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소비자 불만에 190만명 알뜰폰으로 이동"

이유진 기자
"5G 소비자 불만에 190만명 알뜰폰으로 이동"

최근 3년간 190만명에 달하는 가입자가 이동통신 3사에서 알뜰폰(MVNO)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싼 통신비와 서비스 품질에 대한 실망감이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 나온다.

1일 김상희 국회부의장(더불어민주당)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통신 3사에서 알뜰폰으로 번호 이동한 가입자 수는 2019년 42만8561명에서 올해 8월까지 74만1937명으로 약 73% 증가했다. 전체 번호 이동 중 알뜰폰이 차지하는 비율은 7.39%에서 22.85%로 3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통신 3사에서 다시 통신 3사로 번호 이동을 하는 수와 비율도 모두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 3사에서 다시 통신 3사를 선택한 이용자는 2019년 423만명, 2020년 361만명, 올해 8월까지 171만명으로 지속해서 감소했다. 2019년 전체 번호 이동 가입자 중 73%가 다시 통신 3사로 가입한 반면 올해에는 해당 비율이 53%로 크게 줄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김 부의장은 “5G 서비스 이용자가 증가하며 관련 소비자 불만이 꾸준히 발생하면서부터 예견된 일”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해 발표한 ‘5G 소비자 문제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 절반 이상(52.9%)이 ‘5G 체감속도가 만족스럽지 않다’고 답했다. 과기정통부 자료에 따르면 통신 3사의 평균 5G 요금은 6만9777원, 알뜰폰의 경우 1만5000~2만원 수준으로 요금 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요금에 비해 5G 이용 만족도는 현저히 떨어진 것이다.

김 부의장은 통신 3사의 알뜰폰 자회사들의 과도한 경품 지급 문제도 지적했다. 그는 “저가의 요금제를 판매하는 알뜰폰 회사들이 과도한 경품 지급으로 통신 3사의 고질적인 불법보조금 문제를 답습하고 있다”며 “알뜰폰이 많이 활성화된 만큼 과도한 출혈 경쟁을 자제하고 상생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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