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5.9%” 0.1%P 하향 조정

박상영 기자

10월 세계경제전망 수정 보고서

‘공급망 차질’ 미국·독일 등 하향

한국은 수출 증가세에 4.3% 유지

“고용보다 통화정책 정상화” 권고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5.9%로 지난 7월 전망치보다 0.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수출 증가세에 힘입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은 4.3%로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IMF는 이례적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는 것과 관련해 고용 회복이 지연되더라도 통화정책을 정상화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IMF는 12일(현지시간) 발표한 ‘2021년 10월 세계 경제전망 수정’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이같이 낮췄다. IMF는 글로벌 공급망 차질을 이유로 선진국 성장률 전망치(5.2%)를 이전보다 0.4%포인트 낮췄다. 미국의 경우 1.0%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중간재 공급 병목 현상을 겪고 있는 독일과 코로나19 긴급사태를 선언한 일본 성장률 전망치도 0.4%포인트씩 낮아졌다.

대신 내년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4.9%에서 5.2%로 0.3%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독일과 일본도 각각 지난 7월 전망 대비 0.4%포인트, 0.2%포인트 높아졌다. 올해 회복이 다소 부진하더라도 내년에 빠르게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신흥 개도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6.4%)는 0.1%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중국의 긴축재정과 아세안 지역의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중남미와 중동 지역 등에서 원자재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저소득국 성장률 전망치(3.3%)는 0.6%포인트 낮아지면서 불균등한 회복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 역시 0.1%포인트 상향 조정되는 데 그쳤다. IMF는 “선진국·신흥국 간 회복 격차가 지속되며 보다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국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7월 전망치(4.3%)를 유지했다. 백신 접종률 확대와 수출의 견조한 증가세, 추가경정예산 집행 효과 등이 반영된 결과다. 다만 내년 성장률 전망치(3.4%)는 지난 7월보다 0.1%포인트 낮아졌다.

최근 세계적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확대되는 것과 관련해 IMF는 “인플레 압력이 명확할 때까지 통화긴축에 신중해야 한다”면서도 “예상보다 빠른 회복 시 신속하게 통화정책을 정상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고용회복이 지연되더라도 불확실성 완화 및 중앙은행 신뢰 확보를 위해 통화정책 정상화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경기 회복이 뚜렷해질 때까지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주문했던 이전의 입장이 바뀐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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