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로 대신한 이황의 ‘밥상머리 교육’…KBS1 ‘한국인의 밥상’

고희진 기자

세종대왕은 늘 세자와 삼시 세끼를 같이 먹으며 밥상머리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며, 손수 세자 교육을 맡아 했다. 벼슬길에 올라 아들을 가까이서 볼 수 없었던 퇴계 이황은 수백 통의 편지로 자식과 손주의 밥상머리 교육을 대신했다. 다양한 방식으로 이뤄졌던 선조들의 ‘밥상머리 교육’은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식불언’ 즉 밥을 먹을 땐 말을 하지 말라는 교훈만 남게 된다. 일제가 조선어 사용을 막기 위해 한 정책이었다.

KBS 1TV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한국 전통의 밥상머리 교육을 제대로 파헤쳐 본다. “술을 과하게 마시지 마라, 미역과 소금은 사두어라” 등 자식들이 먹고 마시는 것까지 늘 고민하고 신경 쓴 퇴계 이황이 아들에게뿐만 아니라 손자 안도에게 보낸 편지는 100통을 넘긴다. 퇴계 이황이 태어난 곳으로 유명한 ‘노송정 종택’에서 이황의 밥상머리 교육을 돌아본다. 귀한 생선 몸통은 손님을 내어드리고 머리와 꼬리는 주인이 먹는 예법 등 깊은 배려가 바로 밥상머리의 일환이라고 말하는 종갓집의 가정교육을 만나본다. 방송은 17일 오후 7시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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