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비도 파워도 ‘Best’…미국서 ‘최고의 출퇴근차’ 뽑힐 만하네

김준 선임기자

타 보니 | 기아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미국 뉴스위크가 출퇴근자를 위한 최고의 차로 뽑은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기아 제공

미국 뉴스위크가 출퇴근자를 위한 최고의 차로 뽑은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기아 제공

최근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기아 스포티지를 ‘출퇴근자를 위한 최고의 차’로 뽑았다. 출퇴근길 정체 시의 연비나 조작 편의성 등에서 다른 차량보다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서는 쏘렌토가 기아 SUV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다. 하지만 ‘SUV의 나라’ 미국에서는 다르다. 기아 SUV 중 가장 인기 있는 모델은 스포티지다.

스포티지는 1993년 1세대 모델이 나왔다. 30년 동안 담금질을 했다는 얘기다. 첫 모델 출시 당시 스포티지는 ‘도심형 SUV’를 표방하면서 국내외 시장에서 눈길을 끌었다. 1세대 스포티지 개조 차량은 험한 노정으로 유명한 ‘파리-다카르 랠리’에 참가해 국산 차 최초로 완주에 성공하기도 했다. 지금의 5세대에 이르는 동안 전 세계 시장에서 700만대 넘게 팔린 베스트셀링 모델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하이브리드 모델의 인기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미국 시장에서 스포티지 하이브리드는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3배쯤 되는 2만3287대가 판매됐다. 지난 3월부터는 5개월 연속 월 3000대 이상 판매를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같은 인기 비결을 확인하고 싶어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30주년 모델을 시승해봤다. 금세 핵심 인기 비결을 눈치챌 수 있었다. 바로 높은 연비였다. 스포티지의 도심과 고속도로 공인 연비는 각각 15.4㎞/ℓ와 14.9㎞/ℓ(17·18인치 타이어 기준)다. 하지만 일상적인 주행을 하면 연비가 더 나온다. 고속도로를 중심으로 409㎞를 시승했는데 18㎞/ℓ가 나왔다.

두 번째 요소는 일상생활에 부족함 없는 ‘파워’라는 생각이 들었다. 1.6ℓ 가솔린 터보 엔진과 전기모터를 합해 최고출력 230마력, 최대토크 35.7㎏·m가 나온다.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으로 따지면 3.5ℓ급 출력이다. 덩치가 크지 않고 공차중량도 1.9t밖에 안 되니 가속페달에 힘을 주는 족족 치고 나가는 맛이 있다.

운전대에 달린 페달 시프트도 ‘제대로’ 만들었다. 대부분의 국산 하이브리드카는 이 장치를 이용해 기어 단을 낮추거나 높이고 나면 바로 즉시 자동 변속으로 바뀐다. 이와 달리 스포티지는 수동 변속 가능 상태가 10초쯤 지속한다. 적극적인 변속이 가능하고, 가속력을 최대치로 끌어낼 때는 엔진을 더 고회전으로 돌릴 수 있다.

SUV라 전고가 세단보다 높지만 코너링 때 쏠림도 거의 없다. 타이어에서 소리가 날 정도로 제법 빠르게 코너를 돌아도 허둥대는 기색이 없었다. 조금 더 욕심을 내자면 다가올 6세대 모델은 이탈리아 수영선수 토마스 세콘 같은 ‘꽃미남’ 얼굴을 가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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