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유가 상승 등에 기업 체감경기 하락

이윤주 기자

코로나19 4차 유행과 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나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9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모든 산업의 업황 실적 BSI는 84로 8월(87)보다 3포인트 떨어졌다.

BSI는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조사한 통계로, 지수가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다는 뜻이다. 이달 조사는 지난 9~16일 3255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이 가운데 2824개 기업이 설문에 답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업황 BSI(90)가 5포인트,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79)이 2포인트 낮아졌다. 김대진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장은 “코로나19 확산 지속, 유가와 물류비 상승, 추석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반도체 수급난 등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제조업을 세부 업종으로 나눠보면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가 오르면서 고무·플라스틱 업황 BSI가 11포인트나 떨어졌고,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해외공장 가동률 하락과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전자·영상·통신장비 업황 BSI도 10포인트 낮아졌다. 자동차 업황 BSI 역시 8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에서 5포인트, 중소기업에서 4포인트 낮아졌다. 수출기업과 내수기업의 업황 BSI는 각 8포인트, 2포인트 떨어졌다.

비제조업에서는 공장 가동률 하락으로 발전량이 줄고 유가도 오르면서 전기·가스·증기 업종의 업황BSI가 21포인트나 급락했다. 반면 운임 상승과 명절 물동량 증가 덕에 운수창고업(7포인트)의 체감 경기는 오히려 좋아졌다.

10월 업황에 대한 전망 BSI지수(86)는 9월(87)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93)에서 3포인트 떨어졌지만, 비제조업(81)의 경우 변화가 없었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까지 반영한 9월 경제심리지수(ESI)는 8월보다 0.7포인트 낮은 104.6으로 집계됐다. 계절적 요인 등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107.8)는 한 달 사이 0.9포인트 올랐다.

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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