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처음으로 네이버 제쳤다

이유진·조미덥 기자

골목상권 침해 논란에도 성장세 안 꺾여 3분기 매출 1조7408억원

게임 등 콘텐츠 부문이 견인차 역할…겨울 성수기 더 큰 실적 기대

카카오프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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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지난 3분기에 다시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매출은 분기 기준으로 처음 네이버를 제쳤다. 게임 ‘오딘’의 성공 등 콘텐츠 부문 성장이 견인차 역할을 했다.

카카오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7408억원과 168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4일 공시했다. 지난해 3분기에 비해 매출은 58%, 영업이익은 40% 증가했다. 카카오는 올해 들어 3분기까지 계속 분기별 매출과 영업이익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3분기 매출은 분기 기준으로는 처음 네이버(1조7273억원)보다 앞섰다. 카카오가 다음과 통합하기 이전으로 범위를 넓히면 2003년 ‘다음’이 당시 ‘NHN’에 역전을 허용한 뒤 18년 만에 재역전했다. 다만 카카오의 3분기 영업이익은 아직은 네이버(3498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카카오톡이나 포털사이트 다음이 속한 플랫폼 부문보다 게임·뮤직·스토리 등 신사업 콘텐츠 부문이 매출 성장을 주도했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96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했다. 게임 매출은 양대 애플리케이션(앱) 마켓에서 1위를 달성한 모바일 게임 ‘오딘’의 성공으로 208% 성장한 4361억원을 기록했다. 스토리 매출은 플랫폼과 지적재산(IP) 유통 거래액의 성장과 함께 타파스와 래디시 편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성장한 2187억원을 기록했다. 뮤직 매출은 1971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5% 높아졌다.

플랫폼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7787억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톡에서 나온 톡비즈 매출이 38% 증가한 4049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는 “비즈보드, 카카오톡 채널 등 광고형 매출의 안정적 성장과 함께 톡스토어, 선물하기 등 거래형 매출이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포털비즈 매출은 11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했다.

플랫폼 부문 기타 매출은 카카오페이 결제, 금융서비스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한 2547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는 이날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카카오모빌리티는 코로나19로 인한 거리 두기 영향으로 이동이 제한되면서 매출 성장이 제약받았지만, 이용자 유입이 꾸준히 이뤄지며 카카오T 플랫폼 이용자 수가 약 3000만명까지 확대됐고, (가맹택시인) 카카오T블루는 3만대까지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골목상권 침해 논란에도 이용자 수가 10%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카카오를 둘러싼 논란은 카카오 공동체로 하여금 초심으로 돌아가게 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파트너들과 나아가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4분기엔 전통적인 성수기를 맞아 톡비즈, 페이, 모빌리티 모두 역대 최고 매출을 달성해 플랫폼 부문 매출이 3분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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