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바람 불고 추워지면 “아귀야 반갑다”

유경선 기자

EBS1 ‘바닷가 사람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부산 기장 대변항에서는 새벽마다 아귀잡이 배들이 출항한다. 아귀는 한때 천대받으며 잡히는 족족 버려지던 생선이지만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즐겨 먹는다. 27일 방송되는 EBS 1TV <바닷가 사람들>에서는 아귀잡이 어부들의 삶을 소개한다.

아귀는 깊은 바다에 산다. 아귀잡이에는 바닥부터 그물을 쳐서 조류에 그물을 흘리는 ‘자망’ 방법을 쓴다. 아귀는 수온이 낮은 곳에서 살기 때문에 선창에 물을 채워 냉각하는 작업도 필수다. 그물에 걸린 아귀는 손으로 일일이 떼어내야 하는데, 이때는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아귀에 물려 부상을 당하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여러모로 만만찮은 작업이지만, 어업 인생 35년째인 김진호 선장에게는 아귀가 반갑기만 하다.

경남 마산도 아귀를 이야기할 때 빼놓기 어려운 지역이다. 80세의 김옥순 여사는 마산항 인근 수산시장서 50여년간 아귀를 손질해 자식들을 키웠다. 아들 삼형제도 아귀를 손질하고 판매하는 일에 종사하고 있다. 아귀찜 식당으로 3대째를 잇는 가족도 있다. 오후 11시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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