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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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2025.05.18
  • [속보]‘가난한 이들의 성자’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속보]‘가난한 이들의 성자’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프란치스코 교황이 21일(현지시간) 선종했다. 향년 88세.케빈 페렐 바티칸 추기경은 이날 “오전 7시35분 로마의 프란치스코 주교님께서 성부의 집으로 돌아가셨다”며 “그의 전 생애는 주님과 교회를 섬기는 데 헌신했다”고 밝혔다.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월14일 기관지염 증상으로 이탈리아 로마 제멜리 병원에 입원했고 증상이 폐렴으로 발전하며 위독한 상태가 이어졌다. 교황은 40일 가까이 병원에서 투병하다가 상태가 호전돼 지난달 퇴원했지만 끝내 제대 앞에 다시 서지 못했다.교황의 마지막 공식 일정은 선종 전날인 부활절 대축일 강복이었다. 교황은 미사를 집전하지는 않았지만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신자 수천명을 축복했고 신자들은 열렬한 환호와 박수갈채를 보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교황은 디에고 라벨리 대주교가 대독한 부활절 메시지에서 “즉시 가자지구 전쟁을 중단하고 인질을 석방하기를, 평화의 미래를 열망하는 굶주린 이들을 도울 것을 호소한다”고 했다. 마지막 날까지 교황의...

    2025.04.21 17:29

  • [속보] ‘빈자의 성인’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생애 마감 직전까지 가자·우크라 평화 촉구
    [속보] ‘빈자의 성인’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생애 마감 직전까지 가자·우크라 평화 촉구

    21일(현지시간)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본명 호르헤 마리오 베르고글리오)은 2013년 3월 보수파와 개혁파 추기경들의 지지를 두루 얻어 제266대 로마 가톨릭 교황으로 선출됐다. 미주 지역 출신의 첫 교황이자 첫 예수회 출신 교황, 서기 8세기 이후 1300년 만에 비유럽 지역에서 배출된 교황이었다. 허례허식 없이 검소했고 낮은 곳에서 빈민들,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살아 청빈한 사제, 행동하는 성직자로 불렸다.프란치스코 교황은 1936년 아르헨티나에서 이탈리아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났다. 22세에 예수회에 들어가 56세이던 1992년 부에노스아이레스 대교구 보좌주교로 서품을 받았다. 1998년 부에노스아이레스 대교구장이 됐으며 2001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추기경으로 서임됐다. 전임 교황인 베네딕토 16세가 고령을 이유로 2013년 2월 말 사임하면서 77세이던 그해 교황으로 선출됐다.그는 ‘빈자의 성인’으로 알려진 13세기 성인 ‘아시시의 프란치스코’를 교황명...

    2025.04.21 17:25

  • 장애인 탈시설 활동가들, ‘성금요일’에 혜화동성당 종탑서 무기한 고공농성 돌입
    장애인 탈시설 활동가들, ‘성금요일’에 혜화동성당 종탑서 무기한 고공농성 돌입

    장애인 단체 활동가들이 장애인 거주 시설을 다수 운영하는 한국 천주교에 항의하며 18일부터 서울의 한 성당 종탑에 올라 고공농성에 들어갔다.전국장애인차별연대는 전국탈시설장애인연대 활동가 3명이 이날 오후 7시부터 천주교 서울대교구 혜화동성당의 종탑에서 무기한 고공농성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성당 내부에도 활동가들이 농성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혜화동성당은 전국장애인차별연대 사무실과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천주교회다.이들은 “천주교는 전국 175개 장애인거주시설을 운영하며 탈시설 권리를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천주교의 탈시설 권리 보장과 함께 지난 3월 울산의 한 장애인 거주 시설에서 벌어진 폭행 의혹 등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 장애인이 거주시설을 나와 지역사회에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내용이 담긴 장애인 자립지원법을 수용하라고 요구했다. 한국 천주교계는 장애인 자립지원법에 대해 반대하고 있다.이들은 또 2023년 10월 천주교 서울대교구 소속 한...

    2025.04.18 20:40

  • “부활절 축제 즐기러 광화문 오세요”···19일 대중교통 일부·전면 통제
    “부활절 축제 즐기러 광화문 오세요”···19일 대중교통 일부·전면 통제

    19일 광화문 일대 교통이 단계별로 통제된다. 세종대로를 지나는 시내버스는 우회운행하고, 구간 내 시내버스 정류장도 폐쇄된다. 광화문을 거쳐 종로로 가려는 시민은 인근 정류장에서 하차 후 걸어서 이동하거나 지하철을 이용해야 한다.서울시는 19일 광화문 일대에서 사단법인 한국교회총연합 주최로 ‘2025 부활절 퍼레이드’가 개최됨에 따라 교통을 일부 통제한다고 18일 밝혔다. 단계별 통제는 19일 새벽 0시부터 24시까지 하루 종일 이뤄진다.광화문 삼거리에서 세종대로 사거리 양방향 7개 차로는 이날 하루종일 전면통제된다.또 외교부에서 정부청사 사거리로 가는 새문안로는 1개 차로를 24시간 통제하며, 정부청사 사거리에서 광화문 삼거리로 이어지는 사직로는 이날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3개 차로를 통제한다. 단 교통상황 및 행사진행과정에 따라 차로통제는 탄력적으로 운영한다.시내버스 이용자들은 버스정류소 및 차내에 부착된 우회 운행 안내문을 참고해 우회경로를 사전에 확인해 이...

    2025.04.18 11:32

  • “신세 많이 졌습니다”···윤석열 파면으로 ‘기쁨의 영업종료’ 향린교회
    “신세 많이 졌습니다”···윤석열 파면으로 ‘기쁨의 영업종료’ 향린교회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선고를 기점으로 서울 종로구 향린교회가 ‘야간 쉼터 운영 종료’를 알렸다.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이 집회를 열기 시작한 지난달 11일부터 지난 3일 아침까지 25일간 집회 참가 시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자처했던 향린교회가 ‘기쁨의 영업종료’를 선언한 것이다.이 기간에 향린교회를 방문한 시민은 모두 300여명 가량이었다. 교회 내에서 유일하게 바닥난방 시설을 갖춘 어린이실·유아실·청년실이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의 쉼터이자 사랑방이 됐다. 교회는 샤워실에 시민들을 위한 수건을 가득 채웠고, 컵라면 등 굶주린 배를 따뜻하게 채울 음식도 준비했다. 수면실에는 남·여 공간은 물론 성 중립 공간도 마련했다. 주로 철야 집회에 나선 시민들이 밤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이곳에서 몸을 녹였다고 한다.윤 전 대통령 탄핵 결정 선고 전날에도 31명이 이곳을 찾았다. 쉼터 운영을 담당한 최필수 향린교회 장로는 “지방에서 올라온 시민들이 은...

    2025.04.09 06:00

  •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 교역직 종무원 24명 인사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 교역직 종무원 24명 인사

    대한불교조계종은 포교부장, 교육부장 등 총무원 교역직 종무원 24명을 새로 임명했다.1일 조계종에 따르면, 조계종 총무원 포교부장에는 남전 스님이, 교육부장에는 덕림 스님이, 호법부장에는 도심 스님이, 미디어홍보실장에는 일규(덕안) 스님이, 조계종연구소장에는 원철 스님이 각각 전날 임명됐다. 이 밖에 국장급 이하 19명의 인사도 단행됐다.남전 스님은 대운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92년 수계했다. 동국대를 졸업했고, 조계종 총무원 종무국장과 기획국장, 포교원 포교부장, 조계사 선림원장 등을 역임한 뒤 정혜사 주지를 맡았다.덕림 스님은 불산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90년 수계했으며 중앙승가대와 동국대를 졸업했다. 오도암, 운부암선원 주지, 교육원 불학연구소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영지사 주지를 맡고 있다.도심 스님은 성혜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99년 수계했다. 총무원 호법부 조사국장, 기획실 기획국장, 사회부장을 지냈고 16~18대 종앙종회의원을...

    2025.04.01 20:19

  • 교황 회복하고 있지만···“산소치료 후유증, 목소리가 안 나와”
    교황 회복하고 있지만···“산소치료 후유증, 목소리가 안 나와”

    폐렴으로 장기 입원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천천히 기력을 회복하고 있으나, 고유량 산소치료를 오래 지속한 여파로 목소리 내는 법을 다시 배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2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이 같은 상황을 보도했다. 교황청 신앙교리부 장관인 빅토르 마누엘 페르난데스 추기경은 “교황은 잘 이겨내고 있지만 고유량 산소는 모든 것을 메마르게 한다”며 “말하는 법을 다시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페르난데스 추기경은 교황이 서서히 기력을 회복해 예전의 컨디션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교황이 자진 사임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일축했다.88세인 교황은 지난달 14일부터 로마 제멜리 병원에 입원해 폐렴 치료를 받아오고 있다. 즉위 이래 최장기 입원으로, 그간 교황청은 교황이 연설하는 모습을 담은 짧은 음성 메시지를 공개했다. 지난 6일 공개된 메시지에서 교황의 목소리는 끊어지고 숨이 차 알아듣기 힘든 상태였다.교황청은 21일 교황의 호흡과 거...

    2025.03.22 08:53

  • 천도교 차기 교령에 박인준 선도사
    천도교 차기 교령에 박인준 선도사

    천도교 중앙총부는 20일 열린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차기 천도교 교령에 준암 박인준 선도사(74) 가 당선됐다고 밝혔다.박 당선자는 다음달 1일 임기 3년의 교령으로 취임한다. 그는 1951년 경남 남해군에서 태어났으며 천도교 동천교구장, 천도교중앙총부 교화관장, 천도교중앙총부 종무원장을 지냈다.

    2025.03.20 18:08

  • 남재영 목사 ‘출교 효력 정지’…법원 “성소수자 축복 이유 징계는 권한 남용”

    법원이 퀴어퍼레이드에서 성소수자를 축복한 목사에 대한 교회의 출교 결정 효력을 정지시켰다.대전지법 민사21부(재판장 김순한)는 지난 18일 남재영 목사의 가처분 신청에 대해 “연회 재판위원회 판결 무효 확인 소송의 판결 확정 시까지 남 목사에 대한 출교 처분 효력을 정지한다”고 결정했다.감리회 남부연회 재판위원회는 지난해 12월 남 목사를 교회에서 추방하는 출교 처분을 내렸다. 남 목사는 지난해 6월 서울퀴어문화축제와 7월 대전퀴어문화축제에서 성소수자 축복식을 했다는 이유로 재판위원회에 고소당했다. 감리회 ‘교리와 장정’에는 ‘동성애를 찬성하거나 동조하는 행위’가 금지돼 있다. 남 목사는 법원에 징계 무효 소송 및 징계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재판부는 “출교 처분은 중대한 절차적 하자가 있거나 징계에 관한 재량권을 일탈·남용한 것으로 위법해 무효라고 볼 여지가 있다”고 했다. “함께 서울퀴어문화축제에서 축복식을 집례하였던 박경양 목사에 대해 감리회 서...

    2025.03.19 21:44

  • 성소수자 축복해 ‘출교’ 된 남재영 목사에···법원 ‘출교 효력 정지’
    성소수자 축복해 ‘출교’ 된 남재영 목사에···법원 ‘출교 효력 정지’

    퀴어퍼레이드에서 성소수자를 축복한 목사에 교회가 출교 결정을 내리자 법원이 이를 정지시켰다.대전지법 민사21부(재판장 김순한)는 지난 18일 남재영 목사의 가처분 신청에 대해 “연회 재판위원회 판결 무효 확인 소송의 판결 확정시까지 남 목사에 대한 출교 처분 효력을 정지한다”고 밝혔다.감리회 남부연회 재판위원회는 지난해 12월 남 목사에게 출교 처분을 내렸다. 출교는 교회에서의 추방을 의미하는 것으로, 목사·교인으로서의 지위를 박탈하는 최고 수위의 징계다. 감리회 남부연회 동성애대책위 위원장 등 11명은 남 목사가 지난해 6월 서울퀴어문화축제와 지난해 7월 대전퀴어문화축제에서 성소수자 축복식을 했다는 이유로 소속 재판위원회에 고소했다. 감리회 ‘교리와 장정’ 3조 8항은 ‘동성애를 찬성하거나 동조하는 행위’를 금지한다.남 목사는 출교처분을 받은 후 법원에 징계무효 소송 및 징계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재판부는 “이 사건 출교처분은 중대한 절차적 하자가 있거...

    2025.03.19 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