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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2025.06.21
  • ‘천하제일 명산’ 금강산, 북한 측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 유력
    ‘천하제일 명산’ 금강산, 북한 측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 유력

    계절마다 모습을 달리하는 아름다운 풍광으로 ‘천하제일 명산’으로 꼽혀온 금강산이 북한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27일 유네스코에 따르면 세계유산위원회의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코모스)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북한 측이 복합유산으로 등재 신청한 금강산에 대해 ‘등재’ 권고 판단을 내렸다. 정식 명칭은 ‘금강산 - 바다에서 바라본 금강산’(Mt. Kumgang - Diamond Mountain from the Sea)이다.북한 측은 2021년 금강산의 등재 신청서를 냈으나, 코로나19 방역 때문에 평가·심사가 이뤄지지 못했고 올해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북한이 신청한 복합유산은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의 성격을 모두 지닌 것이다. 이코모스와 IUCN이 평가·심사한 뒤 등재·보류·반려·등재 불가 등 4가지 권고안 중 하나를 택해 세계유산센터와 당사국에 전달한다. 평가에서 등재 권고를 받은 유산은 이변이 없는 한 등재된다.두...

    2025.05.27 09:56

  • 울산 ‘반구천 암각화’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유력…7월 최종 결정
    울산 ‘반구천 암각화’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유력…7월 최종 결정

    선사시대 한반도에 살던 사람들의 삶이 담겨 있는 울산 반구천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것으로 전망된다.국가유산청은 26일 ‘반구천의 암각화(Petroglyphs along the Bangucheon Stream)’에 대한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코모스) 심사 결과 세계유산목록 ‘등재 권고’를 통지받았다고 밝혔다. 세계유산 분야 자문·심사기구인 이코모스는 각국이 신청한 유산을 조사한 뒤 등재·보류·반려·등재불가 등 4가지 권고안 중 하나를 선택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전달하는데, 등재 권고를 받은 유산은 이변이 없는 한 등재된다.반구천의 암각화는 한반도 선사 문화의 ‘정수’로 평가받는 유산으로, 국보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와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를 포함한다. 국가유산청은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이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세계유산센터에 제출했다.이코모스는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

    2025.05.26 18:02

  • 3기 신도시 등 대규모 개발 사업 매장유산 미리 점검 나선다
    3기 신도시 등 대규모 개발 사업 매장유산 미리 점검 나선다

    정부가 3기 신도시 등 수도권의 주요 개발 사업 현장에서 사업 초기부터 발굴 상황 점검에 나선다.국가유산청은 수도권 대규모 택지 지구의 매장유산 발굴현장을 대상으로 6월부터 관계기관과 매장유산 전문가로 이루어진 ‘수도권 국가정책사업 발굴현장 합동점검단’을 구성해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점검 대상은 남양주왕숙1~2 공공주택지구, 고양창릉 공공주택지구, 광명시흥 공공주택지구, 용인플랫폼시티, 인천 구월2 공공주택지구 등 총 11개 지구다. 전체 사업 면적은 5140만9670㎡에 달한다. 국가유산청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기주택도시공사(GH), 인천도시공사(IH), 문화유산위원 등으로 점검반을 꾸려 발굴 현장을 살펴볼 예정이다.국가유산청은 대규모 개발과 문화유산을 하나의 틀에서 보기 위한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대규모 개발 사업 현장에서 중요한 유적이 나왔을 때, 사업이 상당히 진척된 상황에서 해당 유적을 보존하기로 결정하면 사업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최근...

    2025.05.26 10:43

  • 현대사 사건 명칭 딴 첫 전문 연구단체 ‘5·18학회’ 출범
    현대사 사건 명칭 딴 첫 전문 연구단체 ‘5·18학회’ 출범

    정치·사회·역사 등 다양한 분야를 연구하는 학자들이 국가폭력과 민주항쟁에 관한 장기 융복합 연구를 위해 ‘5·18학회’를 창립했다. 5·18을 학회 명칭으로 하는 현대사 연구단체가 설립된 건 처음이다.5·18학회는 22일 전남대학교에서 창립총회를 열었다. 전남대는 1980년 5·18민주화운동의 발상지로 대학 정문은 5·18 사적 제1호로 지정돼 있다.5·18학회는 국가폭력과 민주항쟁 등을 연구하는 전국의 전문 연구자들이 모인 연구단체다. 한국 현대사에서 자행된 국가폭력과 피해자들의 삶을 연구하고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 연구로 확장하기 위한 취지로 설립됐다.이날 출범한 5·18학회에는 전국의 대학교수 등 전문연구자 112명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법학·사회·역사·철학·심리·문학·행정·정치·교육·평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연구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5·18기념재단과 5·18공법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공로자회)와 제주 4·3평...

    2025.05.22 20:19

  • 전국 연구자들 ‘5·18학회’ 첫 창립···국가폭력·민주항쟁 연구
    전국 연구자들 ‘5·18학회’ 첫 창립···국가폭력·민주항쟁 연구

    정치·사회·역사 등 다양한 분야를 연구하는 학자들이 국가폭력과 민주항쟁에 관한 장기 융복합 연구를 위해 ‘5·18학회’를 창립했다. 5.18을 학회 명칭으로 하는 현대사 연구단체가 설립되는건 처음이다.5·18학회는 22일 전남대학교에서 창립총회를 열었다. 전남대는 1980년 5·18민주화운동의 발상지로 대학 정문은 5·18사적 제1호로 지정돼 있다.5·18학회는 국가폭력과 민주항쟁 등을 연구하는 전국의 전문 연구자들이 모인 연구단체다. 한국현대사에서 자행된 국가폭력과 피해자들에 삶을 연구하고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 연구로 확장하기 위한 취지로 설립됐다.이날 출범한 5·18학회에는 전국의 대학교수 등 전문연구자 112명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법학·사회·역사·철학·심리·문학·행정·정치·교육·평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연구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5·18기념재단과 5·18공법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공로자회)와 제주 4·3평화재단, 제주 4·3연구소...

    2025.05.22 14:56

  • 전라감사 이상황 도정 기록 <호남일기> 국역본 발간
    전라감사 이상황 도정 기록 <호남일기> 국역본 발간

    전북 전주시가 조선 후기 전라감사 이상황(1763~1841)이 남긴 도정 일지 <호남일기>를 국역해 발간했다.22일 전주시에 따르면 <호남일기>는 이상황이 전라감사로 재직하던 1810년 7월부터 1812년 3월까지 약 1년 8개월간의 일정을 일기 형식으로 기록한 문헌이다. 특히 매일 처리한 공사(公事·감사가 담당한 행정 사무) 건수를 빠짐없이 기록했으며, 하루 평균 110건을 소화한 것으로 나타났다.설과 추석 등 명절에도 업무를 이어갔고, 병으로 자리를 비운 날 외에는 휴식 없이 도정을 수행한 것으로 전해졌다.국역 작업은 이동희 전주문화연구회 회장이 맡았다.이상황은 세종의 아들 효령대군의 후손으로, 문과에 급제한 뒤 승정원 승지, 전라감사, 대사헌, 이조판서를 거쳐 조선 말기 영의정을 지낸 인물이다.<호남일기>에는 전라감사의 일상 외에도 문화와 의례 관련 기록이 다채롭게 담겨 있다. 1811년 4월 8...

    2025.05.22 10:42

  • 국가유산 지역 주민들을 ‘우군’으로…‘국가유산 경관개선’ 본격 추진
    국가유산 지역 주민들을 ‘우군’으로…‘국가유산 경관개선’ 본격 추진

    국가유산청이 지역소멸에 대응하고, 국가유산이 있는 지역 주민들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국가유산 경관개선’ 사업을 올해부터 본격 추진한다. 기존 문화재 보존에만 집중하던데서 문화유산이 있는 지역사회와 공존으로 정책 방향을 전환하는 것이다.국가유산청은 지난해 지자체 공모로 지원 대상이 된 국가 유산 5개소에 기본 계획을 수립한 데 이어 올해부터 국비 20억원을 교부해 경관개선을 본격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정비 대상은 태안 안흥진성, 나주읍성, 남원읍성, 완도 청해진유적, 예천 회룡포이다.경관개선 지원 사업은 국가유산 지정구역 안이나 지정구역으로 둘러싸인 마을의 외관을 정비하고 담장, 보행로 등 생활 기반 시설을 개선하는 것이다.사적으로 지정된 태안 안흥진성의 경우 주 진입로인 서문 앞에 방치돼 있던 간이 화장실과 관광안내소를 철거한 뒤 통합 관광안내소를 조성할 계획이다. 관람객들이 방문하기 쉽게 거점별로 소규모 주차장을 조성하고, 과거 상수도 펌프장으로 쓰인 ...

    2025.05.22 10:29

  • 신라 금동관에서 비단벌레 장식 첫 확인…하트 모양 장식에 붙여
    신라 금동관에서 비단벌레 장식 첫 확인…하트 모양 장식에 붙여

    신라 고분에서 나온 금동관에서 비단벌레 장식이 처음으로 발견됐다. 금관을 포함해 지금까지 출토된 금동관에서 비단벌레 날개장식이 확인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국가유산청은 2020년 경주 황남동 120-2호 무덤에서 출토된 금동관을 보존 처리하는 과정에서 비단벌레 날개장식을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금동관이 나온 황남동 120-2호 무덤은 경주 대릉원 일원에 있는 황남동 120호 무덤 남쪽에 자리한 무덤이다. 이 무덤에서는 금동관과 금동신발, 금귀걸이, 구슬 팔찌 등 화려한 장신구 일체가 무덤 주인이 착용했던 상태 그대로 모습을 드러내 주목받았다. 국가유산청은 지난해 무덤에서 찾은 치아를 조사해 무덤 주인은 10대 여성 왕족이며, 피장자의 곁에 3살 안팎의 어린아이를 순장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세살 아이도 순장 흔적···신라 고분의 주인은 ‘10대 소녀’신라시대 고분인 ‘경주 황남동 120-2호분’에서 무덤 주인인 10대 여성 왕족과 순장된 것으...

    2025.05.21 09:55

  • [이기환의 흔적의 역사] 과학으로 증명한 ‘639년의 낙뢰’, 그 순간…무왕의 익산 천도 3번째 퍼즐 맞췄다 영상 컨텐츠
    [이기환의 흔적의 역사] 과학으로 증명한 ‘639년의 낙뢰’, 그 순간…무왕의 익산 천도 3번째 퍼즐 맞췄다

    ‘이것이 꼭 1386년 전인 639년 떨어진 벼락(낙뢰)의 흔적이다.’ 얼마전 <한국고고학보>(2025년 3월호)에 따끈따끈한 논문이 실렸다. 전북 익산 제석사터에서 두 동강으로 방치되었던(지금은 붙여놓음) 목탑의 심초석을 자력 탐사로 분석한 논문(오현덕·한광휘의 ‘자력탐사를 통한 익산 제석사 목탑에 내리친 낙뢰(벼락)의 과학적 고찰’)이었다. 커다란 심초석이 두 동강 난 이유로는 ‘벼락 때문’으로 짐작되었다.(후술) 따라서 이번 자력탐사는 ‘벼락을 맞은’ 직접증거를 찾기 위함이었다.■양번개, 음번개번개는 구름과 구름, 구름과 지표면 사이에서 공중 전기의 방전이 일어나 만들어진 불꽃이다. 그 중 지표면에 떨어진 것을 벼락(낙뢰)이라 한다. 벼락은 한 번에 떨어지지 않는다. 두 단계로 나뉘어 친다. 전하 입자들이 구름에서 지그재그로 내려오다가(하강 리더) 땅(혹은 높고 뾰족한 곳)에서 발생하는 다른 극성의 상승 리더를 만나기까지를 ...

    2025.05.21 06:00

  • 불교 가르침 구현한 ‘사찰음식’ 국가무형유산 지정
    불교 가르침 구현한 ‘사찰음식’ 국가무형유산 지정

    국가유산청이 불교의 가르침을 식문화로 구현한 ‘사찰음식’을 새로운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지정되는 사찰음식은 ‘불교의 정신을 담아 사찰에서 전승해온 음식’으로, 승려들이 일상에서 먹는 수행식과 발우공양으로 대표되는 전통적인 식사법을 아우른다. 사찰마다 다양한 음식이 전해지나 육류와 생선, 오신채(五辛菜·마늘, 파, 부추, 달래, 흥거 등 자극적인 5가지 채소)를 쓰지 않고 채식을 중심으로 한다는 점이 특징이다.사찰음식은 불교가 전래한 이후 우리 식문화에 서서히 자리 잡았다. 고려시대 문헌인 <동국이상국집(東國李相國集)> <조계진각국사어록(曹溪眞覺國師語錄)> 등에는 채식 만두, 산갓김치 등 사찰음식과 관련한 기록이 남아 있다. 조선시대에는 사찰이 두부, 메주 등 장류와 저장 음식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면서 사대부가와 곡식을 교환하는 등 음식을 통해 교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한국 사찰음식의 특징은 ‘살아 있는 ...

    2025.05.19 2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