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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프로렌 곁들인 두 시간짜리 북한식 선전물”이라는 ‘멜라니아’
“랄프로렌 곁들인 두 시간짜리 북한식 선전물”이라는 ‘멜라니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를 주인공으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 <멜라니아>가 개봉과 동시에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례적인 흥행과 평단의 혹평, 지지층의 압도적 호평이 맞물리며 미국 사회의 극단적 분열을 드러내는 문제작으로 떠올랐다. 지난달 30일 개봉한 <멜라니아>는 트럼프 2기 취임식을 앞둔 지난해 1월,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의 20일간의 행보를 담은 다큐멘터리다. 멜라니아가 취임식을 준비하고 백악관 재입성을 준비하는 과정을 비롯해 그의 사적인 모습과 미공개 영상 등이 포함됐다. 영화는 개봉 첫 주말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약 700만 달러(약 100억 원)를 벌어들이며 예상치를 웃도는 성적을 냈다. 콘서트 영화를 제외한 다큐멘터리로는 14년 만의 최고 개봉 기록이다. 관객층은 뚜렷했다. 플로리다·텍사스 등 공화당 우세 지역의 백인 중장년층 여성이 주를 이뤘다. 예매 수치의 72%를 55세 이상 여성이 차지했으며, 인종별로는 백인 비율이...

연재

2026.02.17
  • 박완서 ‘그대 아직도 꿈꾸고 있는가’…여성에게 불리한 ‘가족법’에 대한 고발 [플랫]
    박완서 ‘그대 아직도 꿈꾸고 있는가’…여성에게 불리한 ‘가족법’에 대한 고발 [플랫]

    박완서는 여성신문에 <그대 아직도 꿈꾸고 있는가>(1989)를 연재할 당시 인터뷰에서 가정법원의 조정위원으로 참여하면서 여성들의 부당한 사정을 접한 것이 작품 구상의 계기가 됐다고 밝힌 바 있다. 가족법 개정의 핵심인 호주제는 2005년 폐지됐으나 소설은 그 전에 광범위한 가족법 개정이 이루어진 1989년 전후의 사정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그대 아직도 꿈꾸고 있는가>는 1989년 개정된 가족법 중 친권과 관련된 조항을 주인공 차문경과 김혁주의 법적 소송의 틀을 빌려 담고 있는 법(law) 서사다. 가족법 개정 운동이 한창이었던 당시 소설에 대한 대중의 호응은 상당했다. 1990년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몇 년 뒤 아침드라마로 제작돼 인기를 끌기도 했다.여기 한 여자가 있다. 그는 이혼 후 대학 동창을 만나 사랑을 나누고 임신을 하지만, 남자는 그 사실을 알고도 초혼에 경제력이 좋은 다른 여자와 재혼한다. 홀로 아이를 낳고, 남자가 자신의 아이로 인정해줄...

    4시간 전

  • 무기 혹은 평화···러·우전쟁, 마두로 납치 등 ‘에너지 지정학’은 현재진행형
    무기 혹은 평화···러·우전쟁, 마두로 납치 등 ‘에너지 지정학’은 현재진행형

    가스프롬은 러시아 국영 에너지 기업이다. 세계 최대 규모의 천연가스 매장량을 확보한 기업으로, 2007년 한때 시가총액이 3300억달러를 넘어 세계 3위에 올랐다. 최근 성적은? 올해 2월 현재 389억달러로 전 세계 643위에 불과하다.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완만한 내림세를 보이던 가스프롬의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유럽이 러시아산 가스 수입을 단계적으로 금지하면서 가스프롬의 지난해 유럽행 파이프라인 가스 수출량은 약 180억㎥로 이전보다 약 10분의 1로 줄었다. 소련 붕괴 이후 최저 수준이다.유럽과 러시아의 가스관 연결은 1960~70년대 냉전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동방정책으로 냉전 구도를 완화한 서독의 빌리 브란트 총리는 소련과의 가스 무역이 두 국가 간 신뢰를 구축하고, 정치적 화해를 가져오리라 기대했다.시베리아에서 유럽으로 이어지는 장거리 가스관 건설은 여러 나라가 협력하지 않으면 건설할 수 없었다는 점에서 초국가적 에너...

    14시간 전

  • ‘브리저튼4’ 간단 가이드…한국계 ‘신데렐라’, 시리즈 세계관을 넓히다
    ‘브리저튼4’ 간단 가이드…한국계 ‘신데렐라’, 시리즈 세계관을 넓히다

    친애하는 독자 여러분(Dearest Gentle Reader), 런던 상류사회에 사교철이 돌아왔습니다. 넷플릭스 시리즈 <브리저튼> 시즌4가 지난달 29일, 절반 분량인 4회까지 공개되면서입니다. 넷플릭스 영어 시리즈 글로벌 1위에 2주간 오르며 여전한 화제성을 입증했습니다. 한국계 호주인 배우 하예린(28)이 여주인공 소피를 연기했다는 게 이번 시즌 차별점인데요. 한국에서 시즌4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이유 중 하나입니다.오는 26일에는 시즌4의 남은 절반(파트2·4회)이 공개됩니다. 설 명절은 파트1 혹은 그 이전 시즌까지도 몰아보기 좋은 때인데요. 취향에 맞을지 고민하거나, 시즌이 네 개나 있다니 부담스러운 분들을 위해 추천의 마음을 담아 <브리저튼> 시즌4 간략 가이드를 준비했습니다.■ <브리저튼>이 뭔데? 19세기 초 영국 리젠시 시대(1811~1820)의 상류 사회를 배경으로 하는 ‘퓨전’ 시대극입니다. 거창해 보이지만, 귀족이...

    18시간 전

  • 팍팍한 현실 ‘B급 정서·코믹’으로 날리는···농민공 아이콘 된 뚱보 고양이
    팍팍한 현실 ‘B급 정서·코믹’으로 날리는···농민공 아이콘 된 뚱보 고양이

    처음에는 대사도 줄거리라고 할 것도 없었다.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만든 황갈색 털의 뚱보 고양이가 밭에서 기른 채소를 거둬 요리하는 모습을 보여주던 단순한 1분 안팎 분량의 영상이었다.여러 사람이 댓글로 의견을 나누고 창작에 뛰어들면서 캐릭터에 설정이 부여됐고 줄거리가 생겼다. 급기야 농민공의 애환과 욕망을 드러내는 상징이 됐다. 이름도 딱히 없이 ‘뚱뚱한 주황색 고양이’이라는 뜻 그대로 팡쥐마오(胖橘猫)라고 불리는 중국 AI 애니메이션 캐릭터 이야기다.AI 슬롭에서 집단창작 서사로팡쥐마오는 세계적으로 생성형 AI 영상 열풍이 시작되던 지난해 4분기 위챗, 더우인 등 중국 웹에 등장했다. 시작은 귀여운 고양이 모습을 의인화해 전달하는 영상이었다. 개·고양이를 합쳐 반려동물이 1억 마리 넘는 중국에서 황갈색 고양이는 특히 인기가 많으며 사고뭉치라는 이미지도 형성돼 있다.팡쥐마오 영상을 찾아보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여러...

    2026.02.15 14:39

  • 성장 동력? 세속화 그림자?···한국 ‘모태신앙’의 두 얼굴
    성장 동력? 세속화 그림자?···한국 ‘모태신앙’의 두 얼굴

    모태솔로니 모태미녀니 하는 현재 유행어의 출발점은 종교적 용어인 ‘모태신앙’과 닿아 있다. 물론 종교적 의미가 이어진 것은 아니다. ‘태어날 때부터’라는 의미가 강조되어 현대적으로 만들어진 용어다. 그렇다면 ‘모태신앙’이라는 단어는 언제부터 보편적으로 통용되기 시작했을까.신학자 김윤정(칸세이가구인대학 연구원)이 월간 <기독교사상> 2월호에 기고한 ‘한국 기독교의 정신적 문화가 된 모태신앙’에 따르면 ‘모태신앙’이라는 명칭이 거의 통일적으로 사용되며 교회안에 정착된 것은 1980년대이다. 이전에도 ‘모태로부터 신자’ ‘모태에서 교회를 다니며’ 등 모태 신앙을 의미하는 다양한 단어와 표현이 사용되었다.흥미로운 점은 모태신앙이라는 개념과 용어는 지극히 한국적 전통문화에서 기원했다는 것이다. 교회사전에 의하면 모태신앙의 정의는 2가지다. 하나는 출생 이후 신앙교육을 통해 공유하는 가족 종교, 또 하나는 태 안에서 어머니로부터 전수받은 신앙이다. 전자는 외국의 기독...

    2026.02.15 13:45

  • 밉다 밉다해도 명절이면 가족 생각에···가족 냄새 느낄 수 있는 OTT 영화 4선
    밉다 밉다해도 명절이면 가족 생각에···가족 냄새 느낄 수 있는 OTT 영화 4선

    명절은 가족을 다시 불러 모으는 시간이지만 모두가 고향으로 향하는 것은 아니다. 짧은 연휴, 각자의 자리에서 명절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OTT 속 가족 이야기에 눈을 돌려보는 것도 방법이다. 가족의 기쁨과 갈등을 담은 영화 4편을 골랐다.장손 (2024) | 오정민 감독 | 넷플릭스·쿠팡플레이·디즈니플러스엄격한 가풍에, 전수 해야 할 가업까지 있는 이들의 명절날은 어떨까. 영화 <장손>은 대가족 구성원의 이야기를 입체적으로 담아내 관객마다 이입하는 등장인물이 다르다는 평을 받았다.영화는 3대 가족이 전부 모인 제삿날, 가족들이 말싸움을 벌이는 사이. 장손 ‘성진’(강승호)이 가업인 두부 공장을 이어받지 않겠다고 말하며 시작된다. 서울에 올라가 배우 일을 계속하겠다는 성진과 업을 받으라는 1대손인 할아버지 ‘승필’(우상전), 2대손인 아버지 ‘태근’(오만석)의 압박이 이어지는 사이, 가족을 이어주는 대들보였던 할머니 ‘말녀’(손숙)이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2026.02.15 12:51

  • “랄프로렌 곁들인 두 시간짜리 북한식 선전물”이라는 ‘멜라니아’
    “랄프로렌 곁들인 두 시간짜리 북한식 선전물”이라는 ‘멜라니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를 주인공으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 <멜라니아>가 개봉과 동시에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례적인 흥행과 평단의 혹평, 지지층의 압도적 호평이 맞물리며 미국 사회의 극단적 분열을 드러내는 문제작으로 떠올랐다.지난달 30일 개봉한 <멜라니아>는 트럼프 2기 취임식을 앞둔 지난해 1월,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의 20일간의 행보를 담은 다큐멘터리다. 멜라니아가 취임식을 준비하고 백악관 재입성을 준비하는 과정을 비롯해 그의 사적인 모습과 미공개 영상 등이 포함됐다.영화는 개봉 첫 주말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약 700만 달러(약 100억 원)를 벌어들이며 예상치를 웃도는 성적을 냈다. 콘서트 영화를 제외한 다큐멘터리로는 14년 만의 최고 개봉 기록이다. 관객층은 뚜렷했다. 플로리다·텍사스 등 공화당 우세 지역의 백인 중장년층 여성이 주를 이뤘다. 예매 수치의 72%를 55세 이상 여성이 차지했으며, 인종별로는 백인 비율이...

    2026.02.15 12:06

  • ‘경국지색에 빠져 주나라 멸망’ 사마천 통설 뒤집혔다···실제 왕조 망한 이유는 ‘이것’
    ‘경국지색에 빠져 주나라 멸망’ 사마천 통설 뒤집혔다···실제 왕조 망한 이유는 ‘이것’

    3000년 전 고대 중국의 서주(西周) 왕조가 멸망한 결정적 원인이 역사서 속 경국지색(나라를 기울게 하는 미모) 포사 때문이 아니라 급격한 기후변화와 내부 분열 탓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3일(현지시간) 최근 중국 산시성 시안 서쪽에서 진행된 고고학 발굴과 과학적 연구들이 서주의 멸망을 둘러싼 오랜 통념을 뒤집고 있다고 보도했다.사마천 <사기> 등 중국 역사서에 따르면 서주는 기원전 771년 유왕이 총애하는 후궁 포사를 웃게 하려고 거짓으로 봉화를 올리는 등 국정을 소홀히 하다 멸망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유왕이 포사를 웃게 만들기 위해 긴급 상황에서 올리던 봉화를 장난처럼 피웠고, 실제 이민족이 침입해오자 봉화가 올랐는데도 그동안 허탕 친 제후들이 방어에 나서지 않아 나라를 잃었다는 것이다. 이는 전형적인 경국지색의 사례로 인용돼왔다.그러나 최근 발굴된 전차 자국과 도시 관문 흔적, 그리고 각종 ...

    2026.02.14 19:47

  • ‘완전체 컴백’ BTS, 글로벌 매거진 GQ 15개국·지역 표지 모델로···“개인보다 팀이 더 소중”
    ‘완전체 컴백’ BTS, 글로벌 매거진 GQ 15개국·지역 표지 모델로···“개인보다 팀이 더 소중”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15개 국가 및 지역에서 글로벌 패션 매거진 GQ 3월호 표지 모델을 장식한다. 한국 아티스트로서는 최초의 사례다. 약 3년 9개월 만의 완전체 활동을 앞두고 공개된 단체 화보로서의 의미도 담고 있다.14일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뮤직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한국, 미국, 영국, 일본, 멕시코, 독일, 태국, 스페인, 이탈리아 등 15개국·지역의 GQ 표지 모델로 선정됐다. 빅히트뮤직은 “한국 아티스트가 이처럼 많은 지역의 커버를 동시에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방탄소년단은 인터뷰를 통해 새 앨범을 준비하며 느낀 솔직한 생각도 밝혔다. 멤버들은 “우리는 모두 개인으로서의 자신보다 팀을 더 소중히 여긴다”며 “우리는 팀으로 데뷔했고, 그것이 우리 정체성”이라고 말했다.방탄소년단은 팬덤 ‘아미’에 대해서는 “사랑이 얼마나 큰지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라며 “방탄소년단과 ‘아미’는 서로에게 영향을 주는 상호적인 관계”라고 밝혔다. 멤버들은...

    2026.02.14 09:51

  • [오마주]한식 치트키 ‘마늘·파’ 없이 도대체 어떤 맛일까···스님들이 차린 정갈한 공양간 한상차림
    [오마주]한식 치트키 ‘마늘·파’ 없이 도대체 어떤 맛일까···스님들이 차린 정갈한 공양간 한상차림

    ‘오마주’는 주말에 볼 만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를 추천하는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오전 찾아옵니다.<흑백요리사: 요리계급전쟁> 시즌2에 나온 음식 중 가장 맛이 궁금했던 음식이 무엇인가요? 제 주변에서는 유독 한 음식을 콕 짚어 얘기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선재스님의 잣국수가 정말 궁금하다. 얼마나 맛있길래…?” 자극적인 조미료를 쓰지 않고 잣 본연의 맛을 살려 만들었다는 이 국수는 어디 가서 돈 주고 사 먹을 수 있는 것도 아니기에, 더 입맛만 다시게 했죠.수행에 방해되는 오신채(마늘, 파, 달래, 부추, 흥거(한국에서는 양파))를 쓰지 않으면서도 맛있을 수 있다니. 선재스님의 음식을 볼 때마다 사찰음식에 대한 궁금증도 자연스레 커졌습니다.웨이브에서 13일 공개된 <공양간의 셰프들>은 저처럼 사찰음식에 흥미가 생긴 분들이라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요리 리얼리티 프로그램입니다. <흑백요리사> 선재스님과 <...

    2026.02.14 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