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 40%·원격수업 60% “비효율적”

윤지원 기자

통계청 ‘2021 사회조사 결과’

재택근무 부정적 응답자 절반
“일 처리 어려워” 이유로 꼽아
원격수업 비효과적 이유로는
“환경·내용 미흡” “집중 안 돼”

“일보다 가정” 18.3% 역대 최대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많아졌지만 10명 중 4명은 ‘효율적이지 않다’고 응답했다. 이웃, 친·인척 등 사회적 관계에서 멀어졌다고 느끼는 이들은 2년 전보다 늘었다. 10명 중 6명은 본인 노력으로 미래에 사회·경제적 지위가 올라갈 가능성이 낮다고 내다봤다.

통계청이 17일 ‘2021 사회조사 결과’를 내놨다. 2년 주기로 실시되는 조사로 올해는 코로나19의 영향에 관한 조사가 추가됐다. 이번 조사는 전국 약 1만9000 표본 가구 내 상주하는 만 13세 이상 가구원 3만6000여명을 대상으로 지난 5월12~27일 실시됐다.

조사 결과를 보면 재택근무를 한 19세 이상 취업자 가운데 재택근무가 효율적이라는 응답은 56.8%로 비효율적(43.2%)이라는 반응보다 많았다. 부정적 응답의 주된 이유는 ‘재택근무로 처리가 어려운 일이라서’(50.2%)가 가장 많았고 ‘직원 간 소통이 어려워서’(16.4%), ‘가사·육아 등으로 업무에 집중할 수 없어서’(10.1%) 등의 순이었다. 통계청은 “주 근로층인 30~50대에서 부정적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았다”고 전했다.

18세 이하 인구 10명 중 9명(92%)은 코로나19 기간 원격수업을 받았는데 ‘비효과적’이라는 응답이 60.7%에 달했다. 이유는 ‘원격수업에 필요한 환경 미비’(20.9%)가 가장 많았고, ‘수업내용·구성 미흡’(19.0%), ‘학습에 집중할 수 없다’(18.2%) 등이었다.

코로나19로 사회관계도 달라졌다. 가족과는 ‘더 가까워졌다’는 응답이 12.9%로 ‘멀어졌다’(12.7%)는 응답보다 다소 높았다. 절친한 친구나 친·인척의 경우 과반수가 관계에 변화가 없다고 응답한 반면 멀어졌다는 응답은 약 35%에 달했다. 응답자 91.9%는 코로나19로 인한 긍정적 변화로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 방역·위생 활동 강화’를 답했고, 향후 가속될 변화로는 배달·배송을 통한 소비 증가(22.8%), 집에서의 여가·취미 문화 발달(16.6%)을 꼽았다.

19세 이상 인구 가운데 일과 가정생활을 모두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답한 사람은 48.2%로 직전 조사인 2년 전(44.2%)보다 4.0%포인트 늘었다. ‘일보다 가정이 우선’이란 답도 4.6%포인트 증가한 18.3%를 기록했다. 두 응답 모두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1년 이후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며 ‘워라밸’(일·가정 양립) 문화를 반영했다.

19세 이상 인구 중 노력한다면 본인 세대에서 개인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25.2%에 그쳤다. 반면 계층 이동 가능성이 ‘낮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60.6%였다. 19세 이상 가구주 중 1년 전보다 소득이 줄었다(32.1%)고 응답한 비율은 증가했다(13.1%)는 응답의 2배가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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