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경향신문

문화

2025.06.21
  • 원주시 부론면 ‘서지마을 순교자 기념관’ 준공···21일 ‘봉헌식’ 개최
    원주시 부론면 ‘서지마을 순교자 기념관’ 준공···21일 ‘봉헌식’ 개최

    강원 원주시 부론면 서지마을에 조성된 순교자 기념관이 오는 21일 봉헌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서지마을은 1839년 기해박해 당시 2명의 천주교 신자가 순교한 교우촌이다.순교한 이들은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복자로 시복됐다.이 같은 신앙의 역사를 보존하고 순례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2022년부터 ‘순교자 기념관’ 건립이 추진됐다.총사업비 33억9000만 원을 들여 부론면 손곡리 344-1 일원 4348㎡ 부지에 조성한 ‘순교자 기념관’은 전체면적 891.61㎡ 규모로 종교집회장과 기도실, 교육장, 순례자 쉼터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순교자 기념관’은 횡성 풍수원 성당과 제천 배론성지를 잇는 주요 순례길의 중간 쉼터 역할을 맡게 된다.인근 법천사지·거돈사지 등과 연계해 종교·문화 관광벨트의 거점으로도 활용된다.오는 21일 오전 10시 30분 기념관에서 열리는 봉헌식에는 원강수 원주시장, 조규만 원주 교구장을 비롯해 지역...

    2025.06.18 09:50

  • “분단으로 아픈 우리 민족 위로해주시길”
    “분단으로 아픈 우리 민족 위로해주시길”

    이용훈 천주교주교회의 의장“함께 다리 놓는 소명 충실할 것”“레오 14세 교황님께서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를 위해 방한하시어, 한반도 평화를 위해 기도해주시고, 분단으로 아픈 우리 민족을 위로해주시며, 세계 청년들에게는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선포해주시리라 믿고 희망합니다.”이용훈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은 16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치러진 레오 14세 교황 선출 감사 미사 강론에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 4월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 후임으로 지난달 8일 선출된 레오 14세 교황은 지난달 18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즉위했으며 국내에서는 이날 선출 감사 미사가 열렸다. 이용훈 의장이 미사를 주례했으며 주한 교황대사인 조반니 가스파리 대주교와 전국 주교들이 공동 집전했다.이 의장은 “오늘날 우리는 전쟁, 증오, 폭력, 편견으로 상처 입은 세상에서 너무나 많은 분열을 목격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경제 갈등, 신냉전의 격화, 기후위기...

    2025.06.16 20:46

  • [속보]서울 조계사 총무원에 화재, 스님·종무원 긴급대피…‘회의장 천장에서 연기’ 목격담도
    [속보]서울 조계사 총무원에 화재, 스님·종무원 긴급대피…‘회의장 천장에서 연기’ 목격담도

    10일 오전 10시 22분쯤 서울 종로구 수송동 조계사에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화재가 발생해 스님과 종무원이 긴급대피했다. 불길은 오전 11시 36분쯤 잡혔다.이날 화재는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 2층에서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화재 당시 국제회의장에서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 등 100여명의 스님과 종무원이 참여한 조계종 중앙종회가 진행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소방당국은 오전 11시쯤 언론 브리핑을 열고 “인명 피해는 없었다. 구급차 이송도 없었다”며 “회의장 천장 쪽에서 연소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회의에 참석했던 한 스님은 경향신문에 “중요한 회의가 있었는데, 연기가 많이 나 안에 있던 사람들이 급히 빠져나왔다”며 “천장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봤는데, 배선도 있고 에어컨도 있는 곳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친 분은 안 계신 것으로 안다”고 했다.화재가 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는 각종 불교 문화재가 보관된 박물관도 있다...

    2025.06.10 10:40

  • 교황 레오 14세 “정치적 민족주의 있을 수 없어”
    교황 레오 14세 “정치적 민족주의 있을 수 없어”

    레오 14세 교황이 선출 한 달째인 8일(현지시간) 세계에서 발호하는 정치적 민족주의를 비판하는 메시지를 냈다.AP통신에 따르면 레오 14세 교황은 이날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성령강림절 미사를 집전하면서 “사랑이 있는 곳에는 편견, 이웃과 우리를 분리하는 ‘안전’ 구역, 안타깝게도 정치적 민족주의에서 나타나는 배타적 사고방식이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레오 14세 교황은 특정 국가나 정치인의 이름을 언급하지는 않았다.그러나 로이터통신은 레오 14세 교황이 지난달 8일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회의)를 통해 새 교황으로 선출되기 전 수년간 소셜미디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판하는 게시물을 올려왔다고 짚었다.레오 14세 교황은 “무관심과 증오의 장애물과 장벽을 무너뜨려달라”고 기도했다. 또 “우리 세상을 괴롭히는 전쟁들”을 비판하며 전쟁이 있는 세계 모든 곳에 화해와 대화가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레오 14세 교황은 한 달 전 교황...

    2025.06.09 20:32

  • 교황 레오 14세 “정치적 민족주의 있을 수 없어”…트럼프 에둘러 비판
    교황 레오 14세 “정치적 민족주의 있을 수 없어”…트럼프 에둘러 비판

    레오 14세 교황이 선출 한 달째인 8일(현지시간) 세계에서 발호하는 정치적 민족주의를 비판하는 메시지를 냈다.AP통신에 따르면 레오 14세 교황은 이날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성령강림절 미사를 집전하면서 “사랑이 있는 곳에는 편견, 이웃과 우리를 분리하는 ‘안전’ 구역, 안타깝게도 정치적 민족주의에서 나타나는 배타적 사고방식이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레오 14세 교황은 특정 국가나 정치인의 이름을 언급하지는 않았다.그러나 로이터통신은 레오 14세 교황이 지난달 8일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회의)를 통해 새 교황으로 선출되기 전 수년간 소셜미디어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판하는 게시물을 올려왔다고 짚었다.레오 14세 교황은 “무관심과 증오의 장애물과 장벽을 무너뜨려 달라”고 기도했다. 또 “우리 세상을 괴롭히는 전쟁들”을 비판하며 전쟁이 있는 세계 모든 곳에 화해와 대화가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레오 14세 교황은 한 달 전 교황으로 선출된 직후...

    2025.06.09 08:47

  • 중진 승려로 할 말했다···법원, 8년 만에 “‘조계종 비판’ 명진 스님 승적박탈 무효”
    중진 승려로 할 말했다···법원, 8년 만에 “‘조계종 비판’ 명진 스님 승적박탈 무효”

    자승 총무원장 시절인 2017년 대한불교조계종 지도부를 비판하다 승적을 박탈당한 명진 스님이 8년 만에 징계 무효 판결을 받았다.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1부(정회일 부장판사)는 명진 스님이 조계종을 상대로 낸 징계무효확인 등 청구 소송에서 “제적 징계 처분은 무효임을 확인한다”며 지난달 29일 원고 일부승소로 판결했다. 명진 스님이 요구한 위자료 3억원에 대해서는 소멸시효가 지났다는 이유로 청구를 기각했다.재판부는 “이 사건 징계처분은 피고가 그로써 달성하고자 하는 목적에 비해 원고가 입는 불이익이 너무 커서 사회 통념상 현저하게 타당성을 잃어 징계양정의 재량권을 일탈·남용한 것”이라고 판단했다.명진 스님은 2016년 12월 TBS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템플스테이나 문화재 관리 비용이 총무원장의 통치자금처럼 변했다”고 말하는 등 종단 운영을 비판했다.조계종 호법부는 이 발언 등이 “근거 없이 승가의 존엄성과 종단의 명예를 ...

    2025.06.05 22:53

  • 전 천주교 군종교구장 유수일 주교 별세
    전 천주교 군종교구장 유수일 주교 별세

    천주교 군종교구장을 지낸 유수일 주교가 28일 선종했다. 향년 80세.천주교주교회의 등에 따르면 유 주교는 암 투병 중 이날 오후 서울성모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유 주교는 1945년 충남 논산에서 태어나 대전고와 서울대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1973년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 수도회)에 입회했다. 1979년 서울 대신학교를 졸업한 뒤 이듬해 사제품을 받았다.이후 수원교구 세류동 본당 보좌신부, 마산교구 칠암동 본당 주임신부, 수도자 신학원 원장, 작은형제회 한국 관구장, 한국 남자수도회 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 회장, 작은형제회 본부 총평의원(로마) 및 동아시아협의회 회장, 정동 성 프란치스코 수도원 수호자(사목 공동체) 원장, 서울 청원소 부원장을 지냈다.2010년 7월 군종교구장으로 임명된 후 그해 9월 주교로 서품되며 군종교구장에 착좌했다. 그의 주교 서품은 국내 작은형제회 수도사제 중 최초였다. 2021년 교구장직에서 은퇴했다.유 주교의 빈소는 서울 정동 프란치스...

    2025.05.28 15:25

  • 이태원 참사 유가족, 레오 14세 교황 알현···“진실 찾을 수 있도록”
    이태원 참사 유가족, 레오 14세 교황 알현···“진실 찾을 수 있도록”

    이태원 참사 유가족이 바티칸을 찾아 레오 14세 교황을 알현하고 희생자들을 기억해달라고 호소했다.23일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에 따르면 참사 희생자인 고 이상은씨의 아버지 이성환씨와 어머니 강선이씨는 지난 21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레오 14세 교황을 알현했다.이 자리는 레오 14세 교황 즉위 후 첫 일반 알현이었다. 바티칸에서는 특별한 행사가 없는 한 매주 수요일 오전 일반인들이 교황을 만날 수 있다.교황은 유가족들을 향해 한국에서 왔냐고 물어본 뒤 강씨의 손을 잡고 이야기를 경청했고, 유가족이 가져간 희생자 사진 현수막에 축복을 해줬다고 한다.강씨는 교황에게 “10·29 이태원 참사로 목숨을 잃은 상은이를 포함한 159명의 영혼을 돌봐주시고, 저희 부모들이 그날의 진실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유가족들은 교황에게 보라색 리본과 별모양 배지를 전달했다고 한다.유가협과 시민대책회의는 “교황청 ...

    2025.05.23 08:04

  • 조계종 “역사 부정·왜곡, 종교편향 발언 김문수 사과하라”
    조계종 “역사 부정·왜곡, 종교편향 발언 김문수 사과하라”

    대한불교조계종은 22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헌법 전문에 명시된 대한민국 건국 역사를 부정·왜곡하면서까지 기독교 편향적인 발언을 했다”며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조계종 중앙종회 종교편향불교왜곡대응특별위원회는 이날 위원장 선광 스님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중앙종회는 조계종 내 국회에 대응하는 기관이다.조계종은 김 후보가 지난 19일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사학법인미션네트워크와의 교육 정책 협약식에서 “공산 대륙의 끄트머리에서 자유의 대한민국을 세우게 된 것은 바로 이승만 대통령과 기독교의 영향이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고 한 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당시 “대통령 후보로 사명을 띄게 됐다. 이건 하나님께서 하신 거라 저는 믿는다”며 “대한민국이 전 세계에 기적의 빛을 발하게 된 것은 기독교 학교와 많은 선교사의 역할이 컸다고 믿는다”고도 했다. 조계종은 이를 두고 “기독교만이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발전에 기여한 종교처럼 말했다”고 주장했다.조계종은...

    2025.05.22 15:58

  • 불교 가르침 구현한 ‘사찰음식’ 국가무형유산 지정
    불교 가르침 구현한 ‘사찰음식’ 국가무형유산 지정

    국가유산청이 불교의 가르침을 식문화로 구현한 ‘사찰음식’을 새로운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지정되는 사찰음식은 ‘불교의 정신을 담아 사찰에서 전승해온 음식’으로, 승려들이 일상에서 먹는 수행식과 발우공양으로 대표되는 전통적인 식사법을 아우른다. 사찰마다 다양한 음식이 전해지나 육류와 생선, 오신채(五辛菜·마늘, 파, 부추, 달래, 흥거 등 자극적인 5가지 채소)를 쓰지 않고 채식을 중심으로 한다는 점이 특징이다.사찰음식은 불교가 전래한 이후 우리 식문화에 서서히 자리 잡았다. 고려시대 문헌인 <동국이상국집(東國李相國集)> <조계진각국사어록(曹溪眞覺國師語錄)> 등에는 채식 만두, 산갓김치 등 사찰음식과 관련한 기록이 남아 있다. 조선시대에는 사찰이 두부, 메주 등 장류와 저장 음식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면서 사대부가와 곡식을 교환하는 등 음식을 통해 교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한국 사찰음식의 특징은 ‘살아 있는 ...

    2025.05.19 2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