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수술 비급여 인공수정체 가격, 병원따라 최대 15배 차이"

정유미 기자
한국소비자원 제공

한국소비자원 제공

백내장 수술에 사용하는 인공수정체 중 비급여 다초점 인공수정체의 가격이 병원에 따라 최대 15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달 2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에서 비급여 진료비가 공개된 조절성 인공수정체 57개 종류 중 최고·최저금액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똑같은 다초점 인공수정체라도 소비자들에게 청구하는 금액은 병원급 의료기관에서는 최대 8.5배(33만∼280만원) 차이가 났다.

의원급에서는 그 차이가 최대 15.2배(33만원∼500만원)까지 벌어졌다.

검사료 등을 포함한 총 수술 비용도 병원에 따라 154만원에서 983만원까지 격차가 컸다..

또 백내장 수술 경험자 4명 중에 1명은 시술 인공 수정체의 종류를 모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원이 지난 6월28일부터 7월23일까지 백내장 수술 경험이 있는 소비자 4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25.4%는 자신의 눈에 삽입한 인공수정체가 단초점인지 다초점인지 모르고 수술했다고 답했다. 또 절반에 가까운 49.8%는 단초점 인공수정체는 보험 급여를 받을 수 있고, 다초점은 비급여라는 점을 몰랐다.

수술 후 부작용을 겪었다고 답한 소비자는 29.3%였으며 빛 번짐(33.3%), 시력 저하(29.2%), 염증 발생(23.3%) 등이 주를 이뤘다.

응답자의 58.5%는 수술 전 병원에서 치료비용과 부작용 등에 대해 설명해줄 필요가 있다고 답했고 37.3%는 고가의 비급여 항목을 과잉처방하지 않도록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다초점인공수정체 품목 분류 명확화 등 관련 규정의 개선을 관계 부처에 건의하고, 업계에는 수술 전에 수술 비용, 부작용 등을 소비자에게 충분히 설명하도록 권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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