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충남 부여군 국립부여문화연구소에서는 6~7세기 백제에서 쓰인 것으로 보이는 횡적(가로 피리) 실물이 공개됐다. 삼국시대 관악기 실물이 처음 발굴됐다는 점, 발굴 장소가 화장실로 추정된다는 점 등이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횡적이 발견된 부여 관북리 유적에는 또 다른 중요한 발굴 성과가 있었다. 329점의 목간이었다.목간은 글씨를 쓴 나뭇조각을 뜻한다. 삼국시대에도 종이는 있었지만 귀했기 때문에, 나뭇조각은 그 대용으로 활용됐다. 329점의 목간은 단일 유적에서 출토된 것 중 규모가 가장 큰 것이었다. 부여 관북리는 백제 마지막 수도 사비의 왕궁지로 추정된다. 그 때문에 목간에는 백제의 통치 양상 등을 파악할 수 있을 만한 많은 정보가 담겨 있다.목간 2점에는 경신년(庚申年)과 계해년(癸亥年)이라는 문구가 쓰였다. 목간이 다수 발견된 배수로에서 함께 출토된 식물과 유물 등을 분석하니,...
2026.02.17 1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