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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프로렌 곁들인 두 시간짜리 북한식 선전물”이라는 ‘멜라니아’
“랄프로렌 곁들인 두 시간짜리 북한식 선전물”이라는 ‘멜라니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를 주인공으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 <멜라니아>가 개봉과 동시에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례적인 흥행과 평단의 혹평, 지지층의 압도적 호평이 맞물리며 미국 사회의 극단적 분열을 드러내는 문제작으로 떠올랐다. 지난달 30일 개봉한 <멜라니아>는 트럼프 2기 취임식을 앞둔 지난해 1월,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의 20일간의 행보를 담은 다큐멘터리다. 멜라니아가 취임식을 준비하고 백악관 재입성을 준비하는 과정을 비롯해 그의 사적인 모습과 미공개 영상 등이 포함됐다. 영화는 개봉 첫 주말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약 700만 달러(약 100억 원)를 벌어들이며 예상치를 웃도는 성적을 냈다. 콘서트 영화를 제외한 다큐멘터리로는 14년 만의 최고 개봉 기록이다. 관객층은 뚜렷했다. 플로리다·텍사스 등 공화당 우세 지역의 백인 중장년층 여성이 주를 이뤘다. 예매 수치의 72%를 55세 이상 여성이 차지했으며, 인종별로는 백인 비율이...

연재

2026.02.16
  • 늙고 장애가 있더라도 함께 잘 살아야죠···동물의 ‘생로병사’에 공감
    늙고 장애가 있더라도 함께 잘 살아야죠···동물의 ‘생로병사’에 공감

    SNS와 쇼트폼의 세상에서 가장 빠르고 효율 좋은 ‘힐링’ 방법은 다름 아닌 동물 영상이다. 고양이나 강아지 같은 털 동물은 큰 인기를 누리며 팬덤까지 거느리고, 희귀 동물은 희귀한 대로 이목을 끈다. 반려동물 인구 1000만 시대, 푸바오 신드롬이 일어나고 기르는 동물을 언급할 때는 꼭 사진을 첨부해야 예의라는 밈이 유행일 만큼 동물에 대한 친밀감이나 호감이 높다. 이렇게 종을 불문하고 사랑받는 동물들은 대개 어리고 건강한 모습이다. 인기를 끈 동물 계정은 어린 동물이 다 자랄 때쯤 새로운 어린 동물을 데려오고, 동물을 구조하고 입양을 홍보하는 계정들은 성체 동물이 입양 가기 어려운 현실에 탄식한다. 오래전 잡지를 읽다가 우연히 본 글이 기억난다. 미디어에는 어린 동물만 보이는데, 노령견을 키우는 필자는 늙고 아프고 추해진 동물들이 보이지 않는 곳으로 치워지는 현상에 의문을 품었다. 생각해 본 적 없는 지점이었다. 그러게. “그 많던 어린 동물들은 (다 자라면, 늙으면, 아...

    2026.02.08 18:27

  • 90년대 여의도, 낡지 않은 레트로 ‘언더커버 미쓰홍’
    90년대 여의도, 낡지 않은 레트로 ‘언더커버 미쓰홍’

    tvN 토일드라마 <언더커버 미쓰홍>이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거침없는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지난달 17일 3.5%(닐슨코리아·전국 기준)로 출발한 시청률은 3회 만에 5%를 돌파했고, 6회에서는 8%까지 치솟으며 10%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레트로 감성과 긴장감을 더하는 전개, ‘드라마퀸’ 박신혜 주연의 ‘믿고 보는 코미디’라는 입소문이 퍼지며 회차를 거듭할수록 시청층을 넓혀가는 모양새다.1990년대 말 여의도 증권가를 배경으로 한 <언더커버 미쓰홍>은 엘리트 증권감독관 ‘홍금보’(박신혜)가 수상한 자금 흐름이 포착된 대형 증권사 한민증권에 고졸 신입사원 ‘홍장미’로 위장 취업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비자금 증거와 내부 고발자를 찾기 위한 잠입 수사’라는 미스터리 서사에, 신분을 숨긴 채 조직 안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오피스 코미디를 덧입힌 구조는 익숙하면서도 탄탄하다. 여기에 ‘90년대 여의도’라는 특정 시공간과 ‘고졸 여사원...

    2026.02.08 18:10

  • 좌파·우파 청년의 정치 도전 다큐, ‘생활정치쇼’를 곁들인 이유
    좌파·우파 청년의 정치 도전 다큐, ‘생활정치쇼’를 곁들인 이유

    “보는 데 힘들지 않으셨어요? 저도 편집할 때 힘들었어요(웃음).”지난 3일 서울 마포구 인디스페이스. 이일하 감독(52)이 자신의 다큐멘터리 영화 <청년정치백서-쇼미더저스티스> 관람을 막 마친 관객들에게 친근하게 말을 걸었다. 객석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불법 계엄 이후 좌우를 막론하고 광장에 목소리가 터져 나왔던 지난 한 해, ‘자기 진영’의 목소리만을 듣는 게 익숙해졌을 관객들에게 이 영화를 관람하는 건 확실히 유별난 경험일 수 있다.영화는 대학 운동권 출신 ‘진보 청년’ 김창인(36)과 헬스장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보수 청년’ 김현진(43)의 정치 도전기를 교차해 담는다. 두 사람이 21대 총선에서 청년 비례대표가 되길 열망하던 2020년 전후를 중심으로 여정이 시작된다. 창인과 현진은 서울 여의도 국회 밖 어느 잔디밭에서의 단 한 순간을 제외하고는 만나지 않는다.이 감독이 아니었다면 애당초 둘은 평생 볼 일이 없었을지도 모...

    2026.02.08 17:28

  • 적자에 허덕이던 인천공항 ‘인스파이어’, 재무구조 개선에도 매각설 계속되는 배경은
    적자에 허덕이던 인천공항 ‘인스파이어’, 재무구조 개선에도 매각설 계속되는 배경은

    지난해 글로벌 사모펀드 ‘베인캐피탈’에 경영권이 넘어간 인천공항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가 중국인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 방문 증가 등에 힘입어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로부터 외국인 카지노를 조건부로 허가받은 베인캐피탈은 2031년까지 추가로 1조3000억원을 투자해야 한다.8일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인스파이어 등에 따르면 2024년 10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인스파이어 매출은 425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2023년 10월~2024년 9월) 매출액인 2190억원보다 매출이 90% 증가했다. 매출이 늘면서 영업적자도 전년 동기 2654억원에서 지난해 1548억원으로 58% 감소했다.인스파이어는 매출이 늘고 적자가 줄어든 것에 대해 “외국인 카지노 고객이 늘어난 데다 호텔과 식음료, 아레나 등 전반적으로 방문객과 체류시간이 늘어나면서 소비가 확대된 덕분”이라고 분석했다.인천공항 북측에 위치한 인스파이어는 전체 개발면적 436만㎡ 규모의 동북아 최대...

    2026.02.08 16:27

  • 그림인 듯 아닌 듯…표현에서 우주를 보다
    그림인 듯 아닌 듯…표현에서 우주를 보다

    그림인지, 아닌지 쉽게 구분되지 않는 작품들. 현대 추상화의 거장들은 이런 자신만의 흔적을 통해 우주를 좇았다.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나란히 위치한 외국계 갤러리인 화이트큐브 서울과 페로탕 서울에서는 세상을 떠난 국내·외 현대미술 작가들의 작품을 각자 조명하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그림 같은 태피스트리(직물 공예품)나 신문지에 검은 선을 빼곡히 그은 작품 등 각자의 표현 속에서 우주를 떠올리게 한다.화이트큐브의 ‘태양을 만나다’는 에텔 아드난(1925~2021)과 이성자(1918~2009)의 작품을 함께 선보이며 재해석하는 전시다. 아드난의 작품이 국내에서 전시되는 건 이번이 처음인데, 아드난과 이성자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레바논 출신의 아드난은 프랑스와 미국에서 유학한 뒤 고국으로 돌아왔지만 1975년 발발한 레바논 내전의 여파로 다시 프랑스 파리로 넘어가 정착했다. 이성자 또한 한국전쟁기이던 1951년 세 아들을 한국에 남겨둔 채 파리로 넘어...

    2026.02.08 15:34

  • 17세 발레리나 염다연, ‘무용수 등용문’ 로잔 콩쿠르 준우승
    17세 발레리나 염다연, ‘무용수 등용문’ 로잔 콩쿠르 준우승

    17세 발레리나 염다연이 세계적인 권위의 로잔 발레 콩쿠르(Prix de Lausanne)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로잔 발레 콩쿠르는 8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7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제54회 로잔 발레 콩쿠르 본선 결과, 수상자 14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염다연은 본선 진출자 21명 가운데 2위에 올랐다. 1위는 미국 발레리노 윌리엄 가입스(18)가 차지했다.이번 대회에는 비디오 영상 예선을 통과한 81명이 본선에 참가했으며, 이 가운데 한국인은 19명으로 국가별 최다를 기록했다. 염다연 외에 결선에 오른 한국 무용수 5명 전원이 본상을 받았다. 신아라(7위), 김태은(10위), 방수혁(11위), 손민균(12위), 전지율(14위)이 모두 수상해 장학금을 받게 됐다.염다연은 2023년부터 한국무용교사협회 전국무용콩쿠르 대상, 코리아국제발레콩쿠르 금상, 서울국제무용콩쿠르 은상 등 주요 대회를 석권해 왔다. 중학생 시절 발레 영재로 주목받아 정몽구 재단...

    2026.02.08 15:14

  • [오마주] 40년 후 도착한 존 레넌의 편지
    [오마주] 40년 후 도착한 존 레넌의 편지

    ‘오마주’는 주말에 볼 만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를 추천하는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오전 찾아옵니다.‘느린 우체통’을 아시나요. 아마 관광지에서 한 번쯤 보셨을 거 같습니다. 편지를 넣으면 바로 발송되지 않고 통상 1년 뒤 배달해주는 우체통을 말하죠. 수신자는 ‘1년 뒤의 나’일 수도 있지만 가족이나 연인, 친구 등 소중한 사람일 수도 있겠습니다.1년 뒤의 그들에게 어떤 말을 전하고 싶은가요. 잘 지내고 있는지, 어디 아픈 데는 없는지, 우리가 함께 보낸 지난 1년은 어땠는지 등을 묻고 싶군요. 구체적인 말은 떠올리기 쉽지 않습니다. 1년 사이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 일이 있을지 예상하기 어렵거든요. 연말 연초엔 “1년이 참 빠르다”는 말을 달고 사는데, 느린 우체통 앞에 서면 사계절이 긴 시간처럼 느껴집니다.영국 가수 스티브 틸스턴은 존 레넌이 보낸 편지를 34년 만에 받습니다. ‘아주 느린 우체통’에 편지를 넣은 걸까요? 영화는 이 실화에서 출발...

    2026.02.07 08:00

  • 문화유산과 어울리는 한옥 경관이…공주에서 본 고도 이미지 찾기 사업
    문화유산과 어울리는 한옥 경관이…공주에서 본 고도 이미지 찾기 사업

    충남 공주는 백제의 옛 수도(웅진)로 무령왕릉과 공산성 등 많은 백제의 유적을 품고 있다. 이런 고도(古都)는 유적과 유물이 많은 만큼 다른 지역보다 개발이 쉽지 않고 주변이 낙후된 채 머물기도 했다.국가유산청이 2015년부터 진행한 ‘고도 이미지 찾기 사업’은 공주와 충남 부여, 전북 익산, 경북 경주와 고령 등 고도의 주변 환경을 문화유산과 조화롭게 개선하는 사업이다. 공주의 송산한옥마을과 익산 금마한옥마을, 부여 쌍북리 한옥마을에는 새로 한옥을 지으면서 주거환경을 개선했다. 지역 상점가에도 전통 담장이나, 대문, 간판을 설치하고 건축물 외관을 정비하도록 돕는데 이로 인해 큰 수혜를 본 곳이 경주 황리단길이다.5~6일 찾은 공주시의 제민천 상가 주변 지역과 무령왕릉 등 송산리 고분군 인근에는 곳곳에 한옥 주택과 상가가 눈에 띄었다. 골목과 상점가의 모든 집이 한옥으로 바뀐 것은 아니었지만 군데군데 세워진 새로 지은 한옥이 보였다. 상점은 게...

    2026.02.06 18:36

  • 고기 안 들어간 ‘사찰 만두’의 흥행···흑백요리사 컬렉션 중 가장 잘 팔렸다
    고기 안 들어간 ‘사찰 만두’의 흥행···흑백요리사 컬렉션 중 가장 잘 팔렸다

    “고기가 안 들어갔다는 느낌이 별로 들지 않는데요.” “담백하고 부담없는 느낌이 좋네요.”6일 서울 종로구 전법회관에서는 사찰식 만두 시연·시식회가 열렸다. 최근 대한불교조계종 사업지주회사 도반 HC와 CJ제일제당이 협업해 내놓은 ‘사찰식 왕교자’ 출시를 기념해 마련된 자리다. 군만두, 만두쌈, 만두탕수, 만둣국 등 다양하게 변주되어 선보인 만두요리들은 굳이 사찰만두라는 설명이 없다면 일반적인 만두와 식감이나 맛에서 큰 차이가 없었다. 대신 육향이 없어 첫 맛이 산뜻한데다 은은한 감칠맛이 남는 것이 인상적이다.사찰만두는 비건만두와는 다르다. 마늘, 파, 부추, 달래, 양파 등 ‘오신채’를 사용하지 않는다. 단순한 채식만두가 아니라는 이야기다. 오신채는 불가에서 수행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오랫동안 식생활에서 배제해 온 식재료다. 이번에 내놓은 ‘사찰식 왕교자’는 양배추와 애호박, 숙주나물로 속을 채웠다. 도반HC는 이전에도 사찰식 왕교자를 내놓은 적이 있지만 불교 전용...

    2026.02.06 16:37

  • 소송갔던 이범수·이윤진 합의 이혼···“오해 풀었다, 서로 존중하며 응원하기로”
    소송갔던 이범수·이윤진 합의 이혼···“오해 풀었다, 서로 존중하며 응원하기로”

    배우 이범수(56)와 통번역가 이윤진(43)이 합의 이혼했다.이범수 소속사 와이원엔터테인먼트는 6일 “원만한 합의를 거쳐 이혼과 관련된 법적 절차를 마무리했다”며 “충분한 협의를 거쳐 상호 간의 오해를 해소했고 앞으로 자녀들의 부모로서 서로를 응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이윤진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약 15년간의 결혼 생활을 마무리하고 이범수 씨와 원만한 합의를 거쳐 협의 이혼을 하게 됐다”며 “혼인 기간 중 대화와 소통의 부재로 생겼던 서로에 대한 오해를 풀었고, 앞으로는 자녀들의 부모로서 각자의 자리에서 서로를 존중하며 응원하기로 했다”고 했다.이범수와 이윤진은 2010년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뒀으며 KBS 2TV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에도 출연했다. 그러나 2024년 3월 파경을 맞은 사실이 알려졌으며, 이혼 조정이 불발 돼 소송으로 이어졌다.

    2026.02.06 15: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