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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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2025.06.21
  • 춘천 숲속 ‘오두막 단지’, 누가 만든 집일까

    강원도 춘천의 어느 숲속에는 오두막 네 채가 모여 있다. 오래 알고 지낸 세 남자가 직접 지은 집이다. 목공예 작가로 활동하는 원유선씨는 몇년 전, 고향집 옆에 오두막을 지은 적이 있다. 이를 보고 김영훈씨는 ‘오두막 단지’를 만들어보자고 제안했다.건축은 취향의 집합체다. 원씨는 예쁘고 반듯한 나무가 아닌, 한쪽에 버려진 나무를 다듬어 뼈대를 세웠다. 지붕 소재는 대나무 빗자루를 이용했다. 화가인 이재복씨는 전시회 이후 폐기되는 자재를 이용해 판잣집 오두막을 지었다. “잘 버리지 못하는 성격”이 보이는 듯하다고 그는 말한다. 김씨는 0.5평짜리로 작게 짓고 ‘잡념 해우소’라고 이름 붙였다.3일 EBS 1TV에서 방영되는 <건축탐구 집>에서 세 사람이 ‘언제든 옮길 수 있는’ 오두막을 지은 이유를 듣는다. 세 사람은 다른 작가들을 위한 한 달살이용 오두막도 따로 지었다.경기도의 한 마을에서 캠핑카 뒤에 오두막을 짓고 사는 이현씨의 공간도 소개된다...

    2025.06.02 20:52

  • [TV 하이라이트]2025년 6월 3일

    아래윗집 모두 죽게 만든 원인은■스모킹 건(KBS2 오후 9시45분) = 2009년 한 시골 마을에서 노부부가 숨진 채 발견됐다. 수상한 점은 노부부가 사망하기 하루 전 아랫집에 살던 이웃도 같은 사인으로 사망했다는 것이다. 사건 현장을 살피던 경찰은 노부부의 집 아궁이 앞에서 접힌 신문지에 “피로회복제 놓고 가오”라고 적힌 메모를 발견했다. 보령경찰서 수사과 전병화 형사가 출연해 ‘보령 청산가리 살인 사건’의 전말을 이야기한다.보령 ‘오석’ 석공의 역사 되짚기■고향민국(EBS1 오후 7시20분) = 보령은 예로부터 좋은 돌이 나기로 유명하다. 그중에서도 ‘오석’은 다듬는 과정에 따라 세 가지 색을 띠는 귀한 돌이다. 2013년 충남 무형유산으로 지정된 고석산 석장을 만나 보령 석공의 역사를 살펴본다. 또한 보령은 1947년부터 1980년대까지 석탄산업이 활발했다. 1995년 개관한 보령석탄박물관을 방문해 석탄산업의 모든 것을 만나본다.

    2025.06.02 20:52

  • [케이블·위성 하이라이트]2025년 6월 3일

    ■ 영화 ■ 실버라도(더 무비 오후 9시45분) = 1880년대 뉴멕시코, 사막 한복판에서 만난 총잡이 에메트와 페이든은 실버라도로 동행한다. 이후 이들의 여행길에 흑인 총잡이 맬과 에메트의 동생 제이크도 합류한다. 우여곡절 끝에 실버라도에 도착한 네 사람은 이곳 주민들이 악덕 목장주 맥켄드릭 일당에게 고통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들은 다시 힘을 합쳐 맥켄드릭 일당에 맞서 싸운다.■ 예능 ■ 벌거벗은 세계사(tvN 오후 10시10분) = ‘평화의 도시’라는 뜻을 가진 예루살렘은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의 성지다. 그런데 이곳에선 3000년 동안 전쟁이 끊이지 않았다. 영토를 놓고 벌어진 민족 갈등과 성지를 둘러싼 종교 갈등이 반복됐다. 분쟁은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성일광 서강대 교수가 출연해 수차례 도시의 주인이 바뀐 예루살렘의 핏빛 역사를 이야기한다.

    2025.06.02 20:52

  • [TV 하이라이트]2025년 6월 2일

    ‘무기력증’ 아내, 이해 못하는 남편■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MBC 오후 10시55분) = 부부는 아이에게 한없이 다정다감하다. 하지만 홀로 있을 때 아내는 “내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 진짜 모르겠다”며 울음을 터트린다. 그는 “남편에게 내쳐졌다는 기분이 든다”고 말한다. 남편은 아내가 심한 무기력증을 앓게 되면서 시도 때도 없이 물건을 사는 습관이 생겼다고 설명한다. 그는 아내의 병과 지저분한 살림살이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한다.전쟁의 상흔 남은 대만 진먼■세계테마기행(EBS1 오후 8시40분) = 대만 진먼으로 여정을 떠난다. 과거 중국과 대만은 진먼을 두고 여러 차례 전쟁을 벌였다. 군사시설이 남아 있는 츠후 해변을 거닐며 전쟁의 상흔을 돌아본다. 주로 밀과 수수를 재배하는 진먼의 특산품은 고량주이다. 이곳에선 술뿐 아니라 고량주로 만든 음식도 다양하다. 고량주에 넣고 삶은 계란인 지우냥단, 고량주를 먹인 소로 요리한 우육면 등을 맛본다.

    2025.06.01 20:40

  • [케이블·위성 하이라이트]2025년 6월 2일

    ■ 영화 ■ 그것만이 내 세상(OCN 무비즈2 오후 1시10분) = 조하(이병헌)는 한때 복싱 챔피언이었지만 이제 오갈 데 없는 신세가 된다. 그러던 어느 날 17년 전 헤어진 엄마 인숙(윤여정)과 우연히 재회한다. 엄마와 함께 살게 된 조하는 서번트 증후군을 앓는 동생 진태(박정민)의 존재를 알게 된다. 조하는 장애가 있는 동생을 불편하게 여기지만 그와 함께 생활하며 점차 마음의 문을 열어간다.■ 예능 ■ 히든 아이(MBC 에브리원 오후 7시40분) = 2017년 10대 청소년이 공원에서 만난 초등학생을 유괴해 살해했다. 범인 김모양은 방조범 박모양과 함께 범죄 계획을 공모했다. ‘3COPS’의 시선으로 ‘인천 초등학생 살인사건’의 범죄 심리를 분석한다. ‘권일용의 범죄 규칙’ 코너에선 경찰차를 차로 들이받은 ‘난동남’, 택시를 빼앗아 도주한 ‘황당 질주남’ 등 도로 위에서 벌어진 범죄를 살펴본다.

    2025.06.01 20:40

  • 티격태격·알콩달콩 ‘우도의 오래된 연인’

    제주도 우도에는 아주 오래된 연인이 있다. 고창조(64)·임미영(62)씨 부부는 작은 식당을 하며 티격태격, 알콩달콩 매일을 보낸다. KBS 1TV <인간극장>은 결혼 37년 차인 이 부부의 인생사를 2일부터 5편에 걸쳐 담아낸다.부부는 모든 면에서 다르다. 우도 토박이인 남편은 틈만 나면 낚시 갈 궁리를 하는 ‘베짱이’과다. 전라도 영암 출신인 아내는 농사에 바다 일에 식당까지 일에 치여 사는 ‘개미’과다. 서로 부딪칠 것 같지만, 부부는 60대가 된 지금이 “혹독한 겨울 끝 평온한 봄날”이라고 말한다.이들에게는 우도에 그림 같은 호텔을 짓고 살자는 꿈이 있었다. 카페, 당구장, 횟집, 펜션 운영 등 안 해본 게 없다. 하지만 투자 실패로 거의 전 재산을 잃으며 그 꿈은 물거품이 됐다. 우도를 떠나 온 가족이 뿔뿔이 헤어져 살았던 적도 있다.여전히 그때의 기억은 쓰리지만, 그만큼 함께인 시간이 애틋하다. 제주를 배경으로 한 넷플릭스 드라마의 ...

    2025.06.01 20:40

  • 할머니와 손주들, 엄마 생일파티 비밀 작전

    2005년 플라이급 세계 챔피언으로, 한국 복싱계 전설로도 불리는 최신희씨는 20년이 흐른 지금 미국에서 두 아이를 키우고 있다. 지난 15일부터 EBS 1TV <왔다! 내 손주>를 통해 소개된 최씨의 육아 일상이 29일 방송되는 3부를 끝으로 마무리된다.한국을 찾은 최씨는 이곳에서 특별한 생일을 맞는다. 하루도 쉬지 못하고 육아를 하는 딸 부부가 안쓰러웠던 최씨의 어머니는 “나가서 놀다 오라”면서 최씨에게 자유 시간을 선사한다. 최씨는 남편과 함께 설레는 마음으로 외출하는데, 사실 이 모든 건 딸의 생일파티를 준비하기 위한 최씨 부모의 깜짝 작전이었다. 최씨 부모는 두 손자 와이엇·초이스와 함께 케이크 만들기에 도전한다. 이들은 파티 용품과 꽃을 고르며, 서툴지만 설레는 하루를 보낸다.가족들은 최씨의 생일을 기념하며 다 함께 강원 양양으로 떠난다. 탁 트인 바다를 품은 낙산사에서 최씨 모녀는 모처럼 둘만의 시간을 가진다. 어머니의 손편지에 최씨의 눈...

    2025.05.28 20:49

  • [TV 하이라이트]2025년 5월 29일

    ‘술 익는 마을’ 양조장의 밥상■한국인의 밥상(KBS1 오후 7시40분) = 경기 지평면에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양조장이 있다. 마을 사람들은 모내기 철을 앞두고 새참으로 내갈 막걸리를 만드느라 분주하다. 고단한 인생을 위로하는 지평 마을의 막걸리 밥상을 맛본다. 칠갑산 자락 아래에선 70대 권경남씨가 아들과 함께 양조장을 운영하고 있다. 술지게미 수육 등 양조장에서 나오는 특별한 재료로 만든 요리를 만나본다.9세 이형호 유괴 살인 사건의 전말■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SBS 오후 10시20분) = 1991년 1월 9세 이형호군이 집 앞 놀이터에서 유괴됐다. 범인은 형호의 부모에게 거액을 요구하며 그 돈을 약속 장소에 두고 가라고 협박했다. 경찰은 여러 차례 범인이 말한 장소에 잠복해 있었지만 그를 검거하는 데 실패했다. 결국 형호는 같은 해 3월 한강공원 인근 배수로에서 주검으로 발견됐다. 방송은 ‘이형호 유괴 사건’을 재조명한다.

    2025.05.28 20:49

  • [케이블·위성 하이라이트]2025년 5월 29일

    ■ 영화 ■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OCN 오후 8시40분) = 국정원 요원 출신의 살인청부업자 인남(황정민)은 오래전 헤어졌던 연인이 태국에서 잔인하게 살해당하고 그의 딸이 실종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는 태국으로 가 사건을 쫓기 시작한다. 한편 야쿠자 레이(이정재)는 자신의 형제가 인남에게 암살당한 것을 알게 된다. 그는 인남의 행방을 추적하며 무자비한 복수를 계획한다.■ 예능 ■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MBC 에브리원 오후 8시30분) = 바이크 전국 일주를 떠난 덴마크 형제 라스무스·윌리엄이 동해 묵호항에 도착한다. 그들은 ‘동해의 명물’ 곰칫국 등 생소한 한식 메뉴에 도전하며 식도락 여행을 즐긴다. 이후 해수욕장 바로 앞에 자리한 카라반에서 파도 소리를 들으며 휴식을 취한다. 다음날에는 다시 여행길에 올라 ‘대게의 고장’ 울진으로 향한다.

    2025.05.28 20:49

  • [여적] 드라마는 넷플릭스, 음악은 텐센트
    [여적] 드라마는 넷플릭스, 음악은 텐센트

    언론사가 네이버·다음 같은 포털사이트에 뉴스 유통을 의존하게 된 것은 전재료라는 ‘독이 든 사과’ 때문이었다. 뉴스를 돈 주고 사가는 포털로부터 안정적 수익을 올리게 됐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포털은 거대한 ‘뉴스 플랫폼’이자 ‘검색 기지’가 됐다.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획을 그었다.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통한 드라마·영화 콘텐츠의 유통이 K콘텐츠 세계화를 촉진했다. 하지만 점점 그늘도 드러나고 있다. 넷플릭스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제작비가 상승하고 제작비를 감당하지 못해 드라마 제작이 줄고 있다. 지난해 주요 OTT와 방송국에서 방영한 드라마 편수는 2022년 대비 25%나 급감했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드라마·영화 제작사 11곳 중 6곳이 지난해 영업적자였다. TV 드라마의 시청률·광고수익 감소로 인해 중소 제작사는 문을 닫고, 작가·연출자·카메라·음향 등 현업 종사자들이 갈 곳을 잃게 된 것이다. 하지만 넷플릭스는 올 1분기에도 <중증외상센터...

    2025.05.28 1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