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개신교는 언젠가부터 정치 뉴스의 단골 주어가 됐다. 차별금지법 논란과 탄핵 반대 집회, 종교단체의 정치개입 의혹까지 한국 사회가 중요한 갈림길에 설 때마다 보수 개신교 세력은 반복적으로 소환됐다. 혹자는 일부 극우 목사의 돌출 행동으로 본다. 하지만 종교사회학자 강인철 전 한신대 교수의 설명은 다르다. 주변부의 일탈이 아닌, 제도권 보수 개신교가 오랫동안 형성해 온 흐름의 결과에 가깝다는 것이다.강 전 교수가 최근 펴낸 <한국 개신교우파>는 이 흐름의 형성과 작동방식을 해부한 책이다. 그는 개신교우파를 “기독교국가 건설을 목표로 극우 정치화된 극우·보수 연합”으로 규정한다. 조직화한 극우 개신교 세력이 앞에서 끌고, 보수 성향 개신교인들이 국면에 따라 동조하면서 만들어지는 넓은 정치적 연합체라는 뜻이다. 강 전 교수는 1996년 발표한 <한국 기독교회와 국가·시민사회> 이후 한국의 종교와 국가·정치의 관계에 천착해 온 연구자다....
2026.07.10 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