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지수의 산출방식 변경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은 투자 비중이 다소 늘지만 국민은행 등은 비중이 줄어 불이익이 예상됐다.
미래에셋 증권은 10일 ‘MSCI 실질 유동주식 방식의 이해와 영향’이라는 자료에서 MSCI지수 산정방식이 ‘시가총액’에서 ‘실질 유동주식’ 기준으로 바뀌는 데 따른 국내 기업의 영향을 이같이 전망했다.
MSCI지수는 세계 각국의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기초로 삼는 지표. 이 지수에 편입되는 비중의 확대·축소에 따라 투자금액이 늘거나 줄어 주가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 증권사는 실질 유동주식 방식을 적용할 때 한국시장에 대한 투자는 이머징마켓펀드에서 9억5천만달러 늘어나는 것을 비롯해 아·태지역펀드(2억5천5백만달러), 인터내셔널 주식형펀드(1억4천만달러)에서 유입이 일어나는 반면 글로벌주식펀드에서는 2억2천6백만달러의 유출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따라서 국내에 투자하는 비중은 다소 늘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 아시아와 한국지수내에서는 비중이 확대되나 인터내셔널과 글로벌지수 내에서는 비중 축소가 예상돼 외국인 자금의 유입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국민·신한·외환은행은 아시아지수와 글로벌지수 모두 비중 축소가 불가피해 상대적으로 불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MSCI지수의 업종별 지수반영 범위가 종전(시가 총액의 60%)과 달리 시가총액의 80%로 늘어남에 따라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전망하고 LG산전·담배인삼공사 등의 신규편입을 예상했다.
〈박종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