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10월 금리 동결했지만…내달 추가 인상 시사

이윤주 기자

‘금리 정상화’ 의지 재확인

스태그플레이션엔 선 그어

한국은행이 금리정상화 의지를 재차 확인하면서 다음달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시사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12일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 동결(0.75%)을 결정한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내외 여건 변화가 국내 경제 및 물가에 어떤 영향을 줄지 짚어보고, 경기 흐름이 예상대로 흘러간다고 하면 다음번 회의에서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고려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금통위는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0.5%)까지 낮췄다가 지난 8월 15개월 만에 0.25%포인트 올렸다. 가계대출 급증과 자산가격 상승 등으로 금융불균형이 누적되고 인플레이션 우려도 커지자 금리정상화에 착수한 것이다.

다만 최근 전 세계적인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공급망 차질에 따라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을 고려해 일단 다음달 회의까지 추가 인상을 미룬 것으로 보인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현재 물가 상승세가 거세기 때문에 유동성 회수가 불가피하다”면서 “금융당국이 총량 규제를 통해 가계대출 증가세를 막고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기준금리 추가 인상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총재는 이날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 상승) 우려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원자재 가격이 높은 상승세를 유지하고, 생산 차질 같은 공급 측 요인이 경기회복세를 제약하고 물가 상승을 확대시키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러한 현상들이 팬데믹 이후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는 과정에서 나타났다는 점을 감안하면 일반적인 스태그플레이션과는 다르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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