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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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2025.06.21
  • ‘진위 논란’ 미카형 증기기관차 129호, 국가등록문화유산 지위 잃어
    ‘진위 논란’ 미카형 증기기관차 129호, 국가등록문화유산 지위 잃어

    ‘6·25전쟁의 영웅 기관차’로 알려졌던 ‘미카형 증기기관차 129호’가 국가등록문화유산 지위를 잃었다.국가유산청은 12일 정부 관보를 통해 국가등록문화유산인 ‘미카형 증기기관차 129호’의 등록을 말소한다고 밝혔다. 2008년 등록문화유산이 된 지 약 17년 만에 목록에서 제외하는 것이다.국가유산청 국가유산포털은 이 기관차에 대해 “한국전쟁 당시 북한군에 포위된 미군 사단장을 구출하기 위하여 적진에 돌진했던 기관차이다. 1940년에 일본에서 제작되고 조선총독부 철도국 경성 공장에서 조립된 텐더식 증기기관차이며, 경부선 등 주요 간선에서 운행되다가 1967년 디젤기관차의 등장으로 운행이 중단되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현재 국립대전현충원 야외 호국철도기념관에 전시돼 있다.등록 당시 국가유산청은 “1950년 7월19일 북한군에 포위된 미 제24사단장 윌리엄 F. 딘 소장을 구출하기 위해 적진에 돌진하였던 기관차로 알려져 있다”고 밝혔다. 또 “적의 집중 포격으로 기관사 ...

    2025.06.12 09:57

  • 고택에서 다양한 체험을…음성군의 고택·종갓집 활용사업 인기
    고택에서 다양한 체험을…음성군의 고택·종갓집 활용사업 인기

    문화유산에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충북 음성군의 고택·종갓집 활용사업이 인기를 끌고 있다.음성군은 국가유산청과 충청북도의 후원으로 지난 5월부터 2025년 고택·종갓집 활용사업 ‘팔성리 풍류시대’를 진행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이 사업은 우리 고장 국가유산 활용사업(고택·종갓집)의 하나로, 생극면에 소재한 ‘음성 팔성리 고가’에서 진행되고 있다.팔성리 고가는 1930년대 전통적인 민가 주거 양식의 변화를 보여주는 고택이다. 1985년 충청북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됐다.이곳에서 음성군은 고택의 시대적 배경과 전통 풍류 문화를 바탕으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상반기에는 풍류 명상과 다과상을 체험하는 ‘팔성리 풍류하다’,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A taste of heritage 풍류 여행’, 친환경 활동 중심의 ‘풍류 UP 친환경 휴식여행’이 운영됐다.서울, 경기, 대전, 천안, 청주, 제천 등 전국 각지에서 130명의 방문객들이 팔성리 고가를...

    2025.06.11 11:35

  • 서울 조계사 화재로 문화재 일부 반출···1시간30분만에 진화
    서울 조계사 화재로 문화재 일부 반출···1시간30분만에 진화

    10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화재가 발생해 스님과 종무원 등이 긴급대피했다. 불길은 발생 1시간30분여만인 오전 11시57분쯤 완전히 꺼졌다. 이번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에 있는 국제회의장에서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고 대한불교조계종과 국가유산청 등은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일부 문화재를 반출했다.서울 종로소방서 등에 따르면 화재는 이날 오전 10시22분쯤 발생했다. 국제회의장에 있던 스님과 종무원 100여명을 포함해 총 300여명이 자력 대피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계종 총무원장인 진우스님은 “다행히 신속하게 대피를 했다”며 “화재 원인을 정확히 파악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건물 내 있던 일부 문화재도 훼손을 막기 위해 반출됐다. 불교중앙박물관장 서봉 스님은 “국보 2건 9점, 보물 5건 9점 등 33점이 박물관 기획전 전시 중에 있다”며 “화재가 전시관이나 수장고로 ...

    2025.06.10 13:52

  • ‘궁중채화’ 최성우, ‘자수장’ 김영이·김영희씨 국가무형유산 보유자로
    ‘궁중채화’ 최성우, ‘자수장’ 김영이·김영희씨 국가무형유산 보유자로

    한국 전통 공예의 아름다움을 지켜온 장인들이 국가무형유산 보유자가 됐다.국가유산청은 국가무형유산 ‘자수장’(刺繡匠) 보유자로 김영이씨(72)와 김영희씨(75)를 인정했다고 9일 밝혔다. ‘궁중채화’(宮中綵花) 분야에서는 최성우씨(65)를 보유자로 인정했다.자수장은 여러 색의 실을 바늘에 꿰어 바탕천에 무늬를 수놓아 나타내는 기능 또는 그런 기능을 보유한 장인을 뜻한다. 직물 표면을 장식하는 것을 넘어 사람들의 생활과 풍습을 엿볼 수 있는 조형 활동으로 여겨진다.김영이씨는 1970년 고 한상수 보유자로부터 자수 기술을 배우며 55년 동안 기술을 연마했고, 2008년 전승교육사가 된 이후 전승 활동에 힘써 왔다. 김영희씨는 1966년 최유현 보유자에게 자수 공예를 배운 뒤 59년 동안 한국 전통 자수의 맥을 잇고 알리는 일에 주력해왔다.궁중채화는 궁중 연희나 의례에 쓰기 위해 만든 꽃을 일컫는다. 비단, 모시 등 다양한 재료를 정성스럽게 다듬고 염색해...

    2025.06.09 20:31

  • 전북 익산 미륵산성, 축조 시기 베일 벗는다
    전북 익산 미륵산성, 축조 시기 베일 벗는다

    전북 익산 미륵산성에서 백제 사비기(泗沘期)로 추정되는 저수조와 목간 등 산성의 축조와 운영 시기를 규명할 수 있는 유물이 다수 출토됐다. 특히 간지(干支)가 적힌 목간이 함께 발견되면서 그간 통일신라 시기로만 인식돼 온 미륵산성의 백제기 축성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익산시는 전북문화유산연구원과 함께 지난해부터 실시한 미륵산성 정상부 아래 평탄지 일대에 대한 발굴조사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오는 11일 오전 11시 현장에서 공개 설명회를 연다고 9일 밝혔다.기준성(箕準城)으로도 불리는 미륵산성은 해발 430m 미륵산 정상부를 중심으로 사면과 계곡을 따라 축조된 포곡식 산성으로, 둘레는 약 1822m에 달한다. 1990년부터 세 차례에 걸쳐 진행된 조사에서는 동문지와 남문지, 치성(성벽의 돌출된 방어시설), 건물지, 집수시설 등이 확인됐으나 모두 통일신라 시기로 추정돼...

    2025.06.09 10:10

  • ‘자수장’, ‘궁중채화’ 국가무형유산 보유자 새로 인정…김영이·김영희·최성우
    ‘자수장’, ‘궁중채화’ 국가무형유산 보유자 새로 인정…김영이·김영희·최성우

    한국 전통 공예의 아름다움을 지켜온 장인들이 국가무형유산 보유자가 됐다.국가유산청은 국가무형유산 ‘자수장’(刺繡匠) 보유자로 김영이씨(72)와 김영희씨(75)를 인정했다고 9일 밝혔다. ‘궁중채화’(宮中綵花) 분야에서는 최성우씨(65)를 보유자로 인정했다.자수장은 여러 색의 실을 바늘에 꿰어 바탕천에 무늬를 수놓아 나타내는 기능 또는 그런 기능을 보유한 장인을 뜻한다. 직물 표면을 장식하는 것을 넘어 사람들의 생활과 풍습을 엿볼 수 있는 조형 활동으로 여겨진다.김영이씨는 1970년 고(故) 한상수 보유자로부터 자수 기술을 배우며 55년 동안 기술을 연마했고, 2008년 전승교육사가 된 이후 전승 활동에 힘써 왔다. 김영희씨는 1966년 최유현 보유자에게 자수 공예를 배운 뒤 59년 동안 한국 전통 자수의 맥을 잇고 알리는 일에 주력해왔다.궁중채화는 궁중 연희나 의례에 쓰...

    2025.06.09 09:36

  • 안동 전주류씨 ‘삼산고택’ 국가유산 된다
    안동 전주류씨 ‘삼산고택’ 국가유산 된다

    330년의 역사를 이어오며 여러 독립운동가를 길러낸 가문의 고택이 국가유산이 된다. 국가유산청은 경북 안동시 예안면에 있는 ‘안동 전주류씨 삼산고택’을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 예고했다고 5일 밝혔다.삼산고택은 조선시대 문신 삼산 류정원(1702∼1761)의 향불천위를 모신 곳이다. 향불천위는 유학 발전에 큰 업적을 남기거나 덕망이 높은 인물과 관련해 지역 유림이 발의해 영원히 사당에 모시도록 한 신위를 뜻한다.류정원은 평생에 걸쳐 <주역(周易)>을 연구하며 <역해참고(易解參攷)> <하락지요(河洛指要)> 등의 저술을 남겼고 대사간, 호조참의 등을 지냈다. 영조(재위 1724∼1776)의 아들인 사도세자를 가르쳤고, 다산 정약용(1762∼1836)이 쓴 <목민심서(牧民心書)>에 11차례 언급되는 등 당대 명망이 높은 인물이었다.삼산고택은 330여년의 역사를 간직한 공간으로 가치가 크다. 류정원의 아버지 류석...

    2025.06.05 20:44

  • 대통령 집무실 복귀 앞둔 청와대, 탐방로 보수공사 착수
    대통령 집무실 복귀 앞둔 청와대, 탐방로 보수공사 착수

    청와대에서 경내 탐방로 전면 보수·정비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4일 임기를 시작한 이재명 대통령은 현재 용산 집무실을 청와대로 이전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5일 청와대재단은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전날부터 청와대 경내 탐방로 전면 보수·정비 작업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공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관람객의 탐방로 출입이 제한된다.공사 구간은 칠궁 뒷길에서 시작해 백악정, 춘추관 옆길로 이어지는 청와대 탐방로 1.31㎞ 전역이다. 청와대 본관과 영빈관 등 탐방로를 제외한 시설은 기존대로 관람이 가능하다.재단은 다만 이번 공사가 이재명 대통령 당선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재단 관계자는 “대통령 선거 이전에 예정됐던 공사 일정”이라며 “대통령 집무실 복귀와 관련해 아직 별도 지침은 없는 상태”라고 연합뉴스에 말했다.재단은 대통령 집무실 복귀가 확정되기 전까지는 기존처럼 4주 후까지 관람 예약을 받고, 주말 상설 공연도 진행할 방침이다.

    2025.06.05 11:02

  • 330년 역사 이어오며 독립운동가 길러낸 ‘안동 삼산고택’ 국가유산 된다
    330년 역사 이어오며 독립운동가 길러낸 ‘안동 삼산고택’ 국가유산 된다

    330년의 역사를 이어오며 여러 독립운동가를 길러낸 가문의 고택이 국가유산이 된다.국가유산청은 경북 안동시 예안면에 있는 ‘안동 전주류씨 삼산고택’을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 예고했다고 5일 밝혔다.삼산고택은 조선시대 문신 삼산 류정원(1702∼1761)의 향불천위를 모신 곳이다. 향불천위는 유학 발전에 큰 업적을 남기거나 덕망이 높은 인물과 관련해 지역 유림이 발의해 영원히 사당에 모시도록 한 신위를 뜻한다.류정원은 평생에 걸쳐 <주역(周易)>을 연구하며 <역해참고(易解參攷)>, <하락지요’(河洛指要)> 등의 저술을 남겼고 대사간, 호조참의 등을 지냈다. 영조(재위 1724∼1776)의 아들인 사도세자를 가르쳤고, 다산 정약용(1762∼1836)이 쓴 <목민심서(୰...

    2025.06.05 10:45

  • [이기환의 흔적의 역사] ‘7000명이 쌓고, 1만4140명이 고쳤다’…신라 왕실의 ‘저수지’ 프로젝트 영상 컨텐츠
    [이기환의 흔적의 역사] ‘7000명이 쌓고, 1만4140명이 고쳤다’…신라 왕실의 ‘저수지’ 프로젝트

    해방 직후인 1946년 어느 날이었다. 대구사범대에 재직 중이던 금석학자 임창순(1914~1999)이 길을 걷다가 대구 대안동의 어느 집(서태균의 집) 앞에 놓인 둥근 형태의 비석을 발견했다. 임창순 선생은 단박에 ‘명문 신라 고비’로 판단했다.집주인(서태균)에게 물으니 “매입한 적산가옥(일제강점기 일본인의 집)을 수리하다가 부엌 부근에서 발견한 비석”이라는 답변을 들었다.이 비석의 원 위치는 알 수 없었다. 후속 연구(하일식 연세대 교수)에 따르면 비석이 발견된 대안동 서태균의 집이 조선시대 경상 감영에 속해있었다. 따라서 누군가 이 근처에 서있던 비석을 관청(경상 감영)으로 옮겨놓았을 가능성이 짙다. 임창순은 이 비석을 ‘무술(戊戌) 오작비(塢作碑)’로 명명했다.“무술년(578·진지왕 3)에 영동리촌에 ‘오(塢)’라는 시설을 축조한 뒤 공사 내역을 기록한 비석’으...

    2025.06.04 0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