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멍·별멍·숲멍하러 가볼까…유통가 '캠핑 성수기' 기획전 분주

김은성 기자
캠핑 용품 중 높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는 가열기구. 마켓컬리 제공

캠핑 용품 중 높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는 가열기구. 마켓컬리 제공

유통업계가 캠핑 성수기를 앞두고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최근 소형 캠핑용 자동차(캠핑카)를 대여할 수 있게 법 개정이 이뤄지고 개천절·한글날 등의 연휴를 맞아 캠핑 특수를 잡기 위해 다양한 기획전에 나섰다.

장보기 애플리케이션(앱) 마켓컬리는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캠핑상품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07% 늘었다고 30일 밝혔다. 캠핑용품 중 높은 판매량을 보인 상품은 요리에 필요한 그릴과 스토브였다. 마켓컬리는 “작년에는 사용 후 폐기가 쉬운 일회용 그릴이 판매량의 대부분을 차지한 것과 달리 올해는 휴대용 가스그릴과 레인지, 스토브 등의 판매량이 전체 휴대용 가열기구 판매량의 70%를 넘게 차지했다”며 “캠핑이 대중화되면서 가성비 좋은 휴대용 가열기구를 구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마켓컬리는 이날부터 10월14일까지 2주간 380여개 캠핑상품 및 요리를 최대 25% 할인하는 ‘가을 캠핑대전’을 연다. 캠핑레벨(초보·마스터)과 스타일(음식·감성·휴식), 요리방법(간편식·직접 요리)에 따라 용품과 요리를 추천해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게 했다.

롯데하이마트는 10월1일부터 7일까지 파세코 히터 제품 행사를 한다. 롯데하이마트가 단독으로 선보인 파세코 6400 심지식 히터 블랙색상 모델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롯데 모바일상품권 1만원권을 제공한다.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9월1일부터 28일까지 히터 제품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0% 늘었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캠핑 인기에 힘입어 올해는 지난해보다 많은 제조사들이 휴대성과 안정성을 높여 야외에서 다양하게 활용가능한 히터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캠핑 먹거리 행사도 이어진다. 최근 간편식이 캠핑 요리로 각광을 받자 홈플러스는 자체 브랜드 ‘홈플러스 시그니처’ 간편식 행사를 10월6일까지 한다. 자이언트 바비큐 폭립 오리지널·코리안(1.2㎏) 각 1만9900원, 매운국물떡볶이·떡볶이(403g) 각 3490원, 쟌슨빌 부대찌개(985g)를 7990원에 판다. 곡물을 먹고 자란 호주산 척아이롤 스테이크를 멤버십 대상으로 30% 할인하고, 고기에 곁들이기 좋은 주류 행사도 연다. 간편식(HMR) 전문몰 쿠캣마켓은 10월6일까지 간편식, 바비큐·구이류, 캠핑용품 등 세 가지 테마로 ‘가을맞이 캠핑 기획전’을 열고 최대 68% 할인행사를 한다.

롯데하이마트 대치점에서 모델들이 캠핑용 히터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롯데하이마트 제공

롯데하이마트 대치점에서 모델들이 캠핑용 히터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롯데하이마트 제공

캠핑이 코로나19 속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국내 캠핑 인구도 빠르게 늘고 있다. 한국무역통계진흥원에 따르면 캠핑 인구는 2년 새 17%가량 성장한 700만명으로, 국민 7명 중 1명이 캠핑을 즐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란다 등에서 즐기는 ‘홈캠핑’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유행하면서 캠핑 열풍을 더 거들고 있다. 이런 인기에 이색 협업도 등장했다. 농심은 새우깡 출시 50주년을 맞아 2030 패션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바인드’와 함께 새우깡을 컨셉으로 만든 캠핑용품을 지난 27일 선보였다.

차박 및 노지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면서 불법 행위도 늘어났다. 한국관광공사는 캠핑이 불가한 지역 50곳을 선정해 10월17일까지 ‘안전한 캠핑을 위한 현장 캠페인’을 벌인다. 공사 관계자는 “차박·노지캠핑 인기장소 중 야영과 취사가 불가한 곳에서 캠핑을 하거나 쓰레기를 방치해 현지 주민과 갈등을 빚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며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아 화재와 일산화탄소 중독 등의 사고도 빈번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사는 바람직한 캠핑문화 정착을 위해 캠핑 정보 누리집 ‘고캠핑’을 통해 전국 캠핑장 리스트와 안전캠핑 수칙 등을 안내하고 있다.


Today`s HOT
중국 선저우 18호 우주비행사 가자지구 억류 인질 석방하라 지진에 기울어진 대만 호텔 개전 200일, 침묵시위
화려한 의상 입고 자전거 타는 마닐라 주민들 경찰과 충돌하는 볼리비아 교사 시위대
사해 근처 사막에 있는 탄도미사일 잔해 황폐해진 칸 유니스
지구의 날 맞아 쓰레기 줍는 봉사자들 한국에 1-0으로 패한 일본 폭우 내린 중국 광둥성 교내에 시위 텐트 친 컬럼비아대학 학생들
경향신문 회원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경향신문 회원이 되시면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 퀴즈
    풀기
  • 뉴스플리
  • 기사
    응원하기
  • 인스피아
    전문읽기
  • 회원
    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