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며칠째 이어지면서 전력 상황이 아슬아슬한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 전력거래소는 7일 오후 2시14분 전력경보 ‘주의’를 발동했다. 전력당국의 갖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예비전력량은 300만㎾ 아래로 곤두박질했다.
전력거래소는 이날 오전 11시20분을 기해 순간 예비전력이 330만㎾로 떨어져 전력 경보 ‘관심’을 발동했다. 그러나 당국의 긴급수요관리로 예비전력은 400만kW대를 회복하며 오전 시간대를 마쳤다. 이에 점심시간대인 정오부터 12시까지는 700만kW까지 예비력이 치솟아 잠시 숨을 돌리는 듯 했다.
하지만 직장인들의 점심시간이 끝나는 오후 1시, 예비력은 다시 요동치기 시작했다. 예비력은 오후 1시24분 442.2kW~438만kW를 오가더니 1시38분에는 350만kW 밑으로 내려갔고 1시48분경 주의단계인 298만kW, 1시59분에는 275만kW로 떨어졌다.
전력거래소는 이에따라 민간전력공급자 397만MW, 자가발전사업자 198만kW 등으로부터 총 597만MW를 확보하는 등 수요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력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오전 11시45분 기준으로 예비전력이 436만 ㎾를 기록했지만 오후 2시 부터 3시 사이에 전력 수요가 정점에 달하기 때문에 관심 경보를 해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6일에는 최대 전력 수요가 7천429만㎾에 달해 역대 최고기록을 세웠고 ‘9·15 정전 사태’ 이후 처음으로 주의 경보가 내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