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 민원의 기억…교사, 학교를 떠나다

김한솔 기자

EBS1 ‘다큐멘터리 K’

3일 EBS1에서는 <다큐멘터리 K-우리는 선생님입니다>가 방송된다. 교사의 관점으로 한국 교육의 문제를 진단한 6부작 다큐멘터리의 마지막 편이다.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2년 차 교사가 사망한 사건은 교사들에 대한 악성 민원의 심각성을 조명하는 계기가 됐다. 사망한 교사가 한 학기 동안 받은 민원 메시지는 무려 2000건이었다. 교사들은 1년에 90여건의 민원을 받는다.

제작진은 사망한 교사의 친한 동료였던 서선영 선생님이 교사를 그만두기까지의 과정을 따라간다. 서 선생님은 동료의 사망 사실을 알게 된 후부터 학교와 교실에 들어서기 두려워졌다. 그 자신도 임용 첫해에 악성 민원을 경험했다. 수업 중 학부모가 교실 문을 벌컥 열고 “나와보라”고 해 불려 나간 것은 트라우마로 남았다. 서 선생님은 결국 일을 그만뒀다.

교사들 사이에서는 ‘법’을 배우는 연수나 강의도 늘었다. ‘시험지 채점 시 틀린 문제를 붉은색으로 빗금 치는 것’ 등까지 정서적 아동학대로 고소를 당하는 일이 늘자, 교사들 스스로 법을 알기 위해 나선 것이다. 오후 10시45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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