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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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2025.06.21
  • 충북 증평군, 지역 무형문화유산 보존·계승 위해 ‘붓 제작연구소’ 건립
    충북 증평군, 지역 무형문화유산 보존·계승 위해 ‘붓 제작연구소’ 건립

    충북 증평군이 지역 무형문화유산 보존·계승을 위해 ‘붓 제작연구소’ 건립에 나선다.증평군은 도안면 화성리 일원에 전통 붓 제작연구소를 건립한다고 3일 밝혔다.증평 유일의 지정 무형 문화유산 기능보유자인 유필무 선생(65)의 붓 제작 기능을 계승하기 위한 사업이다.연구소는 유필무 선생이 운영 중인 공방 인근인 도안면 화성리 일원에 지어진다. 전체면적 100㎡(지상 1층) 규모로 건립되며, 전통 붓 제작 공간, 전시실, 체험실 등을 갖출 예정이다.사업비는 6억3000만원이 투입된다.증평군은 지난 4월 건립 예정지 토지 보상을 완료했다. 이달 중 착공해 올해 안에 사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유필무 선생은 “그동안 공방이 좁아 양질의 교육 및 체험을 제공하지 못해왔다”며 “연구소가 건립되면 방문객들에게 더 깊이 있는 전통 붓 문화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유필무 선생은 13살 때부터 붓 제작을 시작해 40년 넘게 전통 붓을 제작하고 있다. 2018년 충...

    2025.06.03 13:54

  • ‘세계 미스터리’ 나스카 지상화 보호구역, 채굴업자에게 빼앗기나···보호구역 축소에 반발 여론
    ‘세계 미스터리’ 나스카 지상화 보호구역, 채굴업자에게 빼앗기나···보호구역 축소에 반발 여론

    페루 정부가 약 2000년 전 페루 나스카 고대 문명 유적인 나스카 지상화 보호구역을 축소하겠다고 나서면서 이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고고학계와 시민단체는 보호구역이 줄어들면 불법 채굴이 늘어날 것이며, 역사·생태학적 가치가 높은 유적지가 훼손될 것이라고 우려했다.AP통신은 2일(현지시간) 페루 문화부가 나스카의 고고학 보호구역 면적을 줄이기로 하면서 고고학자, 환경 운동가들 사이에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페루 문화부는 지난달 30일 나스카 보호구역을 약 5600㎢에서 약 3200㎢로 42% 줄이겠다고 밝혔다. 줄어드는 면적은 축구경기장 1400개 크기다. 문화부는 면적을 줄이는 상세한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이 결정은 20년간의 연구와 협의 결과”라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지정 구역과 완충지대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나스카 지상화는 1920년대 페루 남서부 나스카 지역의 사막 고원에서 처음 발견됐다. 지금...

    2025.06.03 12:33

  • 왕의 장수 기원하던 창덕궁 ‘불로문’, 이제 못 지나간다
    왕의 장수 기원하던 창덕궁 ‘불로문’, 이제 못 지나간다

    조선시대 왕들의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뜻에서 세워진 창덕궁 불로문(不老門) 출입이 제한된다.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2일 국가유산 보호와 보존 처리를 위해 창덕궁 불로문 출입을 통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불로문 아래를 지나가거나 통과할 수 없다.후원을 관람하는 동선도 일부 변경된다. 기존에는 창덕궁 후원의 애련지 권역을 둘러볼 때 불로문을 지났으나 앞으로는 왼편에 있는 의두합을 거쳐 애련지, 연경당, 관람지 등을 볼 수 있다.창덕궁 연경당 입구에 세워진 불로문은 전체 높이가 약 2m로, 넓은 돌판 한 장을 다듬어 만들었다고 한다. 조선시대 궁궐 전각의 명칭이나 위치, 연혁 등을 정리한 문헌인 궁궐지(宮闕志)에는 ‘애련정 동쪽에 석문(石門)이 있는데 불로문이다’라는 기록이 전한다.이 문에는 ‘지나가는 사람이 다치거나 병 없이 오래 살기를 바라는...

    2025.06.02 14:25

  • 진천 출신 이상설 선생 서훈승격 위해…충북 진천군, 릴레이 캠페인
    진천 출신 이상설 선생 서훈승격 위해…충북 진천군, 릴레이 캠페인

    충북 진천군이 지역 출신 독립운동가 보재 이상설 선생(1870~1917)의 서훈 승격을 위해 범도민 릴레이 캠페인에 나선다.진천군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이상설 선생의 서훈 승격을 염원하는 범도민 릴레이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2일 밝혔다.이번 캠페인의 첫 주자는 송기섭 진천군수다. 송 군수는 다음 릴레이 참여자로 윤건영 충북교육감을 지목했다. 캠페인에 참여하는 도민은 관련 사진을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인증하면 된다.진천군은 이상설 선생의 서훈(건국훈장 대통령장)이 공적에 비해 낮아 대한민국장으로 상향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여러 기관과 협력하고 있다.앞서 지난 3월에는 충북시장군수협의회는 이상설 선생 서훈승격 공동건의문을 작성했고 충북도의회는 같은 달 서훈 승격 건의안을 채택했다.또 지난 4월부터 서훈 승격 염원 서명운동을 펼쳐 지금까지 1만3000명 이상의 서명을 받았다.1870년 12월 진천군 진천읍 산척리에서 태어난 이상설 선생은 ...

    2025.06.02 12:59

  • 오세훈 시장이 한강을 헤엄쳐 건넌 까닭은
    오세훈 시장이 한강을 헤엄쳐 건넌 까닭은

    각자의 속도대로 ‘철인3종 경기’를 즐기는 ‘쉬엄쉬엄 한강 3종 축제’가 시작되는 30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직접 한강에 뛰어들어 수질을 확인했다.모든 시민들이 안심하고 한강에서 축제를 즐기자는 취지다.서울시는 오 시장이 ‘제2회 쉬엄쉬엄 한강 3종 축제’가 열리는 광진구 자양동 뚝섬한강공원을 찾아 한강 수질과 시설물 등을 거듭 점검했다고 이날 밝혔다.‘쉬엄쉬엄 한강 3종 축제’는 순위나 기록 경쟁 없이 나만의 속도와 방식으로 수영·자전거·달리기 3종을 완주하는 경기로, 30일부터 내달 1일까지 사흘간 열린다.오 시장은 전날인 29일 배를 타고 잠실 수중보 남·북단을 돌며 강물을 떠서 수질점검을 했고, 이날은 잠실 수중보 남단~뚝섬 수상안전교육센터에 이르는 1㎞구간을 수영하며 직접 깨끗한 한강을 알렸다.1㎞구간을 완주한 오 시장은 “제가 직접 건너본 한강의 수질은 믿기지 않을 정도로 깨끗하니 안심하고 행사에 참여하시고, 한강에서 직접 수영...

    2025.05.30 14:07

  • 오는 9월 국제행사 여는 청주·제천·영동 충북 지자체 3곳 손잡았다
    오는 9월 국제행사 여는 청주·제천·영동 충북 지자체 3곳 손잡았다

    오는 9월 동시에 국제행사를 여는 충북 청주시와 제천시, 영동군이 행사의 성공 개최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청주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회와 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조직위원회, 영동세계국악엑스포조직위원회는 29일 청주시청 임시청사에서 업무협약을 했다.협약에 따라 이들은 공예, 한방천연물, 국악 분야를 아우르는 협업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 공동 홍보마케팅과 관광상품 개발 등에 힘쓰기로 했다.각 행사의 조직위원장이기도 한 각 지자체 시장과 군수는 행사의 성공 개최를 위해 협력하고 상생발전을 위해 지속해서 머리를 맞대기로 했다.이들이 이번 협약을 맺은 이유는 같은달 동시에 열리는 행사의 성공 개최를 위해서다.9월 4일 청주공예비엔날레를 시작으로 11월2일까지 60일간 열린다. 같은달 12일 개막하는 영동세계국악엑스포는 10월11일까지 30일 동안 진행되고, 이어 같은달 20일 시작하는 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 역시 10월19일까지 30일 동안 개최된다.이들 지...

    2025.05.29 15:54

  • 경주 쪽샘유적서 최초 확인된 돌방무덤, 5차례 걸쳐 독특한 형태로 매장
    경주 쪽샘유적서 최초 확인된 돌방무덤, 5차례 걸쳐 독특한 형태로 매장

    국가유산청은 올해로 6번째인 쪽샘지구 유적 발굴에서 신라 돌방무덤과 덧널무덤을 조사해 신라 지배 계층의 다양한 무덤 축조 방식과 장례 모습을 확인했다고 29일 밝혔다.이번 조사에 포함된 돌방무덤(K91호 무덤)은 쪽샘지구의 1300여기 무덤 중 최초로 확인된 형식인데, 5차례에 걸쳐 독특한 형태로 매장이 있었다. 돌방무덤(石室墓)은 판돌 또는 깬돌을 이용하여 무덤방을 만들고, 출입시설을 갖춘 무덤이다.깬돌을 사용하여 네 벽을 쌓아 만든 무덤방은 길이 2.9m, 폭 2.3m 크기로, 방 안에서는 시신과 부장품을 안치한 공간이 5곳 확인되었다. 방의 가장 안쪽인 북쪽 벽에 붙여 폭 76cm, 높이 15cm의 시신받침(시신과 부장품을 놓기 위해 만든 시설)을 만들고, 그 위에 금귀걸이 한 쌍을 착용한 시신을 안치한 것이 최초 매장이었다. 주변에서는 미늘쇠, 철제 낫, 운모 등 부장품도 함께 출토되었다. 시신받침이 있는 곳을 제외하고 무덤...

    2025.05.29 10:51

  • ‘세종 한솔동 고분군’, 세종시 첫 사적 지정…백제시대 거점 세력 무덤
    ‘세종 한솔동 고분군’, 세종시 첫 사적 지정…백제시대 거점 세력 무덤

    백제시대 지역 거점 세력의 존재를 엿볼 수 있는 무덤 유적이 세종특별자치시의 첫 사적으로 지정된다.국가유산청은 세종시 한솔동에 있는 백제 무덤군인 ‘세종 한솔동 고분군’을 사적으로 지정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한솔동 고분군은 2007년 행정중심복합도시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찾은 유적이다. 발굴 조사에서 백제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주거지와 옛 무덤이 여럿 확인됐으며, 2022년 시 기념물로 지정됐다.백제가 웅진(충남 공주)으로 수도를 옮긴 475년을 전후해 축조된 것으로 보이는 옛 무덤 48기 가운데 굴식돌방무덤 7기, 돌덧널무덤 7기가 정비돼 있다. 굴식돌방무덤은 횡혈식 석실묘(橫穴式 石室墓)로도 불리며 무덤 방으로 들어가는 부분에 석축 측면 통로를 갖춘 형태의 무덤이다. 돌덧널무덤은 통로 없이 석재로 벽을 만든 무덤을 뜻한다.한솔동 고분군은 백제시대 무덤을 연구할 때 중요한...

    2025.05.29 10:14

  • ‘숙종 경로잔치’ 그림부터 BTS 응원봉까지…‘기념품의 문화사’
    ‘숙종 경로잔치’ 그림부터 BTS 응원봉까지…‘기념품의 문화사’

    국보 ‘기해기사계첩(己亥耆社契帖)’은 1719년 숙종이 주관한 경로잔치를 글과 그림으로 기록한 자료이다. 이 모임에는 이유(1645~1721) 등 고령의 대신 11명이 참석했다. 모두 12부를 만들어 1부는 관청에서 보관하고, 나머지는 참석자들에게 나눠줬다. 지금으로부터 300년 전 조선시대에 뜻깊은 날을 기억하고자 만든 ‘기념품’이었던 셈이다.국립민속박물관에서 27일부터 9월14일까지 열리는 특별전 ‘오늘도, 기념: 우리가 기념품을 간직하는 이유’는 기념품의 문화사를 조명하는 전시다. 박물관 측은 “기념이 넘쳐나는 시대에 기념품을 중심으로 오늘의 기억 가치를 탐구하고, 진정한 기념의 의미가 무엇인지 이야기한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전시는 조선 후기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200여 점의 유물로 기념의 순간을 돌아본다. 1765년 열린 기로연(임금이 원로 대신을 위해 연 잔치)과 수작례를 8폭 ...

    2025.05.27 15:02

  • 90년 된 충북산업장려관서 소화제 전시회…충북도, 지역 기업 협업 전시
    90년 된 충북산업장려관서 소화제 전시회…충북도, 지역 기업 협업 전시

    90년의 역사를 가진 충북산업장려관에서 충북지역 기업을 홍보하는 특별 전시가 열린다.충북도는 다음 달 4~8일 충북산업장려관 일원에서 ‘속 편한 연구소 in 충북’ 팝업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충북도 청사 내 자리 잡은 충북산업장려관은 일제강점기 1936년 지역산업 홍보·전시를 위해 건립된 건물이다. 독립 후에는 경찰청, 도청 사무실, 민원실, 문서고 등으로 이용됐다. 2007년에는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되기도 했다.충북도는 문서고로 활용되던 충북산업장려관을 새로 단장한 뒤 2023년 문화공간으로 도민들에게 개방했다.충북도는 충북산업장려관 건립 취지를 살려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기업을 홍보하기 위해 이번 전시회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첫 번째 전시기업으로는 지역 제약기업인 한독이 선정됐다. 1954년 설립된 한독은 음성에 의약품 생산 공장을 운영 중이다. 이곳에는 2만여 점의 의약 유물을 보유한 한독의약박물관도 있다.충북도는 한독의 대표제품인 ...

    2025.05.27 1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