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2017년 삼성 계열사 임직원들이 삼성증권으로부터 158억원의 불법 신용 공여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진행된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등에 대한 종합국감에서 “삼성 계열사 임원 14명이 158억원의 불법 신용 공여를 통해 주식 거래를 했다”면서 “확인된 것만 해도 임원 3명이 74억원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에 ‘몰빵’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박 의원은 지난해 10월 정무위 국감에서 삼성증권이 계열사 임원들에게 100억원대의 대출을 해줬다면서 금융당국의 철저한 조사를 요청한 바 있다.
박 의원은 “3명 모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 임원들로, 최소한 내부 정보를 이용한 불법행위이거나 누군가의 지시로 조직적으로 움직였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금감원이 삼성 그룹 차원 개입 정황은 없고 개인적 일탈이라는 답변을 보내왔는데 너무나 실망했다”고 말했다.
정 원장은 “(74억원이라는) 금액은 어느 정도 맞다”면서도 “구체적인 부분은 조사 중”이라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