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범어사 범자문 소대 등 문화유산 4점 신규 지정

권기정 기자
범어사 신중도(梵魚寺 神衆圖). 부산시 제공

범어사 신중도(梵魚寺 神衆圖). 부산시 제공

부산시는 2일 범어사 범자문 소대 등 문화유산 4점을 부산시 유형 및 문화유산자료로 등록·고시했다.

이번에 새로 지정된 시 유형문화유산은 ‘범어사 범자문 소대’, ‘범어사 신중도’, ‘능인사 목조여래좌상’ 등 3점이며, 시 문화유산자료는 ‘삼광사 경장’ 1점이다.

범어사 범자문 소대는 불교 의식을 행할 때 사용되는 소문(疏文)이나 발원문을 넣어두기 위해 불전에 놓였던 기물이다. 범자문 소대는 투각기법으로 여백을 메운 연꽃과 연꽃 가지의 섬세함, 간결한 꽃살 문형 장식 등이 잘 어우러져 조선 후기 불교 공예품의 제작 수준을 엿볼 수 있는 자료다.

범어사 신중도는 세로 150.8㎝, 가로 149.2㎝ 크기의 면 바탕에 대예적금강과 대자재천, 위태천을 중심으로 천부중과 명왕부, 외호신중으로 구성된 불화다. 2019년에 미국에서 국내로 돌아온 해외 환수 문화유산이다.

삼광사 경장(三光寺 經欌). 부산시 제공

삼광사 경장(三光寺 經欌). 부산시 제공

사상구에 있는 능인사 목조여래좌상은 어깨에 비해 큰 얼굴과 넓은 무릎의 비례감, 미소가 있는 표정, 두툼하면서도 섬세한 손가락, 직선과 평행으로 균일하게 흘러내린 무릎의 옷 주름 등을 표현한 17세기 중엽의 작품이다.

삼광사 경장은 사찰에서 경전을 보관하기 위해 만든 목공예품으로 크기와 형태가 거의 비슷한 두 점으로 구성돼 있고 17세기에 제작돼 학술 가치가 높은 작품으로 평가된다.

한편 9월 30일 현재 부산시 전체 보유 국가유산은 560점으로 지난해 대비 12점이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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