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도법인, IPO로 4조4000억원대 자금 조달…22일 현지 증시 상장 예정

권재현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지난 4월 인도를 찾아 올해 초 완공된 현대차 인도권역본부 델리 신사옥을 둘러보고 있다.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지난 4월 인도를 찾아 올해 초 완공된 현대차 인도권역본부 델리 신사옥을 둘러보고 있다.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 인도법인이 현지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최대 4조4000억원대의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10일 자사가 보유한 인도법인 공모 예정가 범위를 1865∼1960루피(약 2만9970∼3만1480원)로 책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공모가액 책정은 현대차가 지난 8일 인도법인 주식 8억1254만주 가운데 17.5%(1억4219만주)를 구주 매출(대주주나 일반주주 등 기존 주주가 이미 보유하고 있는 주식 지분 중 일부를 일반인들에게 공개적으로 파는 행위)로 처분키로 의결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이 범위 안에서 공모가가 정해지면 현대차 인도법인의 전체 공모 금액은 4조2000억∼4조4000억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렇게 되면 인도 주식시장 역대 최대 규모의 IPO로 기록된다. 기존 기록은 2022년 인도 생명보험공사가 25억달러(약 3조4000억원)를 조달한 사례다. 현대차 인도법인의 전체 기업 가치도 현재 환율을 적용하면 25조∼26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오는 15∼17일 해당 주식에 대한 일반 청약을 거쳐 이르면 22일 인도 뭄바이 증시에 상장할 예정이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이번 IPO를 통해 현대차 인도법인은 지속가능한 사업에 더욱 전념하고 거버넌스 측면에서도 글로벌 표준을 유지하며 한 번 더 도약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6월 인도증권거래위원회(SEBI)에 IPO 관련 예비서류(DRHP)를 제출하며 인도법인 지분을 최대 17.5%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1996년 인도법인을 설립한 현대차는 1998년 타밀나두주 첸나이 공장에서 첫 모델인 ‘쌍트로’를 양산하며 인도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2004년 인도 자동차산업 역사상 최단 기간인 판매 5년 만에 50만대를 돌파하며 인도 시장에 돌풍을 일으켰고, 2007년 100만대, 2017년 500만대를 거쳐 지난해까지 누적 824만대를 팔았다.

인도는 중국과 미국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자동차 시장이자 핵심 신흥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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