신시내티 심포니 오케스트라에서 3년간 부지휘자를 역임했다. 정기연주회 전날인 16일에도 같은 레퍼토리로 평택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또 22일과 23일에는 세종문화회관에서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와 함께 오페라 아리아 연주를 들려준다. 오는 8월에는 예술의전당 국제음악제에서 SAC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며 10월에는 대전시향과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7번을 선보인다.

    2026.04.29 16:47

  • [제75회 이화경향음악콩쿠르]제75회 이화경향음악콩쿠르 부문별 심사평
    [제75회 이화경향음악콩쿠르]제75회 이화경향음악콩쿠르 부문별 심사평

    작품 의도 벗어난 과한 표현 지양을바이올린 | 채유미 상명대 교수한국 음악도들의 등용문으로서 오랜 세월 큰 역할을 해온 이화경향콩쿠르가 올해로 제75회를 맞이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이번 심사를 통해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뛰어난 기술적 완성도와 안정된 무대 집중력을 보여주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일부 참가자들의 경우, 작곡가의 의도와 작품의 본질보다 연주자 자신의 표현이 지나치게 부각되어 다소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진정한 음악적 해석은 작곡가의 의도와 시대적 양식에 대한 깊은 이해에서 출발해야 할 것입니다. 입상 여부를 떠나 모든 참가자들이 남과 비교하기보다는 자신의 속도로 꾸준히 정진해 나가기를 바랍니다. 이번 경험이 각자의 음악 여정에 소중한 밑거름이 되어, 앞으로의 무대에서 더욱 빛나는 연주자로 성장하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악보 위 기호를 내 언어로 이야기해야플루트 | 윤현임 수원대 교수“당신의 플루트가 ...

    2026.04.28 20:28

  • [제75회 이화경향음악콩쿠르]뛰어난 개성과 완성도…내실 탄탄한 미래 음악인들 빛났다
    [제75회 이화경향음악콩쿠르]뛰어난 개성과 완성도…내실 탄탄한 미래 음악인들 빛났다

    경향신문사와 이화여자고등학교가 공동 주최하는 이화경향음악콩쿠르가 마무리됐다. 올해로 75회째를 맞은 이 행사에는 7개 부문에 1061명이 참가해 미래를 이끌어갈 음악인을 배출했다. 예선은 3월25일부터 4월8일까지, 본선은 4월9일부터 16일까지 이화여고 백주년기념관에서 치러졌다. 올해는 126명이 본선에 진출해 모두 65명의 입상자를 냈다. 1위 입상자는 19명이었다. 피아노 초·중등부, 바이올린 중·고등부, 비올라 초·중등부, 첼로 초·중·고등부, 플루트 초·중·고등부, 클라리넷 초·중·고등부, 성악 고등부(남)·고등부(여)에서 각각 1위를 배출했다. 피아노 부문 심사를 맡은 김용배 추계예대 명예교수는 “본선 진출자 모두가 뛰어난 개성과 완성도를 보여줬다”면서 “어릴 때 흔히 빠지기 쉬운 함정인 외면적 화려함보다는 내실을 기하려는 경향을 보인 점이 매우 바람직하고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제75회 이화경향음악콩쿠르 시상식은 5월7일 오후 ...

    2026.04.28 20:13

  • “가족 3인이면 공연 30% 할인해드립니다”
    “가족 3인이면 공연 30% 할인해드립니다”

    “가족 3명이 함께 예매하면 30% 할인해 드립니다.”세종문화회관이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전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 5편을 마련했다. 가족들이 같이 공연장에 와 즐길 수 있도록 3인 이상 에매할 때는 30% 할인혜택도 제공한다.M씨어터에서는 5월1일부터 3일까지 서울시무용단의 ‘스피드’가 공연된다. 한국춤의 장단과 속도의 변주를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서울시발레단은 같은 공간에서 5월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In the Bamboo Forest’를 선보인다. 대나무의 생명력과 정화의 이미지를 현대 발레로 풀어낸 창작 신작이다. 어린 관객에게는상상력을, 성인 관객에게는 섬세한 미감을 전하는 가족 발레로 주목할 만하다.대극장에서는 5월15일부터 17일까지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Part 2 인 콘서트’가 열린다. 영화 상영과 라이브 심포니 오케스트라 연주가 결합된 필름 콘서트 형식이다. 청소년 세대에게는 익숙한 세계관의 몰입을, 부모 세대에게는...

    2026.04.28 09:48

  • [박경은의 클래식 샛길] 카르멘은 왜 만사니야를 권했을까
    [박경은의 클래식 샛길] 카르멘은 왜 만사니야를 권했을까

    조르주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은 클래식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음악이며 내용이 모두 익숙하다. 스페인 세비야의 담배 공장에서 일하는 집시 여인 카르멘은 주체적이고 자유분방하다. 오페라 초반부, 동료들과 싸워 구금된 그가 탈출하기 위해 돈 호세를 유혹하며 부르는 아리아 ‘세기디아’는 관능적이고 치명적이다. 관객 역시 그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을 재간이 없다.지난 18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지휘자 정명훈과 KBS교향악단의 연주로 무대에 오른 오페라 <카르멘>에서 주인공 카르멘을 연기한 메조 소프라노 알리사 콜로소바는 매혹적인 목소리로 ‘세기디아’를 노래했다. “내 친구 릴라스 파스티아의 선술집에서 세기디아를 춤추고 만사니야를 마실래요”. 특별한 무대 장치가 없는 콘서트 버전인데도 그의 노래는 관객을 단숨에 세비야의 한 선술집으로 데려다 놓았다. 그러고 보니 문득 궁금해진다. 카르멘은 만사니야를 여러 차례 이야기하는데, 왜 아무 술이 아닌 만사니야를 꼭 ...

    2026.04.26 12:41

  • 반 클라이번 한국인 최초 우승 선우예권, 3년만에 새 앨범 발매
    반 클라이번 한국인 최초 우승 선우예권, 3년만에 새 앨범 발매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3년만에 새 앨범 <리스트>를 선보인다. 2020년 모차르트, 2023년 라흐마니노프를 선보인 이래 3번째 스튜디오 앨범이다. 23일 수록곡 ‘위안이 선공개 됐으며, 앨범은 다음달 7일 데카 레이블을 통해 발매된다.이번 앨범에는 ‘사랑의 꿈’ ‘메피스토 왈츠’ ‘헝가리안 랩소디 2번’ 등 대중적인 곡들을 비롯해 ‘고타 군주들의 묘지 섬’ 등 덜 알려진 곡들도 수록된다. 또 ‘리골레토 패러프레이즈’ ‘노래의 날개 위에’ ‘물레돌리는 그레첸’ 등 그가 편곡한 다른 작곡가들의 작품들도 다수 포함된다.선우예권은 “리스트에 관한 저의 관심은 화려한 테크닉 너머에 존재한다”면서 “궁극적인 목표는 화려한 기교의 향연으로 리스트를 소개하는 대신 그의 음악이 지닌 풍부한 표현력과 철학적인 깊이를 드러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리스트가 편곡한 데사우어의 가곡 ‘유혹’을 수록한데 대해 그는 “데사우어의 가곡을 예상치 못한 순간에 처음 접하게 되면서 작품이 가진...

    2026.04.23 14:50

  • 예향의 혼 펼친다 … 제1회 ‘노스텔지어 전남 음악 페스티벌’ 개최
    예향의 혼 펼친다 … 제1회 ‘노스텔지어 전남 음악 페스티벌’ 개최

    남도의 깊은 역사와 예술적 유산을 음악으로 풀어내는 ‘노스탤지어 전남 음악 페스티벌’이 다음달 21일부터 23일까지 전남예술고등학교 음악홀에서 개최된다.전남예고가 주최하고 문화예술 기획사 아르티펙스가 주관하는 이 페스티벌은 올해 처음 열리는 행사로, ‘예술적 고향’으로서의 전남을 새롭게 조명한다. 페스티벌의 키워드인 ‘노스탤지어’는 집으로 돌아가다는 뜻의 ‘노스토스’(nostos)와 고통을 의미하는 ‘알고스’(Algos)가 결합된 라틴어 합성어로, 예술의 본질로 돌아가고자 하는 회귀의 감정을 전라남도라는 공간에 투영했다.3일간 모두 4회에 걸쳐 진행되는 공연에는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콩쿠르를 석권한 아티스트들이 대거 참여한다. 21일에는 바이올리니스트 송지원, 첼리스트 심준호, 피아니스트 윤홍천이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을 들려준다. 22일에는 국악과 서양음악의 경계를 허무는 듀오 첼로가야금이 이색적인 조화를 선보인다. 23일 오후 2시에는 클래식 기타리스트 지지가 바흐부터 현...

    2026.04.23 14:35

  • 오선지 타고 흐르는 지휘자의 피…클래식 음악계 ‘지휘 가문들’
    오선지 타고 흐르는 지휘자의 피…클래식 음악계 ‘지휘 가문들’

    6월 방한 앞둔 미하엘 잔데를링아버지는 독일의 거장 쿠르트에스토니아 예르비 집안도 유명네메·파보 부자 세계 최정상급한국선 정명훈·아들 정민 활동음악가 집안은 낯설지 않다. 대를 이어 작곡을 하고, 같은 집안에서 현악기나 피아노 연주자가 줄줄이 나오는 경우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지휘 가문’은 자주 거론되지는 않는다.지휘는 한 악기를 어려서부터 손에 익히는 것과는 조금 다른 세계다. 악보를 읽는 눈과 해석력, 오케스트라를 이끄는 통솔력과 감각 등 음악을 완성해가는 데 필요한 복합적인 역량이 함께 쌓여야 한다. 지휘의 계보가 이어지는 데는 집안에 축적된 음악적 환경이 더 크게 작용한다. 오는 6월30일과 7월1일 루체른 심포니를 이끌고 한국 무대에 오르는 미하엘 잔데를링 가문은 그런 계보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미하엘 잔데를링의 아버지는 독일의 거장 쿠르트 잔데를링이다. 나치를 피해 소련으로 건너가 활동하기도 했던 그는 레닌그라드...

    2026.04.22 21:54

  • 클래식 ‘지휘봉 수저’의 세계···잔데를링·예르비·정명훈 ‘지휘 가문’의 비밀
    클래식 ‘지휘봉 수저’의 세계···잔데를링·예르비·정명훈 ‘지휘 가문’의 비밀

    음악가 집안은 낯설지 않다. 대를 이어 작곡을 하고, 같은 집안에서 현악기나 피아노 연주자가 줄줄이 나오는 경우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지휘 가문’은 자주 거론되지는 않는다.지휘는 한 악기를 어려서부터 손에 익히는 것과는 조금 다른 세계다. 악보를 읽는 눈과 해석력, 오케스트라를 이끄는 통솔력과 감각 등 음악을 완성해 가는 데 필요한 복합적인 역량이 함께 쌓여야 한다. 지휘의 계보가 이어지는 데에는 집안에 축적된 음악적 환경이 더 크게 작용한다. 오는 6월 30일과 7월 1일 루체른 심포니를 이끌고 한국 무대에 오르는 미하엘 잔데를링 가문은 그런 계보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미하엘 잔데를링의 아버지는 독일의 거장 쿠르트 잔데를링이다. 나치를 피해 구 소련으로 건너가 활동하기도 했던 그는 레닌그라드 필하모니, 베를린 심포니 오케스트라,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등에서 20세기 러시아·독일의 전통을 잇는 지휘자로 명성을 쌓았다. 쇼스타코비치 해석의 권위자로...

    2026.04.22 1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