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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0년 군산 하제마을 지킨 팽나무 천연기념물 되다
전북 군산시 옥서면 선연리에 있는 ‘하제마을 팽나무’가 31일 천연기념물에 지정됐다. 국가유산청과 군산시에 따르면 자연유산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 자연유산 천연기념물로 최종 가결했다.‘하제마을 팽나무’는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나온 경남 창원의 500년 된 팽나무보다 더 오랜 541년(±50)을 살아왔다. 20m 높이의 웅장한 팽나무는 군산시 보호수이자 전라북도 지정문화재다.이 팽나무는 주민들이 쫓겨난 군산 수라갯벌 인근 하제마을을 꿋꿋이 지키고 있다.하제마을은 한미연합토지관리계획(LPP협정)에 의해 미군기지 탄약고와 가깝다는 이유로 644가구, 약 2000명의 주민이 강제로 이주당하고, 주민들이 살던 집은 모두 철거되면서 마을은 텅 빈 상태가 됐다. 현재 하제마을에는 2가구가 철거되지 않고 남았지만, 항시 사람이 살고 있지는 않다.하지만 이곳은 매달 네 번째 토요일만은 평소와 달리 활기찬 분위기가 된다. 수십, 수백명의 지역 주... -
‘이선균 협박’ 강남 룸살롱 여실장·의사 마약 투약 ‘실형’
배우 고 이선균씨를 협박해 3억원을 뜯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서울 강남 룸살롱 여실장이 마약 투약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 여실장에게 마약을 건네고,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기소된 40대 의사도 실형이 선고됐다. 이 의사는 보석이 취소되면서 법정구속됐다.인천지법 형사14부(손승범 부장판사)는 31일 열린 선고공판에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등 혐의로 기소된 룸살롱 여실장 A씨(30)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또 같은 혐의로 기소된 의사 B씨(43)에게는 징역 2년을 선고하고 보석을 취소했다. A씨와 B씨는 약물중독 재활교육 프로그램 40시간을 이수하라는 명령도 받았다.앞서 지난 7월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A씨에게 징역 2년, B씨는 징역 4년을 각각 구형했다.재판부는 “A씨는 B씨로부터 마약을 건네받아 투약했을 뿐만 아니라 과거에도 같은 범행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다”며 “반성하는 태도를 보인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2024 국제여성사진페스티벌 ‘상상임신_테크니아’ 개최
한국여성사진가협회(회장 최인숙) 주최로 2024 국제여성사진페스티벌 ‘상상임신_테크니아(Pseudocyesis_Technia)’가 서울 종로구 인사동 마루아트센터에서 2024년 11월 6일부터 11일까지 개최된다.이번 페스티벌은 30인의 여성 작가가 선보이는 120여 점의 사진, 영상, 설치 작품들을 통해 여성의 상상력이 사진 장치와 기술 이미지들을 통해 현실 세계와 어떻게 상호작용을 하며 인간의 감각을 융화, 확장, 변화시키는지에 주목한다.이번 페스티벌의 목적은 과학, 기계, 기술과는 거리가 멀다고 여겨졌던 여성적 감각과 상상의 영역을 드러내고, 장치와 기술 이미지에 관한 동시대적 쟁점에 접근하는 또 다른 통로를 모색하는 데 있다. 또한 기술과 예술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여성의 상상력을 재조명하고, 기존의 경계를 넘어서는 감각과 정서로 품어 안은 시대적 화두를 발굴하여 공유하는 것이다.이번 페스티벌에서는 국내 작가 25명과 해외 작가 5명이 참여하여 주제전 1,... -
충북도, 천주교 유산 근·현대 문화자산으로 육성
충북도가 천주교 유산을 발굴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는 등 근·현대 문화자산으로 육성한다.충북도는 올해 천주교 순교와 순례 유적, 건축자산 등 기초 조사를 했다고 31일 밝혔다. 충북 도내 천주교 유산은 성지 9곳과 50년 이상 된 건축 유산 41곳 등이다.배론성지와 남상교유택지, 충주 숲거리 순교성지, 배티순교성지와 청주 내덕동주교좌성당, 음성 감곡성당 등이 대표적 천주교 유산이다.음성 감곡성당은 1996년 충북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청주 내덕동주교좌성당과 청주 수동성당은 청주시 미래유산으로 이름을 올렸다.또 배티성지와 배론성지, 연풍성지는 빼어난 자연경관과 종교적 의미도 갖고있어 관광자원으로 충분히 개발할 수 있는 가치가 있다는 게 충북도의 설명이다.충북도는 도내 천주교 유산이 역사적 증거와 동서양의 교류를 보여주는 유산이라고 보고 천주교 성당 등 건축유산을 근현대 문화유산으로 등록해 나갈 방침이다.천주교 유산을 활용한 문화 기행과 치... -
유령 가면 살인마, ‘처녀’만이 이길 수 있다고?
영화를 사랑하고, 특히 호러 영화를 사랑하는 기자가 ‘호달달’ 떨며 즐긴 명작들을 소개합니다. 격주 목요일에 찾아갑니다.“헬로우, 시드니.” 전화 너머로 굵직한 목소리가 들린다. 이어 비명을 지르듯 일그러진 유령 가면을 쓰고 검은 망토를 걸친 연쇄살인마가 나타나 칼을 마구 휘두른다. 웨스 크레이븐 감독의 <스크림>(1996)은 연쇄살인마가 등장해 사람을 난도질하는 ‘슬래셔’ 영화의 새 지평을 연 작품이다. 어린 시절 사무치게 보고 싶어 동네 비디오 대여점 사장님을 어떻게든 구슬려 빌려보려고 애썼던 추억이 떠오른다. 비디오 테이프에 붙어 있던 ‘청소년 관람불가’ 딱지가 그렇게 원망스러웠다.고교생 ‘시드니’(니브 켐벨)는 친구 ‘케이시’(드루 배리모어)와 그의 남자친구가 살해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충격과 슬픔에 빠진다. 시드니의 어머니도 1년 전 살해당했기 때문이다. 성공을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기자 ‘게일’(코트니 콕스)이 나타나 케이시 사건을 취재... -
율희 때리기에 동참하던 연예매체들의 태세전환, 부끄러움은 누구의 몫인가
한국 연예기사의 참담한 현재를 확인하고 싶다면 이혼한 최민환·율희에 대한 지난 일주일 간의 보도를 보면 될 것이다. 올해 4월 최민환의 KBS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출연 소식이 전해지고 두 사람의 관계, 특히 양육권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진 율희에 대한 비난과 싱글대디로서 삼남매를 키우는 최민환에 대한 동정이 기사화되기도 했지만, 최근 율희가 이혼을 소재로 한 TV조선 <이제 혼자다>에 출연해 최민환이 먼저 이혼을 요구했다고 고백한 이후 벌어진 일들과 매체 반응은 마치 롤러코스터와 같았다. 율희의 고백이 기사화되며 어느 정도의 동정적 반응이 형성되자 연예 유튜브 채널 ‘연예뒤통령 이진호’가 마치 이혼의 책임이 율희에게 있다는 식의 방송을 하고 이에 편승하는 기사들이 쏟아졌다. 이에 율희가 본인 유튜브를 통해 최민환의 유흥업소 출입과 이를 증명하는 녹음파일을 공개하자 또 분위기가 반전되어 관련 기사가 매일 같이 포털 연예면 메인을 장식 중이다. 오직 자극만... -
아이 셋 부부가 찾는 ‘직주근접’ 단독주택은
MBC가 31일 오후 10시 방송하는 <구해줘! 홈즈>에선 코미디언 정성호와 모델이자 방송인 이현이가 출연해 다자녀와 함께 살 단독주택 찾기에 나선다.의뢰인은 서울 MBC 라디오 PD이자 책까지 집필하는 작가다. 초등학교 6학년과 3학년, 다섯 살인 세 아이를 키운다. 그동안 남편이 육아휴직으로 3년간 아이들을 키운 뒤 복직했지만 출퇴근에 4시간이 걸려 이사를 결심했다. 남편 직장이 있는 광화문과 MBC가 있는 상암동에서 차량으로 30분 거리 안쪽의 집을 원한다. 예산은 전세일 경우 8억원, 매매일 경우 14억원까지 가능하다고 한다.‘복팀’에선 이현이와 박나래가, ‘덕팀’에선 정성호가 집을 물색한다. 전통적 ‘학군지’ 서울 양천구 목동으로 향한다. 1983년 구축을 리모델링한 2·3층 집은 채광이 좋았다. 거실은 ‘우드 앤드 화이트’ 인테리어로 깨끗하게 꾸며졌고 주방이 컸다. 이어 세 사람은 1978년 지어진 단독주택을 찾는다. 빨간 벽돌집은 40년 ... -
2024년 10월 31일
‘해외 탈출’ 꿈꾸는 일본 청년들■다큐 인사이트(KBS1 오후 10시) = 일본은 1990년대 버블 경제의 붕괴 이후 ‘아베노믹스’ 등 경제 회복 정책을 펼쳤다. 하지만 아베노믹스의 엔저 정책은 양극화를 더욱 심화시켰다. 경제 침체 속에서도 수출기업과 자산가는 부를 쌓았다. 하지만 영세기업은 도산 위기에 몰리고 청년들은 저임금직을 전전하게 되었다. 방송은 일본의 경제 상황과 해외로 탈출하려는 일본 청년들의 현실을 취재한다.물이 안 나오는 아파트, 그 연유는■실화탐사대(MBC 오후 9시) = 아파트에서 물이 나오지 않아 단수 전쟁을 벌이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자신의 집에서 편히 먹지도 씻지도 못하고 있다. 주민들은 일부 가구를 단수시킨 인물로 아파트 자치회장 최씨를 지목한다. 제작진은 최씨가 무슨 이유로 이웃 간의 분쟁을 일으키는지 파헤친다. 한편 명상 유튜버에게 성추행을 당한 피해자들의 사연인 ‘스타 명상가의 은밀한 비밀’ 편도 방송된다. -
2024년 10월 31일
■ 영화 ■ 왕이 되려던 사나이(더 무비 오전 8시45분) = 피치와 다니엘은 인도에서 영국군으로 주둔하다 절도, 총기밀수 등을 일삼아 추방된다. 이후 두 사람은 아프가니스탄 동부 카프리스탄 외지로 떠난다. 이들은 보물을 훔치려는 음모를 꾸미고 배교자들의 도시를 습격한다. 이 과정에서 다니엘은 화살을 맞지만 살아남는다. 원주민들은 화살에 맞고도 죽지 않은 그를 신으로 믿어 추앙하게 된다.■ 예능 ■ 텐트 밖은 유럽(tvN 오후 8시40분) = ‘텐밖즈’ 멤버들이 동화 같은 풍경을 자랑하는 알베로벨로를 찾는다. 이곳의 전통가옥 ‘트룰리’는 지붕이 원뿔 모양이어서 현실판 스머프 마을을 연상시킨다. 이후 3000년 전 고대 도시의 모습이 남아 있는 마테라로 향한다. 이곳은 영화 <벤허> 등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멤버들은 눈앞에 장대하게 펼쳐진 고대의 풍경을 바라보며 황홀경에 빠진다. -
“이젠 ‘세계의 중심, 한국’을 얘기하고 싶다”
2015년 ‘코레디시 페스티벌’ 첫발 총감독으로 기획·섭외 등 도맡아 단골도 생긴 시민행사로 키워내 10년간 ‘여기, 한국이 있다’ 알려“내년부터 다양한 콘텐츠로 변화”프랑스에서 한국을 알리고 있는 무용가 남영호씨(58·왼쪽 사진). 그는 20대 중반의 나이에 프랑스 남부 지중해에 인접한 몽펠리에에 터를 잡았다. 몽펠리에는 프랑스 현대무용의 거점이다. 30대 중반 이하의 젊은층이 전체 인구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역동적인 곳이다. 이화여대 무용과, 파리 5대학 무용과를 나온 남씨에게 몽펠리에는 꿈을 펼치기에 안성맞춤이었다.그는 몽펠리에 시립무용단에서 활동하며 몽펠리에에 적응하기 시작했고, 얼마 안 가 자신의 무용단 ‘코레그라피(한국을 그리다)’를 만들었다. 현지 무용단의 제작 지원과 협업도 꾸준히 이어졌다. 지난 14일 몽펠리에 자택에서 경향신문 기자와 만난 남씨는 “당시만 해도 몽펠리에 사람들은 한국을 몰랐고, 한국도 몽펠리에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