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 맞춰 게임 시장도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 콘텐츠 확장 나섰다

이유진 기자

주요 게임사, 3분기 실적 공개

‘3N’ 중 넥슨만 영업익 8% 늘어

카카오, 매출 분기 기준 ‘최대’

크래프톤 5219억…엔씨 제쳐

11일 엔씨소프트와 크래프톤을 끝으로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올해 3분기 실적 공개가 마무리됐다. ‘3N(엔씨소프트·넥슨·넷마블)’과 ‘2K(카카오게임즈·크래프톤)’ 희비가 엇갈리며 게임업계 지각변동이 두드러진 가운데 게임사들은 메타버스와 블록체인을 미래 먹거리로 선언하면서 시장 선점에 나섰다.

3N은 3분기 나란히 매출 상위권을 차지하며 간신히 체면을 유지했다. 넥슨(일본)의 3분기 매출은 7980억원(759억엔)으로 작년 동기보다 4% 감소했다. 넷마블은 매출액이 60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감소했다. 엔씨소프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하락한 5006억원에 그쳤다.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8% 증가한 넥슨을 제외하고, 넷마블과 엔씨소프트는 기존 게임의 지표 하락과 신작 부진에 따라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69.6%, 56% 감소했다.

‘신흥강자’들의 상승세는 가팔랐다. 지난 8월 상장 후 게임 ‘대장주’ 자리를 꿰찬 크래프톤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5219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엔씨를 넘어섰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3% 증가한 수치다. 올해 국내 게임 최대 히트작 ‘오딘: 발할라라이징’을 내놓은 카카오게임즈는 4662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연내 ‘검은사막 모바일’ 중국 진출을 준비 중인 펄어비스는 매출 964억원, 영업이익 102억원을 올렸다. 지난해 3분기보다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8.5%, 74.8% 줄어든 부진한 실적이지만, 직전인 올해 2분기와 비교할 땐 매출이 8.9% 늘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서머너즈워’로 해외 시장에서 꾸준히 성적을 내고 있는 컴투스의 매출은 1131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1.8% 감소했으나, 순이익이 606억원으로 226.7% 증가했다.

해외시장 진출 성공으로 눈에 띄게 매출이 증가한 게임사도 있다. 위메이드는 지난 8월 전 세계 170여개국에서 출시된 ‘미르4’의 인기에 힘입어 매출액이 166.9% 증가한 633억4500만원을 기록했다. ‘쿠키런’ 시리즈의 데브시스터즈도 일본·미국 시장 진출로 작년 동기 대비 279% 증가한 매출 671억원을 기록했다.

게임산업은 그간 코로나19 수혜업종으로 꼽혔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이 시작됨에 따라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하게 된 게임사들은 메타버스와 블록체인·대체불가토큰(NFT)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했다.

위메이드 ‘미르4’에 NFT 결합
펄어비스·카카오, 메타버스 투자
추격자 중심 재편되는 게임산업
대형 게임사들도 앞다퉈 동참

‘미르4’에 NFT를 결합해 출시한 위메이드는 내년 말까지 100개 게임을 블록체인 오픈 플랫폼 ‘위믹스’에 올리겠다고 공언했다. 게임빌과 컴투스도 NFT 경제 기반의 메타버스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펄어비스는 북미 메타버스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하이퍼리얼에 300만달러(35억원)를 투자했으며, 카카오게임즈는 주주서한을 통해 스포츠와 NFT, 메타버스 분야에 대한 사업 확장을 알렸다.

대형 게임사들도 이러한 움직임에 동참했다. 엔씨소프트는 내년 중 NFT·블록체인을 활용한 게임 출시 계획을 밝혔다. 엔씨는 또 글로벌 팬덤 플랫폼 ‘유니버스’를 통해 메타버스 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넷마블은 내년 초 블록체인 기반 NFT 게임 라인업 설명회를 열어 사업 계획을 공개한다고 알렸다. 넷마블의 자회사인 넷마블에프앤씨는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해 가상현실 플랫폼 개발과 버추얼 아이돌 매니지먼트 등 게임과 연계된 메타버스 콘텐츠 제작에 적극 투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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