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치료제 상표 출원 108% 증가...'위드 코로나' 가까워지나?

윤희일 선임기자
2020년과 2021년의 코로나19 백신,치료제,진단키트 등 상표 출원 건수. 2021년은 8월말 현재). 특허청 제공

2020년과 2021년의 코로나19 백신,치료제,진단키트 등 상표 출원 건수. 2021년은 8월말 현재). 특허청 제공

정부는 전 국민의 70% 이상이 2차 백신 접종을 완료해 집단면역이 형성되는 11월 초쯤 이른바 ‘위드(with)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먹는 코로나19 치료제가 상용화되는 올 연말쯤에는 ‘완전한 일상으로의 회복’을 이룰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하면서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관련 상표 출원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은 올해들어 8월 말까지 ‘코로나’ 등을 지정상품으로 한 상표 출원 건수가 54건으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지난해에는 1년간 출원된 26건보다 107.7%나 증가한 수치다.

분기별 출원 건수를 보면 2020년 2분기와 3분기에는 각각 2건과 3건에 머물렀다. 하지만 2020년 4분기 21건, 2021년 1분기 38건, 2분기 16건 등으로 지난해 4분기 이후 급증했다.

올해 이뤄진 대표적인 코로나19 치료제 관련 상표 출원 사례는 국내 첫 코로나19 치료제인 셀트리온 ‘렉키로나’다. 이 상표는 지난 4월 30일 등록이 완료됐다. 백신 분야에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스카이코비드19(SKYCOVID19)’라는 상표를 출원했다. 이 상표는 국내 백신 중 처음으로 지난 7월 14일 등록이 완료됐다.

상품별로 보면, 2020년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진단키트·시약·방역기 등에 대한 상표 출원이 많았지만 올해는 바이러스 치료용 백신과 치료제 등의 등록이 많았다. 특히 코로나19 치료제 상표 출원 건수는 지난해 16건에서 올해 8월까지 37건으로 131.3% 증가했다. 백신 관련 상표 출원도 지난해 0건이었지만 올해는 8월까지 13건에 이른다.

국내·외 출원인별로 보면 국내법인이 2020년 20건에서 2021년 27건으로 35.0% 증가한 데 비해 외국법인은 5건에서 24건으로 380.0% 늘었다.

김광섭 특허청 심사관은 “임상 시험을 거친 제약사들이 백신, 치료제, 경구용 약제 등의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데다 외국법인의 국내 상표출원도 이어지고 있어 향후 본격적인 브랜드 선점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 심사관은 “역사상 최악의 팬데믹이었던 흑사병(페스트)이 페니실린의 발견과 치료제 상용화로 종식됐던 것처럼 상표로 출원된 치료제의 제품화가 하루빨리 성공해 우리의 일상이 회복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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