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취업자수 67만명 껑충…나홀로사장님은 늘며 자영업자 어려움 계속

윤지원 기자
지난 8월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센터에 ‘청년채용특별장려금’ 신청을 위한 접수처가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지난 8월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센터에 ‘청년채용특별장려금’ 신청을 위한 접수처가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취업자 수가 67만명 넘게 늘어나며 90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타격이 컸던 숙박·음식과 같은 민간부문 대면업종 고용도 개선됐다. 하지만 자영업자의 어려움이 계속되면서 ‘나홀로 사장님’도 증가했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68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7만1000명(2.5%) 늘었다. 이는 2014년 3월(72만6000명) 이후 7년6개월만에 가장 큰 증가폭이다. 9월 취업자 수는 코로나19 고용 충격이 발생하기 이전 고점을 찍은 지난해 2월 수준의 99.8%까지 회복했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 복지 서비스업에서 28만명(11.6%), 운수 및 창고업 16만3000명(11.2%), 교육서비스업에서 9만8000명 (5.6%) 취업자가 증가했다. 코로나19 거리두기로 일자리가 줄었던 숙박 및 음식점(3만9000명·1.9%)도 3개월 만에 첫 증가세를 보였다. 통계청은 국민지원금 지급과 백신 접종으로 외부 활동이 늘어난 것이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도매 및 소매업은 12만2000명(-3.5%) 취업자가 감소했고, 제조업도 3만7000명(-0.8%) 줄었다.

고용률은 전 연령대에서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취업자수로 보면 60세 이상 32만3000명, 20대 20만2000명, 50대 12만4000명, 40대 1만8000명 순으로 각각 증가했다. 반면 30대는 1만2000명 감소했다. 통계청은 30대 취업자 수는 13만9000명에 달하는 큰 폭의 인구 감소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청년(15~29세) 취업자수는 지난 3월 이후 7개월 연속 증가 추세다.

9월 비경제활동인구는 1668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13만2000명 줄었다. 특히 재학·수강(-4.8%), 가사(-1.3%) 등에서 감소가 두드러졌다. 구직단념자도 3만명 감소한 61만5000명이었다. 가사나 구직활동 등을 하지 않은 ‘쉬었음’ 인구도 전체 233만2000명으로 3.3% 줄었다. 연령대별로는 30대와 60대만 각각 0.4%, 4.9% 증가했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 일용직 근로자 등은 여전히 코로나19 고용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51만5000명(3.6%), 임시근로자는 34만명(7.5%) 증가했으나 일용근로자는 12만1000명(-9.1%) 감소했다. 고용원이 없는 ‘나홀로 사장님’인 자영업자는 2만2000명 증가한 반면,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4만8000명 감소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코로나 확산에도 불구, 전년 동월 대비 취업자 증가폭이 확대되며 뚜렷한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올해 안에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취업자 수를 회복하고, 일상으로의 회복에 앞서 고용시장의 방역 불확실성을 덜어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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