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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M 앨범 제작기 담은 다큐, 전세계 110개국 동시개봉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의 솔로 앨범 제작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가 전세계에서 개봉한다.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5일 RM의 다큐멘터리 영화 <RM: 라이트 피플, 롱 플레이스(RM: Right People, Wrong Place)>가 우리나라를 포함한 110개국에서 동시 개봉한다고 밝혔다.이 영화는 RM이 솔로 2집 앨범을 제작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RM은 한국과 일본, 영국을 오가며 다양한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으로 2집 앨범을 만들었다. ‘컴백투미’ ‘그로인’ 뮤직비디오의 촬영 비하인드도 볼 수 있다. -
이진송의 아니 근데
예능 ‘강철부대’ 시리즈 여군편…군대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마냥 즐겁지 않은 까닭
“나는 아무것도 증명할 필요가 없어.”영화 <캡틴 마블>의 주인공 캐럴은 말한다. 캡틴 마블은 누구보다 강력한 힘의 소유자지만 여성이기에 잠재력을 억압당하고 그 능력을 의심받는다. 증명은 인정하는 자와 인정받는 자로 짜인 위계를 전제한다. 이른바 승인의 권력을 가진 자들, 혹은 자신에게 자격이 있다고 믿는 자들은 어디서나 증명의 폭력을 휘두른다. 그러나 각성한 캡틴 마블은 누구의 인정도 필요 없다고 선언한다. 인정받기 위해 기준을 맞추는 대신, 승인하는 권력을 무력화하고 인정받는 위치를 거부한다. “너…뭐 돼?” <캡틴 마블>은 여성 히어로에 대한 거부감과 불신으로 개봉 전부터 잡음이 많았다. 그렇다면 아무것도 증명할 필요가 없다는 대사는 영화 바깥의 현실을 향하는 것이기도 하다. 지금 이 순간도 누군가는 치열하게 자신을 증명하며 살아간다. <강철부대 W>(채널A) 9화에서 육군 한수빈은 말한다. “각 부대에 퍼져 있는 여군들은 ... -
‘한국적 사실주의’ 화풍 이룬 이상원 화백 별세
‘한국적 사실주의’ 화풍으로 유명한 이상원 화백이 4일 별세했다. 향년 89세.이 화백은 1935년 강원도 춘천에서 태어나 한국전쟁 당시 학도병으로 참전했다가 종전 후 독학으로 극장 간판 그림이나 주문 초상화를 그렸다. 1970년 안중근 의사 기념관의 영정 초상화를 맡은 뒤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초상화, 방한 국빈을 위한 선물용 초상화를 그리며 상업 초상화가로 유명세를 떨쳤다.이 화백은 1970년대 초기 순수미술로 방향을 바꿨다. 유화물감과 먹을 사용해 사진처럼 세밀한 그림을 그렸다. 흙바닥을 지나간 바퀴 자국을 그린 ‘시간과 공간’, 물건을 보관하는 마대천을 그린 ‘마대의 얼굴’, 동해 일대의 폐기물과 어부를 그린 ‘해변의 풍경’ 연작들이 유명하다.1978년 동아미술제와 중앙미술대전에서 각각 동아미술상과 특선을 받았다. 1999년에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국립미술관에서 외국 생존작가로는 처음으로 초대전을 열기도 했다. 2000년 춘천으로 귀향한 ... -
비상계엄 후폭풍 속 콘서트 연 두아 리파 “오늘은 우리에 관한 이야기···다른 건 아무것도 상관없어”
6년 만에 내한한 팝스타 두아 리파의 공연은 윤석열 대통령이 일으킨 ‘12·3 비상계엄 사태’ 후폭풍 속 뒤숭숭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두아 리파는 4일 저녁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래디컬 옵티미즘 투어 인 서울> 콘서트를 열었다. 첫 곡으로 ‘트레이닝 시즌’을 부르며 등장한 두아 리파는 ‘원키스’ ‘일루젼’을 연달아 부른 뒤 관객에게 인사를 건넸다.두아 리파는 “오랜만에 왔다”며 “여기서 여러분과 노래 부르고 춤출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은 우리에 관한 이야기다. 우리가 여기에 있다는 것 외에 바깥의 다른 건 아무것도 상관없다”고 말했다.감각적인 영상을 배경으로 활용한 무대가 눈에 띄는 공연이었다. 공연 말미 ‘콜드 하트’를 부를 때는 고척스카이돔을 가득 채운 관객들이 핸드폰 플래시를 켜고 흔들며 마치 별빛이 쏟아지는 것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두아 리파는 ‘애니씽 포 러브’를 부를 때 반주 없는 라이브를 선보여 관객들로부터 큰... -
1635년에 문 연 튀르키예 카페의 커피 맛은
5일 방송되는 EBS1 <세계테마기행>에서는 프라테스강 인근에 있는 도시, 가지안테프 방문을 끝으로 튀르키예 여행을 마무리한다.유프라테스강은 메소포타미아 문명이 시작됐던 곳이다. 수천년 전 로마인들이 건설한 센데레 다리 아래 흐르는 유프라테스강 일대에서는 교역과 상업 활동이 활발했던 것이다. 그중에서도 가지안테프는 실크로드의 중심지로 오랫동안 번화했던 곳이다. 세계 최대 규모의 제우그마 모자이크 박물관을 통해 과거의 화려함을 짐작할 수 있다. 이 박물관에는 옛날 귀족들이 하고 다니던 화려한 모자이크 조각들이 전시돼 있다.가지안테프의 유명 먹거리는 바클라바다. 얇은 반죽을 겹겹이 쌓아 구운 다음 시럽을 뿌려 먹는 디저트인 바클라바가 처음 탄생한 곳이 가지안테프다. 바클라바만큼이나 유명한 먹거리는 베이란 수프다. 우리나라 육개장과 비슷한 맛을 내는 수프로, 먹는 순간 온몸이 따뜻해진다. 1635년 오스만 시대에 문을 연 오래된 카페를 방문해 카페의 시그니... -
TV 하이라이트
2024년 12월 5일
‘불의 땅’ 자바섬에서 산다는 건■다큐 인사이트(KBS1 오후 10시) = 인도네시아는 세계에서 화산활동이 가장 빈번하게 일어나는 곳이다. 활화산 스메루가 자리한 자바섬에서 사는 슬라맛은 벌꿀을 채집하며 생계를 잇고 있다. 그에게 다양한 식생을 품은 화산의 땅은 가족을 먹여살리는 소중한 보물이다. 하지만 언제 대재앙을 낳을지 모르는 활화산은 여전히 두려운 존재이다. 방송은 불의 땅에서 살아가는 그의 삶을 따라가본다.그날, 누가 그녀를 칼로 찔렀나■실화탐사대(MBC 오후 9시) = 지난 8월 한 여성이 남자친구 집에서 흉기에 찔려 숨졌다. 남자친구 정씨(가명)는 예진씨(가명)가 자살을 했다고 주장했다. 사망자의 가족과 지인들은 정씨의 주장이 날조됐다고 입을 모았다. 방송은 예진씨의 죽음을 둘러싼 진실을 파헤친다. 한편 어느 날 사라진 편의점 주인 할아버지를 그리워하는 주민들의 이야기를 담은 ‘수상한 편의점’ 편도 소개된다. -
케이블·위성 하이라이트
2024년 12월 5일
■ 영화 ■ 소수의견(OCN 오전 11시40분) = 국선변호사 윤진원(윤계상)은 강제철거 현장에서 경찰을 죽여 현행범으로 체포된 철거민 박재호(이경영)의 변론을 맡는다. 박재호는 철거 과정에서 경찰이 자신의 아들을 죽였다며 정당방위를 주장한다. 윤진원은 사건을 조작하려는 검찰의 움직임을 보며 단순 살인 사건으로 다뤄선 안 된다고 직감한다. 그는 국가의 잘못을 인정받기 위한 소송을 시작한다.■ 예능 ■ 텐트 밖은 유럽(tvN 오후 8시40분) = ‘텐밖즈’ 멤버들이 ‘악마가 사랑한 풍경’이라 불리는 이탈리아 세체다로 여행을 떠난다. 이세영은 광활한 평원과 돌산이 어우러진 풍경 앞에서 눈시울을 붉힌다. 이후 돌로미티의 자연현상인 엔로사디라를 만나러 간다. 엔로사디라는 해질녘 산봉우리가 붉게 물드는 절경이다. 멤버들은 일몰 시각에 맞춰 식사하기 위해 일사불란하게 요리를 준비한다. -
한성우의 말과 글의 풍경
알면 알수록 어려운 ‘띄어쓰기’…규정보다 소통이 먼저다
1933년 한글맞춤법통일안 제정…1988년 더 세밀하게 전면 개정‘원칙’에 ‘다만’ ‘허용’ 더해져 복잡…학생들 시험 문제로 괴롭혀 적당히 띄어 써도 읽는 데 지장 없는 한글의 장점 최대한 살려야아버지는 가방에 들어가지 않는다. 고속도로를 달리다 동시에 흥분할 지점을 지날 일도 없다. 서울에 시어머니들로만 구성된 합창단이 있을 리가 없고, 안동 사람들이 시체 육회를 먹을 거라고는 상상하기도 어렵다. 그런데 ‘아버지가방에들어가신다’를 몇십년째 우려먹고 있다. 여기에 ‘동시흥분기점, 서울시어머니합창단, 안동시체육회’가 더해진다. 모두 띄어쓰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그것을 잘못하면 어떤 혼란이 올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란다. 그러나 사례들이 모두 엉터리다. 띄어쓰기에 따라 뜻이 달라진다지만 상식이 조금이라도 있는 사람은 잘못 띄어 읽어서 뜻을 혼동할 이유가 없다. 한글이 창제되고 난 후 400여년 동안 띄어쓰기 없이 잘 읽었고 최근까지도 띄어쓰기가 안 된 문자... -
9년 만에 인터뷰 나선 류승범···“배우라는 직업 다시 선택”
“제 인터뷰가 9년 만이라고 하더라고요? 시간이 벌써 그렇게 됐나.”배우 류승범이 쿠팡플레이 시리즈 <가족계획>으로 돌아왔다. 이번엔 호들갑스러운 아버지의 얼굴을 하고. <부당거래>의 악질 검사 주양으로 그를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낯설 수 있다.큰 역할이든 작은 역할이든 잠깐의 출연으로도 큰 존재감을 발휘하는 배우였던 그는 최근 몇 년 간 해외에 거주하며 연기 활동을 거의 하지 않았다. <가족계획>이 사실상의 복귀작이다.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류승범은 “오랜 시간 쉬면서 ‘연기가 그립다,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그는 연기를 쉬는 동안 결혼을 해 가정을 꾸렸다. 결혼 후 바뀐 생활, 마음가짐은 작품의 선택 기준도 바꿨다. <가족계획>은 타인의 기억을 자유자재로 편집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엄마 영수(배두나)의 가족들이 힘을 합쳐 악당을 무찌르는 판타지 장르의 드라마다. 류승범은 영수의 남... -
올 겨울에만 4편···왜 한국 ‘뮤덕’은 와일드혼에 홀렸나
이번 겨울 서울 시내 대형 공연장에서 볼 수 있는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마타하리> <시라노> <웃는 남자>에는 공통점이 있다. 미국 출신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66)의 작품이라는 점이다.1997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지킬앤하이드>는 2004년 한국 초연해 이번에 20주년을 맞았다. 한국 뮤지컬 사상 처음으로 ‘전회 매진’ 기록을 세웠고, 지금까지 총 9번의 정규 프로덕션을 거치며 누적 관객 수 180만명을 돌파한 스테디셀러 뮤지컬이다. 주요 넘버인 ‘지금 이 순간’은 <지킬앤하이드>를 보지 않은 팬들도 알 정도로 유명하다.2016년 초연한 <마타하리>와 2018년 초연한 <웃는 남자>는 모두 EMK뮤지컬컴퍼니가 제작한 창작 뮤지컬이다. 두 편 모두 이번이 4연째다. <시라노>는 2017년 한국 초연해 이번이 3연이다. 이 밖에 와일드혼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