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 록 사운드로 돌아온 그룹 빌리 “독특한 세계관이 우리 차별점”

그룹 빌리가 31일 오후 세 번째 미니 앨범 <더 빌리지 오브 퍼셉션: 챕터 투> 발매를 앞두고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앨범의 시그니처 포즈를 선보이고 있다. 미스틱스토리 제공.

그룹 빌리가 세 번째 미니앨범 <더 빌리지 오브 퍼셉션: 챕터 투>로 돌아왔다. 데뷔 앨범 <더 빌리지 오브 퍼셉션: 챕터 원>과 연결되는 이야기를 담아 독특한 세계관을 이어간다.

빌리는 31일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앨범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하드록, 신스팝, R&B 팝 등 다양한 장르를 이번 앨범에 담았다”며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는 빌리만의 독특한 스토리텔링도 깊게 담아냈다. 여러 방면에서 성장한 빌리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컴백 포부를 밝혔다.

빌리는 프로듀서 윤종신을 필두로 한 미스틱스토리 엔터테인먼트에서 지난해 11월 선보인 걸그룹이다. 시윤, 수현, 츠키, 션, 하람, 문수아, 하루나 등 7명을 멤버로 한다. 멤버 츠키는 지난 미니 앨범 타이틀곡 ‘긴가민가요’ 무대에서 다양한 표정을 보여줬는데, 이를 담은 ‘직캠(주로 한 멤버만 찍은, 팬이 직접 찍은 영상)’이 1000만뷰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특히 사랑받았다.

이번 앨범 타이틀곡 ‘링 마 벨(왓 어 원더풀 월드)’은 ‘링 마 벨, 필요할 때 불러 링링’이라는 가사의 후렴이 반복되는 하드록 사운드의 곡이다. 멤버 수아는 “아이에서 어른이 되거나 학생에서 사회인이 되는 등 우리가 성장하면서 삶의 변곡점을 맞이할 때 느끼는 감정을 담았다”며 “새로운 시작과 다짐에 대한 이야기”라고 곡을 소개했다.

앨범에는 이 밖에도 신스팝 장르의 ‘마이 비=더 벌스 오브 이모션(my B=the birth of emotion)’, 로알드 달의 소설 <마틸다>에서 영감을 얻은 ‘브레이브~어 송 포 마틸다(B’rave~a song for Matilda)’, 재즈 기반의 ‘선 팔리스($UN palace)’, 댄스팝 장르의 ‘맥거핀~후스 더 조커(Mcguffins~who’s the Joker)’와 팬송 ‘백 투 웨어 위 빌롱(B@ck to where we Belong)’을 포함해 총 6곡이 수록됐다. 팬송에는 일곱 멤버 모두 작사에 참여했다.

비슷한 시기 데뷔한 아이브를 비롯해 뉴진스, 블랙핑크, 소녀시대, 있지, (여자)아이들, 에스파 등 선후배 걸그룹이 각종 국내외 음악 스트리밍 사이트의 차트를 선점하고 있는 가운데 빌리가 경쟁력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멤버 시윤은 “독특한 스토리텔링을 가진 서사가 빌리만의 차별점”이라며 “어른이 되는 과정을 담은 빌리의 이야기에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빌리는 지난 25일 10여분 분량의 콘셉트 필름을 먼저 공개했다. 홍원기 감독이 연출을 맡고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를 쓴 조윤영 작가가 글을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