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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  계엄의 상처 보듬는 한강의 언어

    계엄의 상처 보듬는 한강의 언어

    ‘과거가 현재 도울 수 있는가’한 작가의 노벨상 강연 질문 국회 탄핵안 표결 때도 인용 작품 통해 인간의 연약함 폭로 독자에게 ‘고통의 감각’ 전달 문학의 본질 ‘연결’ 깨닫게 해2024년 한강 작가(사진)의 노벨 문학상 수상은 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최초라는 점에서 그 자체로 한국 문학사의 획기적인 사건이었다.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는 스웨덴 한림원의 평가처럼, 폭력과 그에 대항하는 인간 존재의 깊은 내면을 탐구해온 그의 수상은 문학의 본질적 의미와 그 힘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여기에 더해 한 작가의 수상은 ‘계엄’이라는 지극히 퇴행적인 한국 정치의 사건과 맞물리면서, 인간의 존엄성과 기억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하나의 구심점이자 상징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지난 7일 스웨덴 한림원에서 개최된 한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 기념강연은 깊은 울림을 주는 ...
  •  [인스피아]무시무시한 범죄자? 그저 웃음 모르는 ‘노잼’ 인간일 뿐
    인스피아

    무시무시한 범죄자? 그저 웃음 모르는 ‘노잼’ 인간일 뿐

    인도 출신 소설가 살만 루슈디, 강연서 피습 뒤 범행 동기 탐구 범인은 20대 아랍계 미국인…증오·신념 희박하고 ‘유머’ 결핍‘모든 인간은 바보니까 불완전해도 괜찮다’ 유머 통해 알게 돼 타인에게 관대해지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연민의 기초’독자님은 증오범죄라는 단어를 뉴스에서 접해본 적이 있으신가요?최근 수년간 ‘증오범죄Hate Crime’는 전 세계적인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증오범죄는 특정 인물이나 집단에 대한 위협이 되기도, 혹은 불특정 다수를 향한 테러로 이어지기도 합니다.그런데 저는 꽤 옛날부터 신문, SNS 등에서 ‘증오범죄’라는 단어를 볼 때 줄곧 의아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증오범죄자의 범죄에서 ‘엄청 싫어하는 감정’이 ‘진짜로’ 중심 원료가 되는지에 대해선데요.‘무지 싫어하니까 해쳤다’라는 말은 관습적 동어반복에 가까울 뿐 구체적인 이유가 될 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싫어하니까 해친다’라는 말을 마치 ‘밥이 있...
  •  ‘만세보’ 창간, 독립운동가 ‘장효근일기’ 완간

    ‘만세보’ 창간, 독립운동가 ‘장효근일기’ 완간

    독립기념관은 올해 자료총서 제64집 <장효근일기 Ⅲ>(1939∼1945)과 <부록 : 장효근일기 원문>(1916∼1945)을 발간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발간은 Ⅰ, Ⅱ권에 이어 간행한 것으로 장효근일기(1916∼1945) 전체를 완간한 것이다.장효근일기는 독립운동가 장효근(1867∼1946)이 1916년 1월부터 1945년 12월까지 약 30년 동안 기록한 자료다. 장효근은 천도교 신자로 ‘제국신문’과 ‘만세보’ 창간과 운영을 통해 민족의식을 고취한 언론인이다. 1919년 보성사 총무로 있으면서 3·1운동의 기획과 전국적 확산에도 크게 기여했다.이 일기는 장효근의 장손 장세왕이 1987년 독립기념관에 기증했으며, 2018년 ‘항일 독립문화 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 한때 위·변조된 장효근일기가 유통되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  ‘1세대 스타 피아니스트’ 한동일씨 별세…미 언론 “전쟁으로 폐허가 된 한국에서 온 신동” 극찬

    ‘1세대 스타 피아니스트’ 한동일씨 별세…미 언론 “전쟁으로 폐허가 된 한국에서 온 신동” 극찬

    피아니스트 한동일씨가 별세했다. 향년 83세.음악계에 따르면 한동일씨는 29일 세상을 떴다. 고인은 1941년 함경남도 함흥에서 8남매 중 둘째로 태어났다. 함흥 중앙교회에서 교회 찬양대를 지휘한 아버지 덕에 어린 시절부터 음악을 가까이 했다. 광복 이후 소련군이 38선 이북을 장악하자 고인의 가족은 모두 남한으로 이주했다. 팀파니스트였던 아버지는 아들 손을 잡고 서울 곳곳을 누비며 김성복 전 이화여대 교수, 이애내 숙명여대 음대 초대 학장 등에게 피아노 레슨을 받게 했다. 고인은 전쟁 중 부산에서 열린 제1회 이화경향음악콩쿠르에서 3위에 입상하기도 했다.피아노 연습할 공간이 부족하던 시절, 고인은 미 제5공군사령부 강당에 있는 피아노로 연습할 기회를 얻었다. 고인이 연습하는 모습을 본 한 군인이 무대를 주선했고, 1953년 10월 부대에서 연주한 뒤 새뮤얼 앤더슨 당시 제5공군사령관이 미국 유학을 주선했다. 임기를 마친 앤더슨과 함께 1954년 ...
  • ‘산 아래 한 지붕’ 72세 동갑내기 세 친구

    경기도 여주의 한 시골 마을에는 72세 동갑내기 친구들이 모여 사는 집이 있다. 성격도 취향도 잘하는 것도 다른 셋은 어떻게 모여 살게 된 것일까. 31일 EBS1에서 방송되는 <건축탐구 집>에서는 이들이 사는 집을 찾아간다.재식씨와 혜옥씨는 학교, 직장을 함께 다니며 친구이자 식구처럼 60년을 지냈다. 50대 중반의 어느 날, 재식씨가 산에 들어가 ‘자연인’처럼 살겠다고 하자, 혼자 살던 혜옥씨가 합류했다. 이들이 16년 전에 설계한 집은 꽤 모던하다. 단층에 가로로 긴 평지붕, 한쪽 면엔 통창을 넣었다. 내부엔 툇마루를 놓고 본채와 별채를 나눠 한옥의 느낌도 담았다.둘이 살던 집에 8년 전 동네 친구 경옥씨가 합류했다. 남편이 세상을 떠나면서 내놓은 집이 생각보다 빨리 팔리는 바람에 머물 곳이 필요해진 경옥씨에게 두 사람이 손을 내밀었다.세 사람은 철저한 분업으로 집안일을 한다. 재식씨가 가계부를 작성하며 생활비를 관리하고, 경옥씨는 요리와...
  • TV 하이라이트

    2024년 12월 31일

    화첩 속 ‘18세기 제주 비경’ 따라■다큐 인사이트(KBS1 오후 10시) = 1702년 제주목사로 부임한 이형상은 도내 고을을 둘러보기 위해 순력을 떠난다. 21일 동안 이어진 순력길에 화공이 동행해 주요 장면을 그림으로 기록했다. 18세기 제주의 모습을 세밀하게 담은 ‘탐라순력도’는 조선시대 지방관의 순력을 기록한 유일한 화첩이다. 그림 속 제주의 모습을 따라 여전히 아름다운 제주의 비경을 새롭게 들여다본다.손오공이 벌받고 수행한 그 산■세계테마기행(EBS1 오후 8시40분) = ‘삼국지부터 서유기까지’ 편이 방영된다. 보저우는 <삼국지>에 나오는 화타와 조조의 고향이다. ‘신이라 불린 명의’ 화타는 약재 조제와 침술에 능했다. 조조는 ‘지하의 만리장성’ 운병도를 고향에 남겼다. 운병도를 따라 미로 같은 지하 세계를 걸어본다. 이후 <서유기>의 주인공 손오공이 석가여래에게 벌을 받아 수행한 곳인 한단의 타이항우즈산을 찾는다.
  • 케이블·위성 하이라이트

    2024년 12월 31일

    ■ 영화 ■ 트루먼쇼(OCN 무비즈2 오후 2시10분) = 30대 보험회사원 트루먼 버뱅크(짐 캐리)는 평범하지만 행복한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하늘에서 떨어진 조명을 발견한다. 이후 트루먼은 길을 걷다 죽은 아버지를 만나는 등 기이한 일들을 연이어 겪는다. 그는 “모든 것이 쇼”라는 말을 남기고 떠난 첫사랑 실비아를 떠올리며 일상이라고 믿었던 모든 것을 의심하기 시작한다.■ 예능 ■ 벌거벗은 세계사(tvN 오후 10시10분) = 미국 맨해튼은 서울 면적 7분의 1 크기이지만 부동산 가치만 2000조원에 달한다. 이곳에서 하루 거래되는 금액은 약 4800조원이다. 하지만 맨해튼은 16세기까지만 해도 주목받지 못한 펄밭이었다. 이찬행 교수는 원주민의 땅에서 세계 경제의 중심지로 변신한 맨해튼의 역사와 맨해튼의 탐욕이 초래한 전 세계적 금융위기에 대해 들려준다.
  • ‘윤동주 평전’ 쓴 송우혜 작가 별세

    <윤동주 평전>을 쓴 송우혜 작가가 지난 29일 지병으로 별세한 것으로 전해졌다. 향년 77세.고인은 시인 윤동주와 일본 유학을 함께 하고 같은 죄목으로 투옥돼 옥사한 윤동주의 고종사촌 송몽규의 조카다. 1980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서 단편소설 ’성 야곱의 싸움‘으로 등단했으며, 1988년 윤동주의 삶과 죽음, 문학세계를 조명한 <윤동주 평전>을 집필했다.이외에도 장편소설 <마지막 황태자>(2010), 소설집 <스페인 춤을 추는 남자‘>(1998) 등 많은 작품을 남겼다.빈소는 서울 은평구 청구성심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31일 오전 10시다.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방송사 연말 시상식, 콘서트 줄줄이 취소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방송사 연말 시상식, 콘서트 줄줄이 취소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방송 3사 연기·연예대상 시상식과 연초 예정됐던 신작 콘텐츠 시사, 앨범 쇼케이스 등이 취소되거나 미뤄졌다.KBS는 오는 31일 개최 예정이었던 <KBS 2025 카운트다운 쇼 라이트 나우>를 취소한다고 30일 밝혔다. 이 쇼는 31일 서울 명동스퀘어 신세계 본점 앞 야외무대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전면 취소됐다. 방청 당첨자들에게도 취소 문자 메시지가 갈 예정이다. KBS는 “사고 희생자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분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이날 밤 생방송 예정이었던 <2024 KBS 연기대상>과 <2024 MBC 연기대상>은 모두 녹화로 전환됐다. 녹화방송 일정, 수상자 발표는 추후 공개된다. SBS도 <2024 SBS 연예대상> 생방송을 취소했다.내년 초 예정됐던 콘서트나 앨범 발매 쇼케이스, 영화와 드라마 시사도 연기됐다.가수 조용필은 내달...
  •  ‘1세대 스타 피아니스트’ 한동일 별세

    ‘1세대 스타 피아니스트’ 한동일 별세

    피아니스트 한동일씨가 별세했다. 향년 83세.음악계에 따르면 한동일씨는 29일 세상을 떴다. 고인은 1941년 함경남도 함흥에서 8남매 중 둘째로 태어났다. 함흥 중앙교회에서 교회 찬양대를 지휘한 아버지 덕에 어린 시절부터 음악을 가까이 했다. 광복 이후 소련군이 38선 이북을 장악하자 고인의 가족은 모두 남한으로 이주했다. 팀파니스트였던 아버지는 아들 손을 잡고 서울 곳곳을 누비며 김성복 전 이화여대 교수, 이애내 숙명여대 음대 초대 학장 등에게 피아노 레슨을 받게 했다. 고인은 전쟁 중 부산에서 열린 제1회 이화경향음악콩쿠르에서 3위에 입상하기도 했다.피아노 연습할 공간이 부족하던 시절, 고인은 미 제5공군사령부 강당에 있는 피아노로 연습할 기회를 얻었다. 고인의 연습 모습을 본 한 군인이 무대를 주선했고, 1953년 10월 부대에서 연주한 뒤 새뮤얼 앤더슨 당시 제5공군사령관이 미국 유학을 주선했다. 임기를 마친 앤더슨과 함께 1954년 도미한 고인은 줄리아드 예비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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