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전격Z작전처럼 ‘호출’ 기능 추가···2년내 무인 대륙 횡단 가능

사례 1: 차를 몰고 시내 쇼핑몰에 나왔는데 주차장이 매우 붐빈다. 전 같으면 주차하는 데만 시간이 꽤 걸렸었겠지만 이젠 차에서 내리면 알아서 차가 혼자 주차한다.

사례 2: 퇴근 길에 근처 식당에서 친구와 저녁 식사를 한 뒤 ‘호출’ 버튼을 누르니 차가 혼자서 회사 차고에서 나와 식당 앞에 대기하고 있다. 술을 많이 마신 날에도 대리 기사를 부를 필요가 없어졌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지난 10월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한 강연회에 참석해 이야기하고 있다. Photo by Mike Windle/Getty Images for Vanity Fair

미국의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가 완전자율주행 기술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테슬라는 10일(현지시간) 자사의 블로그에 차량 소프트웨어를 7.1 버전으로 업데이트해 자율 주차와 호출 기능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두 기능을 조합하면 앞의 사례와 같은 일이 실제 가능해진다.

지난해 10월 14일 자동차 스스로 차선을 바꾸고 평행주차를 할 수 있는 부분적 자율주행 기능인 자동조종(autopilot) 기능이 담긴 차량 소프트웨어 7.0을 공개한 지 약 3개월 만이다.

테슬라 ‘모델 S’와 ‘모델 X’에는 자율주차 등의 새 기능을 구현하기 위한 카메라와 센서들이 이미 설치되어 있어 소프트웨어만 업데이트하면 된다.

테슬라 측은 호출 기능을 이용해 아침 출근 길에 차량을 호출하면 차가 알아서 차고 문을 열고 나와 주인을 맞게 된다고 밝혔다. 평행 주차만 가능했던 자율 주차 기능을 보완해 후방 주차 등 직각 공간에서의 주차도 가능해졌다.

테슬라는 자율 주차와 호출 기능을 이용해 출퇴근 때 주차장에서 허비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고 전했다.

현재 이 기능은 베타버전으로 사용자가 차량과 10m 거리 이내에 있을 때 이용할 수 있다. 테슬라 측은 베타 버전 기간 동안 사용자들이 자신의 사유지에서 호출 기능에 익숙해지길 권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24개월에서 36개월 정도면 기술적으로 완전한 자율주행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In ~2 years, summon should work anywhere connected by land & not blocked by borders, eg you're in LA and the car is in NY
— Elon Musk (@elonmusk) January 10, 2016

그는 다음날 트위터에 “2년 내에 사용자가 인터넷에 연결만 되어 있다면 국경에 상관 없이 어느 곳에서든 전기차를 호출할 수 있다”며 “로스엔젤레스 시에서 뉴욕 시에 있는 차를 호출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자율주행에 필요한 모든 기기는 목표치를 달성했다”며 “도로에서 사람이 직접 운전하는 것보다 안전하다”고 말햇다.

무인 대륙 횡단이 가능할 정도의 완전자율주행 단계에서는 자동차가 배터리 잔량을 분석해 스스로 충전소를 찾아 충전을 하게 된다.

테슬라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오토스티어’ 기능도 추가했다. 자율주행 기술의 일종으로 차량 간격 유지를 위해 속도를 임의로 조절한다. 고속도로 진출입시 차선을 인식해 자동으로 속도를 줄이고 앞에 있는 도로의 곡면을 인식해 속도를 줄이는 기능도 포함됐다.

테슬라 ‘호출’무인 대륙 횡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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