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지 않는 일자리···대졸 취업률 75% ‘OECD 하위권’읽음

송진식 기자

 영국 90%·독일 88%·일본 87%

‘적은 일자리·전공 불일치’ 원인

국내 대졸 취업률이 75%에 머물러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국가 중 하위권인 것으로 집계됐다.

11월4일 서울 강동구청 앞 잔디광장에서 열린 2021 강동 취업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입장을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연합뉴스

11월4일 서울 강동구청 앞 잔디광장에서 열린 2021 강동 취업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입장을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연합뉴스

18일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이 OECD 국가들의 청년(25∼34세) 고등교육 이수율과 고용 지표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국내 대졸 취업률은 OECD 국가 중 31위 수준이었다. OECD 국가 중 대졸 취업률이 높은 국가는 영국(90.6%), 독일(88.4%), 일본(87.3%) 등이었다.

한경연은 대졸 취업률이 낮은 이유로 일자리와 전공의 ‘불일치’ 문제를 들었다. 대학에서 전공한 학문과 실제 구하는 일자리의 성격이 맞지 않는다는 뜻이다.

한경연이 제시한 OECD 분석 자료를 보면 국내 대졸자의 전공과 일자리간 불일치율은 절반에 해당하는 50.0%로 같은 분석 대상인 OECD 22개국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통계청도 올해 조사에서 전공·일자리 불일치율을 52.3%로 집계한 바있다.

불일치율이 높은 주된 이유로는 대학정원규제를 꼽았다. 한경연은 “미국 스탠포드대의 컴퓨터공학과 정원은 2008년 141명에서 지난해 745명까지 5배 넘게 증원된반면 서울대의 같은 학과는 해당기간 55명에서 70명으로 늘어나는 데 그쳤다”고 밝혔다.

일자리가 늘지 않는 문제도 들었다. 한경연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대졸자가 연평균 3.0% 증가했지만 고학력 일자리는 1.3% 늘어나는 데 그쳤다”고 설명했다. 특정재화 10억원을 생산하기 위해 발생하는 직·간접적인 취업자 수를 의미하는 ‘취업유발계수’의 경우 2010년 13.8명에서 2019년 10.1명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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