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럭·쏘가리…땀으로 길어 올린 가을의 맛읽음

김지혜 기자

EBS1 ‘한국기행’

푸른 옥빛의 바다를 마당으로 둔 충남 태안의 한 어촌 마을, 귀촌 지망생 박현규씨와 유병연씨는 이곳의 촌집에 공짜로 머물며 바닷일, 갯일, 밭일을 배우고 있다. 이들은 귀촌 4년차 김영곤씨 등 마을 주민들과 함께 둑에 물고기를 가두어 잡는 전통 어업 방식으로 가을이 제철인 우럭을 잡고, 마당에 둘러앉아 향토 음식인 우럭포와 우럭젓국을 손수 만들어 나눠 먹는다.

이번엔 섬진강 물줄기를 따라 전남 구례로 향한다. 강에서 민물고기를 잡는 서태원씨를 만나기 위해서다. 태원씨가 투망으로 걷어 올린 것은 민물고기의 제왕, 쏘가리다. 태원씨와 어머니는 80년 된 고풍스러운 한옥 툇마루에 앉아 시원하게 끓여 낸 매운탕과 쫄깃쫄깃한 쏘가리회를 맛보며 이야기꽃을 피운다. .

음식은 단지 먹거리가 아니라 사람살이다. 자연이 내놓는 일품 재료와 사람의 땀과 손맛이 어우러진 밥 한 그릇에는 우리네 인생이 담겼다. EBS 1TV <한국기행>은 자연과 사람이 함께 빚어낸 향긋한 가을 음식들을 맛보며 허기졌던 마음을 달랜다. 방송은 11일 오후 9시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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