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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근우의 리플레이]잡식공룡과 조희연의 혐오 발언, ‘밈’에 의탁할 때 우리는 어떻게 온라인 소시오패스가 되는가
[위근우의 리플레이]잡식공룡과 조희연의 혐오 발언, ‘밈’에 의탁할 때 우리는 어떻게 온라인 소시오패스가 되는가

명대사 ‘밈’ 제조기인 만화가 김성모의 유명한 대사 중엔 이런 게 있다. “전에 날 두고 돼지라고 불렀지? 난 그 말이 좋아, 사실이니까. 하지만 다른 건 몰라도…날 돼지라고 놀리는 건 참을 수 없다!” 우선 사람에게 돼지라고 놀리지 말자는 걸 당부하고 부연하자면, 요즘 자신 있게 차별적 발언을 내뱉는 이들의 반응을 보면 인용한 대사가 떠오른다. ‘날 두고 차별 차별주의자라고 불렀지? 난 그 말이 좋아, 사실이니까. 하지만 다른 건 몰라도 날 차별주의자라고 비난하는 건 참을 수 없다!’ 최근 단 사흘 간격으로 벌어진 전라도 비하 논란을 보라. 지난 5일 먹방 유튜버 잡식공룡은 이번 대선 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압도적 비율로 투표한 전라남도에 대해 ‘전남 X랄 났음 ㅋㅋㅋㅋ’라고 쓴 글을 본인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나라 진짜 나눠야지. 같이 살 필요가 없다. 여행이나 비자 받고 가면 될 듯’ 따위의 전라도 혐오 발언이 담긴 게시물에 대한 캡쳐본 역시 공유했다. ...

연재

2025.06.16
  • [케이블·위성 하이라이트]2025년 6월 10일

    ■ 영화 ■ 장손(캐치온2 오후 9시) = 성진(강승호)의 집안은 가부장적인 권위를 중시한다. 성진의 아버지 태근(오만석)은 할아버지 승필(우상전)이 일궈낸 두부 공장을 가업으로 이어받아 운영하고 있다. 3대 대가족이 모두 모이는 제삿날, 성진은 어른들의 기대와 달리 두부 공장을 물려받지 않겠다고 선언한다. 설상가상 할머니 말녀(손숙)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가족의 갈등은 극에 달한다.■ 예능 ■ 벌거벗은 세계사(tvN 오후 10시10분) = 올해 초, 트럼프 대통령이 무려 185개국에 관세를 부과하며 21세기 무역전쟁을 선포했다. 전 세계가 충격에 빠졌고 세계 무역 질서는 완전히 흔들렸다. 특히 중국을 겨냥한 트럼프의 압박은 어느 때보다 거세다. 방송에서는 관세정책을 고집하는 트럼프의 속내가 무엇인지 살펴보며 관세가 세계사를 뒤바꾼 과거부터 현재까지 사례를 알아본다.

    2025.06.09 20:36

  • 교황 레오 14세 “정치적 민족주의 있을 수 없어”
    교황 레오 14세 “정치적 민족주의 있을 수 없어”

    레오 14세 교황이 선출 한 달째인 8일(현지시간) 세계에서 발호하는 정치적 민족주의를 비판하는 메시지를 냈다.AP통신에 따르면 레오 14세 교황은 이날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성령강림절 미사를 집전하면서 “사랑이 있는 곳에는 편견, 이웃과 우리를 분리하는 ‘안전’ 구역, 안타깝게도 정치적 민족주의에서 나타나는 배타적 사고방식이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레오 14세 교황은 특정 국가나 정치인의 이름을 언급하지는 않았다.그러나 로이터통신은 레오 14세 교황이 지난달 8일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회의)를 통해 새 교황으로 선출되기 전 수년간 소셜미디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판하는 게시물을 올려왔다고 짚었다.레오 14세 교황은 “무관심과 증오의 장애물과 장벽을 무너뜨려달라”고 기도했다. 또 “우리 세상을 괴롭히는 전쟁들”을 비판하며 전쟁이 있는 세계 모든 곳에 화해와 대화가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레오 14세 교황은 한 달 전 교황...

    2025.06.09 20:32

  • ‘궁중채화’ 최성우, ‘자수장’ 김영이·김영희씨 국가무형유산 보유자로
    ‘궁중채화’ 최성우, ‘자수장’ 김영이·김영희씨 국가무형유산 보유자로

    한국 전통 공예의 아름다움을 지켜온 장인들이 국가무형유산 보유자가 됐다.국가유산청은 국가무형유산 ‘자수장’(刺繡匠) 보유자로 김영이씨(72)와 김영희씨(75)를 인정했다고 9일 밝혔다. ‘궁중채화’(宮中綵花) 분야에서는 최성우씨(65)를 보유자로 인정했다.자수장은 여러 색의 실을 바늘에 꿰어 바탕천에 무늬를 수놓아 나타내는 기능 또는 그런 기능을 보유한 장인을 뜻한다. 직물 표면을 장식하는 것을 넘어 사람들의 생활과 풍습을 엿볼 수 있는 조형 활동으로 여겨진다.김영이씨는 1970년 고 한상수 보유자로부터 자수 기술을 배우며 55년 동안 기술을 연마했고, 2008년 전승교육사가 된 이후 전승 활동에 힘써 왔다. 김영희씨는 1966년 최유현 보유자에게 자수 공예를 배운 뒤 59년 동안 한국 전통 자수의 맥을 잇고 알리는 일에 주력해왔다.궁중채화는 궁중 연희나 의례에 쓰기 위해 만든 꽃을 일컫는다. 비단, 모시 등 다양한 재료를 정성스럽게 다듬고 염색해...

    2025.06.09 20:31

  • 유인촌 장관, 토니상 ‘어쩌면 해피엔딩’ 박천휴 작가에 축전
    유인촌 장관, 토니상 ‘어쩌면 해피엔딩’ 박천휴 작가에 축전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한국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Maybe Happy Ending)>이 미국 연극·뮤지컬계 최고 권위인 토니상에서 6개 부문을 석권하자 박천휴 작가에게 9일 축전을 보내 축하의 뜻을 전했다.유 장관은 이날 축전에서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한국 공연예술의 저력을 전 세계에 알린 자랑스러운 역사로 기록되고, 향후 한국 공연예술의 해외 진출에 훌륭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유 장관은 특히 박 작가가 극본상과 작사·작곡상을 수상한 데 대해 “한국어와 영어 두 언어로 빚어낸 서사로 인류 보편의 감정을 아우르며 한국 뮤지컬의 뛰어난 작품성을 세계인에게 알린 성취”라고 말했다. 이어 “오랜 노력 끝에 성공을 일군 박천휴님의 열정과 도전정신에 진심 어린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유 장관은 박 작가에게 “앞으로도 더욱 빛나는 창작의 여정으로 한국 뮤지컬 작품의 매력을 전 세계에 알리고, 세계인에게 사랑받으시기를 진심으로 응원하...

    2025.06.09 20:26

  • 이재명-이시바, 첫 통화로 한·일 관계 ‘첫 단추’···의미와 전망은
    이재명-이시바, 첫 통화로 한·일 관계 ‘첫 단추’···의미와 전망은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통화하며 한·미·일 3국 협력 대상국 정상들과의 첫인사를 마무리했다. 한·일 정상이 양국 관계 발전과 한·미·일 협력에 한 목소리를 내면서 이재명 정부에서도 3국 공조의 큰 틀을 재확인했다. 향후 한·일 간 현안인 과거사 문제와 그 밖의 사안을 두고 이 대통령이 구상한 ‘투 트랙’ 접근이 순조롭게 이뤄지느냐가 양국 관계와 한·미·일 공조 강화의 관건으로 꼽힌다.이 대통령은 지난 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한 데 이어 외국 정상 중 두번째로 이시바 총리와 이날 정오부터 25분간 통화했다. 미·일 정상과 먼저 대화를 나누면서 한·미 동맹, 한·일 협력, 한·미·일 3국 공조를 중시하는 외교 기조를 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임 대통령들의 대체적 통화 순서를 따르면서 파격이 아닌 안정적 외교 기조 관리에 무게를 뒀다는 해석도 나온다.이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는 “성숙한 한·일 관계”에 뜻을 모으면서 양국 관계 발전에 대한...

    2025.06.09 18:56

  • 윤일상·신성우 등 “한국음악저작권협회 자정능력 상실”···외부 비상윤리위 출범
    윤일상·신성우 등 “한국음악저작권협회 자정능력 상실”···외부 비상윤리위 출범

    작곡가 윤일상과 가수 신성우·전영록 등 가요계 인사들이 한국음악저작권협회(한음저협)의 윤리성과 투명성을 회복하겠다며 ‘비상 윤리위원회’(가칭 KOMKA Watch)를 발족했다.비상 윤리위원회는 9일 보도자료를 내고 “한음저협의 현 집행부에서 이해충돌 및 예산 남용이 빈번하게 일어났다”며 “이를 견제할 회장 산하 윤리위원회가 일방적으로 폐쇄돼 비위는 지속됐고 현재도 진행 중”이라는 주장의 출범 취지를 밝혔다.윤일상이 비상 윤리위의 초대 위원장을 맡았다. 상임 위원으로는 김태환 변호사(프로듀스101 진상규명위원회 법률대리인), 문체부 저작권위원회 곽영준 위원, 소설가 한경혜 등 외부 인사가 선정됐다. 가수 전영록·신성우·K2(김성면), 작사가 하해룡·홍지유, 작곡가 한재호 등 가요계 인사도 비상 윤리위에 참여했다.비상 윤리위는 “회원들과 함께 협회의 윤리성과 투명성을 회복하는 데 앞장설 계획”이라며 “협회 내 불공정한 예산 집행, 임원의 이해충돌 행위, 내부 감시 장치의 ...

    2025.06.09 17:47

  • ‘4·3 항쟁’부터 ‘12·3 계엄’까지…한국 대표 시사만화 20인이 담아 낸 ‘한국 민주주의史’
    ‘4·3 항쟁’부터 ‘12·3 계엄’까지…한국 대표 시사만화 20인이 담아 낸 ‘한국 민주주의史’

    4.3의 전국화와 대중화에 힘써온 (사)제주4.3범국민위원회가 전국시사만화협회, 경기도의회 및 경기도의회 교섭단체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만화, 시대와 민주주의를 그리다’展을 개최한다.경기도의회가 주최하고 경기도의회 교섭단체 더불어민주당이 주관하며, 제주4.3범국민위원회, 전국시사만화협회가 참여하는 ‘만화, 시대와 민주주의를 그리다’展은 ‘다시 만난 빛의 광장! 지금, 여기, 다시 민주주의’를 주제로 오는 6월 9일(월)부터 17일(화)까지 경기도 수원 광교에 위치한 경기도의회 1층 로비에서 진행된다.이번 ‘만화, 시대와 민주주의를 그리다’展은 1948년 제주4.3부터 2024년 12.3 계엄 선포까지 시민들의 피와 땀으로 이룩한 대한민국 민주화운동의 주요 사건들을 만화라는 대중적인 장르를 통해 풀어내고, 이를 통해 민주주의와 인권의 소중함과 의미를 경기도민들과 함께 나누자는 의도로 마련됐다.이를 위해 전국시사만화협회 소속 현직...

    2025.06.09 16:32

  • 평범한 일상 속 예민한 감성을 담다…김상민 작가 8번째 개인전 ‘종이로 만든 생각’
    평범한 일상 속 예민한 감성을 담다…김상민 작가 8번째 개인전 ‘종이로 만든 생각’

    김상민 작가의 여덟 번째 개인전 ‘종이로 만든 생각’이 서울 청년예술청 화이트룸(지하 2층)에서 6월 11일부터 22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다양한 재료의 그림과 드로잉 등 모두 50여 점을 선보인다.김 작가는 버려진 나무 재료와 나뭇조각 등을 활용, 아크릴과 펜 같은 다양한 재료를 덧칠하여 작가만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일상의 소중함과 자기 자신, 사람과 사람들 간의 관계를 예민한 감성으로 포착해 낸 작품들로 관람객들에게 한층 가깝게 다가선다.평범한 일상생활 속에서 작가의 예민한 감성으로 포착한 주제·소재의 작품들은 관람객 모두의 공감을 부를 만하다.작가는 주로 어린 시절 꿈, 순수한 동심의 세계, 또 작가이자 직장인으로서 일상에서의 갖가지 감정과 경험을 따뜻한 시선과 화사한 색감, 간결한 선과 구도로 표현해 왔다.또 이번 전시에서 그림을 빌려 스스로를 되돌아본다. 김 작가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 나의 생각들을 정리하고 그려보며 지금 나의 소중한 것...

    2025.06.09 16:15

  • “시즌2의 아쉬움 시즌3로 완전히 해소될 수 있어” <오징어 게임> 황동혁 감독, 스핀오프 가능성도 열어놔
    “시즌2의 아쉬움 시즌3로 완전히 해소될 수 있어” <오징어 게임> 황동혁 감독, 스핀오프 가능성도 열어놔

    “시즌2에서 느꼈던 아쉬움은 시즌3를 통해 완전히 해소될 수 있을 겁니다”넷플릭스 최고 흥행 TV 시리즈로 꼽히는 <오징어 게임>이 드디어 마침표를 찍는다. 시리즈의 각본·연출을 맡은 황동혁 감독은 9일 서울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오징어 게임3> 제작발표회에서 “기대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12월 공개됐던 시즌2가 “아쉬웠다”는 평이 있었던 만큼 시리즈의 마지막인 시즌3에서 만회하겠다는 자신감을 보인 것이다.오는 27일 공개되는 <오징어 게임3>에서는 가장 친한 친구와 게임에 참가했던 동료 대부분을 떠나보낸 기훈(이정재)의 게임 주최자인 프론트맨(이병헌)을 향한 처절한 도전이 묘사된다. 황 감독은 기훈과 프론트맨의 끊임없는 대립을 두고 “인간을 향한 믿음의 대결”이라고 표현하며 “시즌2 초반에 나왔던 ‘인간에 대한 믿음’이라는 대사가 시즌3에서 어떻게 마무리될지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황 감독은 “자본주의 ...

    2025.06.09 16:04

  • 상반기 가장 많이 팔린 책은?···교보는 ‘한강’, 예스24는 ‘이재명’
    상반기 가장 많이 팔린 책은?···교보는 ‘한강’, 예스24는 ‘이재명’

    올해 상반기 교보문고와 예스24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은 각기 지난해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한강의 <소년이 온다>와 지난 4일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이재명 대통령의 <결국 국민이 합니다>인 것으로 나타났다.9일 교보문고가 발표한 ‘2025 상반기 도서판매 동향 및 베스트셀러 분석’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베스트셀러 1위는 <소년이 온다>가 차지했다. 이 소설은 지난해 12.3 불법계엄으로 1980년 광주민주화항쟁의 현재적 의미가 환기되면서 노벨문학상 수상 후에도 계속해서 독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결국 국민이 합니다>는 2위를 차지했다.온라인 서점 예스24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의 <결국 국민이 합니다>가 상반기에 가장 많이 팔린 책으로 나타났다. 예스24가 이날 발표한 ‘2025년 상반기 도서 판매 트렌드 및 베스트셀러 분석’에 따르면, <결국 국민이 합니다>는 <소년이 온다>...

    2025.06.09 1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