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가 바이오 분야에 이어 에너지 분야 혁신 스타트업 발굴에 나서며 친환경 미래 신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GS는 제2기 ‘더 지에스 챌린지’ 프로그램에 참여할 에너지테크 스타트업을 다음달 12일까지 모집한다고 29일 밝혔다.
더 지에스 챌린지는 GS그룹이 지속 가능한 미래를 함께 할 혁신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는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이다. 올해 초 1기에서 바이오테크(BT) 스타트업을 발굴한 데 이어 2기에서는 ‘차세대 에너지 기술로 만드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주제로 미래 에너지 기술 기반 에너지테크(ET) 스타트업을 모집한다. 모집분야는 탄소포집·활용 및 순환경제, 차세대 에너지 생산 및 관리, 전기차와 수소경제 등이다.
다음달 12일까지 사업계획서 접수 후 평가를 거쳐 선발된 팀에게는 11월부터 내년 3월까지 5개월간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선발된 스타트업에게는 다양한 혜택과 함께 향후 사업화 기회도 제공한다. GS에너지 계열사의 발전소, 충전기 등 에너지 인프라에 제품·기술·서비스 등을 적용해 볼 수 있고 GS칼텍스 기술연구소 등 인프라를 활용해 사업화를 시험해 보는 테스트베드가 제공된다. 분야별 전문가와 함께 하는 엑셀러레이팅과 멘토링이 지원되고 향후 투자 유치 등에도 참여할 수 있다.
GS는 미국 실리콘벨리에 설립한 GS비욘드와 GS퓨처스에서 에너지테크·클린테크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제1기 ‘GS비욘드 에너지 이노베이션 챌린지’를 여는 등 해외에서도 스타트업 발굴에 나서고 있다.
GS는 허태수 회장 취임 이후 다양한 신사업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허 회장은 지난해 취임 일성으로 “신사업은 디지털 기술이 접목된 친환경, 모빌리티 등 다양한 분야까지 확대해 기회를 찾아야 한다”며 “스타트업, 벤처캐피털 등과 협력하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찾고 기존과 다른 비즈니스를 만드는 ‘뉴 투 빅’(New to Big) 전략을 추진하자”고 말한 바 있다.
GS는 지난달 국내 1위 보톨리눔 톡신 기업 휴젤에 지분 투자해 출범 이후 처음으로 의료바이오 사업에 진출했고 계열사들도 카카오모빌리티, 메쉬코리아, 요기요 등 플랫폼 기업과 퀵서비스 기업 등에 잇달아 투자했다.
최근 기후 기술 특화 펀드인 ‘클라이밋 솔루션 펀드’와 테크 스타트업 전문 펀드 ‘대전규제자유특구 블루포인트 투자펀드’에도 투자하는 등 혁신 스타트업 발굴과 육성을 위한 벤처캐피털 투자도 활발하다.
GS관계자는 “GS 계열사들이 기존 핵심역량을 기반으로 연관사업에 투자하고, GS 지주사는 완전히 새로운 신사업을 발굴하는 등 명확한 역할 분담에 따른 것”이라며 “미국에서도 에너지테크와 바이오테크 스타트업, 벤처캐피털과 협업하며 생태계 구축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