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왕과 사는 남자’를 연출한 장항준 감독은 데뷔 24년만에 처음으로 ‘천만 영화’ 기록을 썼다. 장 감독은 그동안 크고 작은 영화를 연출했지만 뚜렷한 흥행작은 이 작품이 처음이다. 그는 그동안 예능프로그램에서 드라마작가 김은희의 남편이라는 정체성으로 유쾌한 입담과 스스럼없는 이미지를 보여주며 인지도를 쌓았다. 본업인 영화감독으로 스포트라이트의 주인공이 된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인 셈이다. 그는 1993년 ‘비상구가 없다’의 객원 연출부로 영화계에 발을 들인 뒤 ‘박봉곤 가출 사건’의 각본가로 데뷔했다. 첫 연출작은 김승우와 차승원이 주연한 ‘라이터를 켜라’(2002년)다. 서울에서 관객 47만명을 모으며 주목받았다. 당시 조연으로 출연한 유해진과의 인연도 이때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장감독은 이후 내놓은 ‘불어라 봄바람’ ‘전투의 매너’ 등에서 흥행에 실패하며 영화 연출에서 멀어졌다. 대신 드라마 극본을 쓰고 방송출연으로 활동을 이어갔다. S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