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내년까지 여객·물류 통합형 모빌리티인 ‘달구벌 자율차’ 시범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29일 밝혔다. 자율주행차를 통해 여객과 물류 운송이 동시에 이뤄지는 건 세계 첫 사례라고 대구시는 설명했다.
이는 달성군 테크노폴리스 일대에서 자율주행 체험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테크노폴리스 10.6㎞ 구간에서 이용객이 원하는 구간을 자율주행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후 내년 3월쯤부터는 테크노폴리스에서 국가산업단지까지 총 28.2㎞ 구간에서 물류 운송까지 추가로 이뤄질 예정이다. 차량 이외에 로봇을 이용한 배송도 시도된다.
달구벌 자율차는 29일부터 사전 탑승신청을 통해 서비스 지역 내 모든 곳에서 무료로 탑승할 수 있다. 매주 월~금요일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운행한다.
이용 희망자는 안내문 등에 첨부된 QR코드를 스캔하거나 온라인 배너를 클릭해 체험단을 신청한 후, ‘카카오T’ 앱(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차량을 호출할 수 있다. 탑승객은 앱을 통해 차량 이동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차량 운전석에는 비상 상황에 대비해 전문 교육을 받은 안전요원이 탑승한다. 자율주행에 관한 설명과 승객 승·하차 등에 도움을 줄 서비스 매니저도 조수석에 탄다. 이용객들은 최대 4명까지 탈 수 있다.
사업에 참여한 오토노머스에이투지(a2z) 컨소시엄은 ‘레벨4’ 수준의 자율차를 총 8대 제작·운영한다. 이는 운전자의 개입을 최소화하고 자동차가 자체적으로 상황을 인지·판단해 주행하는 수준이다. 컨소시엄은 올해 승합자율차 3대를 선보이고, 내년에는 자율차 5대와 배송로봇 3대를 추가로 투입한다.
이 컨소시엄에 동참한 6개 업체는 지난 5월 국토교통부 2차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 공모에 최종사업자로 선정돼 서비스를 준비해 왔다.
이승대 대구시 혁신성장실장은 “자율주행 선도도시로서 기업들이 관련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