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항공사, 3분기에도 실적호조 이어갈 듯읽음

정유미 기자
대형 항공사, 3분기에도 실적호조 이어갈 듯
대형 항공사, 3분기에도 실적호조 이어갈 듯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대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여객 운항이 줄었지만 화물 운임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이 때문에 대형항공사(FSC)와 저비용항공사(LCC) 간 실적 차이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은 176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흑자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매출은 지난 3분기 1조5953억원에서 올해 2조746억원으로 30%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전년 3분기 대한항공은 연결기준 31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화물 운임 상승세와 물동량 증가세가 반영된 이달 보고서를 보면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은 2470억원으로 상승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올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4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3.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은 지난해 8297억원에서 올해 1조440억원으로 25.8%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두 항공사의 실적 개선은 항공 화물 강세 덕분이다. 화물 운임지수인 TAC 지수의 지난달 홍콩∼북미 노선 항공 화물운임은 1㎏당 8.64달러였다. 주간으로는 이달 셋째주 운임이 10.52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당초 하반기 글로벌 항공사들의 화물 운송 공급량이 늘면서 운임이 다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수요 증가에 오히려 운임이 상승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국제 화물 수송량은 지난달 누적 기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고, 글로벌 연간 화물 수송량 증가율은 23.4%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증가에 따라 여객 부문에서도 미주 노선을 중심으로 여객 수요가 회복하는 추세다. 지난달 미주 노선 여객은 2019년 월평균 여객의 30%까지 회복됐고, 아시아나항공은 18년 만에 괌 노선 운항 재개를 추진하고 있다.

대형 항공사, 3분기에도 실적호조 이어갈 듯

반면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영난에 빠진 LCC는 올 3분기에도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들은 올 3분기 제주항공은 635억원, 진에어는 467억원, 티웨이항공은 269억원의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늘고 손실 폭은 다소 감소하지만 여전히 적자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선 운항 중단에 국내선 운항을 확대했던 LCC는 고강도 거리 두기가 이어지면서 3분기 국내선에서도 기대만큼의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국내선 여객 수는 지난 6월 올해 최고인 311만5000명을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에는 270만2000명까지 감소했다.

계속된 적자에 LCC들은 자본 확충을 위한 유상증자 카드까지 꺼내들었다. 에어부산은 이달 2271억원의 유상증자 청약을 마무리했다. 우리사주와 구주주 청약에서 청약률이 105.4%를 기록하며 일반공모 절차 없이 유상증자 절차를 종료했고, 신주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15일이다. 제주항공은 2066억원, 진에어는 1238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앞두고 있다. 각각 11월12일과 19일 신주가 상장될 예정이다.

LCC의 한 관계자는 “유상증자로 당장의 급한 불은 끌 수 있을 것”이라며 “백신 접종률이 증가하고 여행 심리가 회복되면 점차 국제선 여객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향티비 배너
Today`s HOT
젖소 복장으로 시위하는 동물보호단체 회원 독일 고속도로에서 전복된 버스 아르헨티나 성모 기리는 종교 행렬 크로아티아에 전시된 초대형 부활절 달걀
훈련 지시하는 황선홍 임시 감독 불덩이 터지는 가자지구 라파
라마단 성월에 죽 나눠주는 봉사자들 코코넛 따는 원숭이 노동 착취 반대 시위
선박 충돌로 무너진 미국 볼티모어 다리 이스라엘 인질 석방 촉구하는 사람들 이강인·손흥민 합작골로 태국 3-0 완승 모스크바 테러 희생자 애도하는 시민들
경향신문 회원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경향신문 회원이 되시면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 퀴즈
    풀기
  • 뉴스플리
  • 기사
    응원하기
  • 인스피아
    전문읽기
  • 회원
    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